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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딱뚝딱! 딸아이의 공작시간

육아일기/초보아빠 : 놀이

by 은벼리파파 2010. 12. 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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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간만에 조금 일찍 퇴근해서 여유를 부려보았습니다.
아빠얼굴을 오랜만에 봐서인지 딸아이가 좋아하네요. 저녁도 같이 먹고 잠자리에 들기전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별아 뭐 만들어?" 
아빠의 질문에도 아무런 대답 없이 열중합니다.
대답도 하지 않고 무엇인가를 열심히 만들어 옆에다 놓는군요.
한창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는데, 막내이모에게서 영상전화가 오는군요. 애타는 이모와 오빠들의 부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눈길 한번 주질 않습니다.
끝내 이모는 엄마하고만 통화하고 바이바이~를 외치고는 전화를 끊습니다.
어느정도 만들어 졌는지 조립을 하기시작합니다.

또 다시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별아 그게 뭐야? 뭐 만든거야?"
"음~ 뱀껍질!"
엥? 뱀도 아니고 뱀껍질이라고??? 순간 당황했습니다만, 껍질이라는 단어는 어디서 배웠으며, 어찌 밑도 끝도 없이 뱀을 만들었을까...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방안에서 부녀의 대화를 듣고 있던 엄마는 그저 웃고만 있습니다.
뱀껍질 놀이를 하던 딸아이...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아빠를 한번 보고는 뱀껍질을 분해하여 또 다시 무언가를 열심히 만드는 군요.

딸아이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카메라에 담고 있던 저는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짐작하셨나요?
딸아이는 자기만의 카메라를 만든거예요. 나름 플래쉬도 있고, 아빠를 흉내내는 것인지...한쪽눈을 찡그리는거며 찍고 난후 확인하는 포즈까지...ㅋㅋ
방안에 있는 엄마에게가서 사진찍는 흉내를 내고오더니만...재미가 없었는지 TV에 집중합니다.
"별~~~ 이제 사진 다 찍었어?"
"아니, 곰돌이하고 찍을꺼야~"
보던 TV를 뒤로 하고 곰돌이 가족중 핑크곰돌이를 데리고 옵니다. 오늘은 핑크곰돌이가 간택(?) 되었네요.
"아빠 빨리 찍어줘"
아빠와 오랜만에 그렇게 사진찍기 놀이를 하다 잠이 왔는지...오늘은 엄마가 잔소리를 안했는데도 먼저 치카치카를 하고 잠자리에 드네요.
엄마와 같이 방에 들어간 딸아이를 보고는 만들어 놓은 카메라를 다시한번 봤습니다.

"언제 이렇게 훌적 커버렸지?"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딸아이의 모습에 왠지모를 미안함과 대견함이 교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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