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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보다 비싼 화장품 포장 박스의 이유 있는 변신

육아일기/초보아빠 : 놀이

by 은벼리파파 2012. 6. 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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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보다 비싼 화장품 포장 박스의 이유 있는 변신

 

뜨거운 태양이 야속하기만 여름....

화장을 하지 않는 아이엄마가 여름이면 유일하게 챙기는 화장품이 있으니...그건 바로 썬크림입니다.

색조 화장을 전혀 하지 않지만, 기초화장품은 꾸준히 바르고 있지요.^^;

결혼 후, 아이엄마나 저나 화장품은 아는 지인을 통해서 구매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마침 지인들의 모임이 있어~ 바로 주문(?)을 했지요.

반짝반짝~ 화려한 색상과 문양을 자랑하는 화장품 포장 박스~

아이엄마가 주문한 썬크림과 아빠가 샘플을 써보고 만족했던 쉐이빙폼 겸용 클린징 로션까지...

내용물만 꺼내고는 포장 박스는 그저 버릴꺼라고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거실 한켠에 놓여있는 6살 딸의 공부책상 위를 무심코 바라보다~

번쩍!! 하고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게 있었어요.^^

그것은 바로~ 화장품 포장용기로 딸의 연필꽂이를 만들어 보는 거였습니다.

물론, 딸아이 방 한켠에는 각종 색연필, 싸인펜, 연필등등이 꽂혀있는 연필꽂이가 있습니다만...

공부책상 위에 올려놓고, 그때 그때 바로 쓸 수 있는 맞춤형 연필꽂이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딸아이의 책상위에는 방문학습지를 비롯한 읽기노토, 숫자쓰기 노트 등이 담겨져 있는 조그마한 바구니가 하나 있습니다.

그 바구니 속에는 필통도 함께 들어 있는데요.

언니들이 쓰던것을 물려받아 쓰는 것이여서...지퍼식 패브릭 필통이예요.

그렇다 보니...연필을 깎아서 넣어 놓으면, 꺼내다가 열필이 부러지는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맞춤형 연필꽂이가 아주 유용할것 같더라구요.

시중에 나와 있는 연필꽂이 완제품들은 따로따로 분리하여 보관할 수 있는 기능이....

아직 6살 딸이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별아~ 아빠하고 연필꽂이 만들까?"

"진짜? 와~~~~신난다"

 

지난 일요일 저녁...그렇게 6살 딸과 아빠는 책상앞에 앉아 연필꽂이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빠~ 어떻게 만들꺼야?"

"이걸로 만들껀데?"

"그럼 여러개 만들수 있겠다~ 그치?"

"아빠가 가위로 자를테니까~ 이따가 별이가 테이프로 붙여~"

"응~~"

 

화장품 포장박스, 색종이, 풀, 가위, 그리고 부자재....^^;

딸아이 방에 있는...쓸만한 재료들을 꺼내어 봤습니다.

포장박스를 자르는 일은 아이 혼자 힘들것 같아 아빠가 가위질을 했습니다.

화장품의 포장박스의 재질은 사당히 고급스럽습니다. 두께도 적당한것 같구요.ㅋ

 

아빠가 가위질 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는 딸...

아빠가 포장 박스 두개로 칸칸의 연필꽂이 모양을 잡았습니다.

딸아이는 옆에서 열심히 테이프로 고정을 했구요.^^

 

"별아~ 여기는 연필꽂고...여기는 지우개 넣을까?"

"응~~"

 

박스 네개를 테이프로 고정하고서는 색종이를 꺼냈어요.

 

"별이는 어떤 색으로 붙이고 싶어?"

"무지개색~"

"그래? 여기~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색...맞지?"

 

아빠가 꺼내어 놓은 색종이를 쭈~~~욱~~~ 찢더니 미리 만들어 놓은 박스에 붙이기 시작하는 딸...

 

"별아~ 찢어서 붙이려고?"

"응~"

그래? 그럼 나머지 다 찢을까?"

"응~"

 

아빠와 함께 무지개색의 색종이를 신나게 찢었습니다.

길게도 찢어보고...잘게도 찢어보고....

예전에 신문지 찢기만큼의 재미(?)는 없었습니다만...찢을 때의 쾌감은 있는것 같군요.ㅋ

색종이를 다 찢고서 원하는대로~ 손가는 대로~ 색종이를 조금씩 붙여 나갔습니다.

 

"별아~ 이렇게 하는걸 뭐라 그러는지 알아?"

"모르는데~ 안배웠어~"

"이렇게 종이 찢어서 다시 붙이는걸 모자이크라고 그래~"

"모자이크? ㅋㅋㅋ"

 

아빠가 미술기법(?)을 알려주니 유난히 더 재미있어 하는것 같습니다.

최근에 유치원에서 데칼코마니 미술수업을 했었거든요~ㅋㅋ

한참을 아빠와 이런저런 수다를 떨며 풀칠을 하다보니...어느새 색종이 붙이기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다소 거칠고..꼼꼼하게 풀칠이 되지 않았지만...

딸과 함께 오랜만에 만든거라...딸바보 아빠눈에는 이뻐보이기만 합니다..ㅋ

 

"그런데~ 아빠, 이건 뭐할꺼야?"

 

연필꽂이 장식으로 사용할 일명 뽁뽁이와 눈알을 보고 딸아이가 궁굼해 합니다.

본드나 글루건으로 붙여줘야 하는데...본드는 찾아도 보이질 않고...

글루건은 전기를 꽂아야 하는 귀찮음에...양면테이프를 사용했어요~

하루가 지난 지금...글루건으로 재보수를 해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연필을 꽂을 상자 테두리에 뽁뽁이로 장식을 합니다.

4칸 모두 장식을 해주려니...연필과 기타 수납할 공간이 줄어들것 같아 한군데만 해줬어요.^^

진지하게 하나하나 장식하는 딸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맞춤형 연필꽂이가 완성되었어요.^^

 

"짜잔~ 별아 다 만들었네~"

"아니야~ 눈을 안붙였잖아~"

"그러네~~~ㅋㅋ 눈은 어디에다가 붙일까?"

"여기~"

 

눈알을 붙이고...필통에 있던 연필과 색연필을 연필꽂이로 옮겼습니다.

연필만 따로 모으고, 연필이 아닌 색연필과 싸인펜은 또 따로 모으고...

제일 낮은 칸에는 지우개를 넣으려 했는데...

지우개가 꽤 많은 양인지라...지우개는 그냥 기존에 있던 통에 두기로 했어요.

자주 쓰는 가위와 풀, 테이프를 나머지칸에 넣었습니다.

그리하야 공부책상위....연필꽂이가 완성되었습니다.^^

딸아이와 함께한 의미있는 연필꽂이 만들기...

얼마전 인터넷으로 화장품 용기(포장)가 알맹이값보다 많게는 2배나 비싸단 기사를 봤어요.

엄마, 아빠, 혹은 아이가 있는 집에는...

세안후에~ 혹은 목욕후에 바르는 화장품, 로션등이 많을겁니다.

새로 구입할때 나오는 포장박스...두께도 적당히 두꺼워서 뭔가를 만들기엔 안성맞춤이지요.

화장품유의 포장용기들은 더더욱~ 화려한 색상과 장식이 있으니~

꼭 연필꽂이가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뭔가를 만들기에 아주 적절한 재료가 아닐까 싶어요.

물론, 재활용으로 분리수거를 한다지만...왠지 분리수거로 버리기에도 조금 아깝단 생각이 드는건....^^;;

 

다 만들어 놓고~ 뿌듯해 하는 딸 만큼이나, 아빠도 뿌듯한 시간이였습니다.ㅋ

어제 퇴근 후, 딸아이의 말을 들어보니...

공부책상에앉아서 아빠와 같이 만든 연필꽂이에서 연필을 꺼내 쓰니까

공부가 더 잘되는것 같다는 립서비스를 날려주시는 군요...ㅋ

 

무심코 재활용품으로 분류해서 버려지는 각종 포장박스들...

사이즈가 그리 크지 않은 고급스런 화장품 포장박스는 아이들에게는 훌륭한 만들기 재료가 되는것 같아요.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 본 맞춤형 연필꽂이~

당분간은 연필이 부러졌다며 인상쓰는 일은 줄어들겠네요.^^;;

 

알맹이값보다 비싼 화장품 포장용기나 박스를 더 값어치 있게 활용하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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