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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사춘기에 대처하는 엄마, 아빠의 자세

육아일기/초보아빠 : 놀이

by 은벼리파파 2012. 7. 1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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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사춘기에 대처하는 엄마, 아빠의 자세

 

6살 은벼리는 요근래 미운 7살로 가기 위한 전주곡을 엄마, 아빠에게 들려주는 건지...
잦은 울음과 고집스런 모습을 종종 보입니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놀때는 마냥~ 신나서 웃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엄마, 아빠와 집에서 시간을 보낼때는 예전과는 다른 모습들을 보여줘서
엄마, 아빠가 참을인을 가슴에 새길때가 많거든요.^^

 

다 성장하는 과정이라 생각을 하고는 있습니다만...
정말 생각지도 못한 뜻밖의 행동에 엄마, 아빠가 당황하는 것은 물론이요~
생각차이로 서운해 할때가 있습니다.

 

밖에서 잘 놀다가 들어와서, 얼른 씻고 잠자리에 들자는 엄마의 말에~
아빠 무릎을 베고 누워 급졸림을 호소한다든지...
양치하게 욕실로 가라 그러면~ 엄마나 아빠더러 해달라 그러든지...
거실에서 뭔가를 열심히 만들다가 찾는 물건이 없으면 엄마보고 가져다 달라고 한다든지...
이것말고도 낮에는 엄마와 함께 있으니...아마 더한일도 많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6살의 미운행동으로 가끔~ 엄마가 한마디를 하면...
그냥~ 눈물부터 뚝뚝흘리며 대성통곡을 하니...하루에도 수십번 참을인을 새기고 있지요.

 

이젠 어른들이 하는 말을 다 알아듣고는 일상적인 대화도 되니...
표현하는 말들로 엄마, 아빠가 당황하고, 화가 날때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엄마를 화나게 한 일이 있었는데요.
유치원 하원후 엄마와 함께 친한 또래 친구가 있는 이웃집에서 웃고 떠들며 놀다가
아빠 퇴근시간에 맞춰 아빠 마중을 나왔었어요.
여느때처럼 버스정류장에서 딸아이의 환영을 받으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요즘은 버스정에서 내리면 딸아이의 첫마디가... "아빠~ 안아줘~" 입니다.
그럼 흔쾌히 딸아이를 안고 집으로 향합니다만,
엄청 더웠던 날에는 그야 말로 녹초인지라...살짝 회유책을 쓰기도 합니다.

말이 조금 샜군요...ㅋ
집으로 들어와 전 씻으로 욕실로 향하고...그사이 엄마가 낮에 못한 밀린 학습지 공부를 시키는 군요~
시작할때는 별다른 거부반응, 반항 없이 엄마가 하자는대로 책상앞에 앉아 공부를 합니다.
책을 읽고, 느낌을 남기고...국어공부는 무리없이 대체로 잘 하는것 같더라구요.
국어 공부를 끝내고~ 수학 문제를 풀기 시작한 딸에게 솔깃한(?) 이야기를 하나 했어요~

 

"별아~ 공부다하고 아빠하고 풀그림 그려볼까?"
"응? 어떤거?"
"있잖아~ 저번에 아빠하고 같이 그림그리기 하려다가 늦어서 못한거~"
"응~ 하고 싶어~"

 

딸아이와의 대화가 엄마, 아빠의 생각차로 인한 서운함의 발단이 될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옆에서 딸아이가 문제풀이를 다 끝내기를 기다리며,
딸아이에게 맞는 책을 고르느라~ 인터넷 서핑을 잠시 하고 있었습니다.
주방일을 끝내고 딸아이 옆에서 문제풀이를 봐주던 엄마의 목소리가 점점 이상해 짐을 느낀건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어요.
끝내~ 딸아이는 훌쩍거리며 문제를 풀고 있었습니다.
옆에서 가만히 들어보니...더하기 4를 풀다가 몇문제 남겨놓지 않고~

풀기가 싫었던 것인지..아니면 정말 몰라서 그랬던 것인지...
엄마의 화난 얼굴에 눈물부터 보인것이지요.
엄마는 차분하게 다시한번 딸아이에게 이해가 쉽도록 설명을 했습니다만...
아빠가 듣기에도 딸아이는 일부러 틀린 대답을 하는것 같았어요.

 

"별아~ 9 더하기 1은 얼마야?"
"10"
"그럼 9더하기 2는?"
"11"
"그럼 9더하기 3은?"
"13"

 

몇번을 물어봐도 13이라고 대답하는 딸~

엄마의 답답함이 표정에서 목소리에서 고스란히 전달이 되었거든요.
옆에서 보고만 있다가 아빠도 답답해서 질문을 던졌어요~

 

"별아~ 11 다음은 뭐야?"
"..... 웅~~~히힝~~~"

 

아빠의 물음에 훌쩍거리던 울음을 소리까지 내어가며 눈물을 흘립니다.
그런 딸아이를 안고~ 달랬습니다만...
공부가 하기싫은건지~ 아님 정말 몰라서 그런건지~ 그런걸 생각하기에 앞서~
이제 6살인데...억지로 시킬 필요가 있나?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책상위에 있던 학습지를 덮어버리며~엄마에게 말했지요.


"이제 그만해~"

 

그말이 엄마는 서운했나 봅니다. 뒤이어 들려오는 엄마의 한마디~

 

"씻게 욕실로 가~"

 

아빠품에 안겨 서럽게 울고 있는 딸아이를 어르고 달래기를 수분...
6살 딸 손을 잡고 욕실로 향하다가~
무둑뚝한 경상도 출신의...어찌보면 순간 울컥해서~
뒤돌아 엄마에게 또 매서운 한마디를 하곤 욕실로 들어가 버렸어요.
부부싸움은 아니지만~ 분명 말 몇마디에 분위기가 싸늘해 진것 맞습니다.
욕실로 들어가 딸아이를 씻기면서 넌지시 물어봤어요.

 

"별아~ 문제풀기가 힘들었어?"
"..."
"아니면 정말 몰랐어?"
"..."

 

대답대신 고개만 끄덕이는 딸~
어쩌면 엄마의 짐작처럼 알고 있는 문제임에도 단순히 풀기가 싫어서 그런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엄마가 평소~ 입버릇처럼 했던 말이 조금 일찍 퇴근 하는 날엔 딸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줬으면 좋겠다란 말이였거든요.
4~5세때는 정말 퇴근하면 딸과 함께 놀아주기 바빴던것 같은데...
엄마의 말을 되뇌여 보니...요근래는 그런일이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퇴근시간이 늦은 이유도 있겠지만...^^;

여튼~아주 사소한 에피소드로 웃어 넘길일이기도 한지만...

유아사춘기를 겪고 있단걸 알기에...더더욱 신경 쓰이는 부분들이기도 해요.

엄마의 생각은 유아사춘기를 겪고 있어도 공부하는 올바른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는 것이고...

아빠의 생각은 자칫~ 하기싫은 공부를 억지로 시키다가 커가면서 공부에 흥미를 잃을까봐 걱정이 된다는 것입니다.

 

엄마와 아빠의 생각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바람에 분위기가 차가워지긴 했지만...

유아사춘기를 지혜롭게 잘 넘기고 싶은 마음은 똑같은것 같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참을인자를 가슴에 새기는 엄마, 아빠~

육아에는 정답이 없는것 같습니다.

 

유아사춘기, 흔히 말하는 미운 7살이라고들 하지요.

아직 6살 이긴 하지만...미운 7살로 가는중입니다.^^

지금 이시기를 잘 넘겨야~ 아이의 인성이 바로 확립된다고들 하는데...

엄마, 아빠의 의견차이가 있긴해도 아이를향한 마음은 똑같으니,

앞으로는 조금더 부드럽게~ 대화로 생각의 차이를 좁 혀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이땅의 어머님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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