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처음으로 외박한 딸, 아빠의 걱정은 기우였어~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8. 27. 06:47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처음으로 외박한 딸, 아빠의 걱정은 기우였어~

 

지난 한주는 계속 비가 내려 조금은 우울한 기분이였는데...

주말에는 날씨가 좋아서 아주 잠깐이지만 나들이 기분(?)을 낼 수 있었던것 같아요.

태풍이 북상중이라 한주를 시작하는 오늘 아침도 비가 올것같단 예상과 달리~ 해가 살짝 비치는 군요.^^

 

지난 주말에는 시골에서 올라오신 은벼리의 외할아버지를 모시고,

큰외삼촌과 큰이모, 막내이모와 북한산 아래의 절에 다녀왔습니다.

돌아가신 외할머니 49제 때문이였는데요.

서울에도 이렇게 큰절이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울 뿐이였어요.ㅋ

절에 갔다가 큰외삼촌댁에 들러~ 조금 이른 저녁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차안에서부터 6살 딸은 이모집에 놀러가자며 엄마, 아빠를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한 시각이 대략~ 저녁 7시를 조금 넘긴 시각...

차가 막히는 걸로 봐선 집에 도착하면 8시가 넘겠더라구요.

너무 늦었으니 다음에 놀러가자고 그래도~ 막무가내인 6살 딸...ㅡ,.ㅜ

아마도 사촌오빠들이 집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더더욱 이모집에 가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차안에서 엄마와 계속 협상(?)을 한 끝에 이모집에서 하룻밤 자는걸로 결정이 났어요.ㅋ

 

"별아~ 그럼 이모집에서 하룻밤 자고 내일 와~"

"엄마하고 아빠는?"

"내일 아침 일찍~ 데리러 갈께~"

"진짜? 내일 아침 일찍 데리러 올꺼야?"

"응~"

 

집에 도착해서 칫솔이며, 잠옷이며 필요한 몇가지를 챙겼습니다.

막내이모는 주말 드라마 애청자이신지라~ 드라마만 보고는 바로 출발할 생각이였지요.

6살 딸은 짐을 다 챙기고는 이모옆에 찰싹 달라붙어 빨리 가자고 재촉을 하더군요.

못내 서운한 마음~ 아마 딸가진 아빠들은 다들 느끼실꺼라 생각되요~ㅋㅋ

 

"이모~ 빨리 가자요~"

"별이 짐은 다 챙겼어?"

"칫솔하고 치약 안챙긴것 같네~ 욕실에서 가지고 와~"

"아빠가~"

"@.@"

"별이꺼니까 별이가 챙겨야지~"

 

드라마가 끝날때까지 겨우겨우 달랬습니다.ㅋ

집에서 막내이모집까지는 차로 대략 15분 정도 거리입니다.

신나게(?) 차를 달려 이모집이 있는 아파트 입구에 도착을 하니~

딸아이가 잘꺼란 생각은 못하고....단지 막내이모가 도착할 꺼란~ 생각에 오빠들과 막내이모부가 마중을 나와 계시더라구요.

6살 딸은 오빠들의 모습이 보이자 소리를 지르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ㅡ,.ㅡ

(그렇게 좋으냐?....ㅋ)

뒤도 안돌아 보고 차에서 내리는 딸...

자고 갈꺼라는 말에~ 오빠들도 막내이모부도 조금은 들뜬 모습이였던것 같아요.

엄마, 아빠없이 혼자서 이모집에서 자는 것도 처음이요...아니~ 떨어져 외박하는것 자체가 처음인것 같군요.

놀이학교에서 유치원에서 1년에 한번씩 단체로 외박한것 빼고는 말이지요.ㅋ

엄마, 아빠에게는 단지~ 내일 꼭 데리러 오라는 말만 남기고는...

오빠들과 신나게 이모집으로 들어가는 모습만을 보여주는 군요.^^

 

그렇게 6살 딸에게 손을 흔들어 주고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밤에는 일찍 잠이드는 딸아이여서~ 있는지 없는지 몰랐는데...

다음날 아침에는 6살 딸의 빈자리(?)가 확실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도 아침에 눈뜨면 집으로 전화를 먼저 할줄 알았는데...전화도 없습니다.

단지 막내이모의 상황보고(?)정도 밖엔....ㅋㅋ

내심 엄마, 아빠는 걱정도 되고~ 아침에 전화가 오겠지란 기대도 있었거든요.

점심때쯤~ 다시 외할아버지를 모시고 막내 이모집엘 가니...

형식적(?)으로 엄마, 아빠에게 안겨 인사만 할뿐...다시 오빠들과 어울리느라 여념이 없더라구요.

이모의 말을 들으니...잠들기전에는 엄마가 보고 싶다며 살짝~ 눈물을 보이더니...

다음날 아침에는 눈뜨자 마자~ 뒹굴거림없이~ 다다다다다다다다 거실을 가로질러 오빠들 방으로 직행했다는 군요.

그바람에 오빠들이 하루종일 피곤해 했던것 같습니다.ㅋㅋ

엄마, 아빠와 함께 이모집에 있는 반나절 동안에도 큰오빠, 작은오빠와 함께...

땀을 뻘뻘흘리며 노는 6살 딸입니다.

 

엄마, 아빠와는 달리~ 과자도 사주고...놀아도 주고...해달라는것 다 해주니...

당연~ 오빠들이 좋을 수 밖에요~

그래도 그렇지...아빠는 쳐다봐주지도 않으니 조금 서운하긴했습니다.ㅋㅋ

저녁밥까지 먹고~ 컴컴한 시간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왔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막내이모와 오빠들...내색은 안해도 [드디어 해방이다]란 표정이 살짝 보이더군요.ㅋ

잠시잠깐 보는것과 하루를 함게 보내는건 아무래도 큰 차이가 있지요.ㅋㅋㅋ

그리고 괜한 걱정을 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엄마, 아빠와 떨어져 지낼 수 있을만큼 컸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엄마 뱃속에 동생이 생기면서부터 부쩍~ 아기짓(?)을 하는 6살 딸입니다만...

그래서 당황스러울때가 종종 있습니다만... 그래도 씩씩하게(?) 자라주는것 같아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그 아기짓(?)탓에 이모와 오빠들이 조금 힘들었던것 같아요.ㅋ

 

막내이모집에는 큰오빠가 고3입니다.

괜히 오빠 공부에 방해 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오빠가 공부하는 동안에는 작은오빠와 잘~ 노는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큰오빠가 더 좋은지...저녁산책때는 큰오빠가 없다며 현관에서 대성통곡한 딸입니다.^^;

 

솔직히 딸이 이모집에서 혼자 잘 수 있다는 말에~

내심 걱정이 되었었습니다만, 아빠의 기우에 불과했네요.^^

 

하루종일 오빠들과 어울려 논것이 피곤했던 것인지....

집에 도착하면 바로 잘것 같단 엄마의 생각이 맞았습니다.

집으로 오기전 이모집에서 목욕도 하고, 이도 닦고, 잠옷으로 갈아입고 집으로 왔거든요,.

차에 타자 마자~ 넉다운...아침까지 한번 깨지도 않고 잘 잡니다.^^

 

엄마, 아빠와 떨어져 처음 외박한 딸을 보며...

대견하고 기특하기도 하면서도~ 조금 서운한 느낌이 드는건 아빠의 욕심이겠지요?^^

조금만 더디 자라주었으면 좋겠는데...하루하루 쑥쑥~ 커가는 모습을 보니...

조금은 아주 조금은 서운한 느낌입니다.^^;;;

 

아빠의 마음은 갈대인가요?...ㅋㅋ

어떨땐 빨리 자라주었으면 좋겠고...이럴땐 더디 자라주었으면 좋겠으니...ㅋㅋ

728x90
반응형
LIST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