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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알뜰주부의 얼렁뚱땅 장보기 노하우~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6. 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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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알뜰주부의 얼렁뚱땅 장보기 노하우~

 

주말에 나들이를 가거나, 혹은 집에 있거나...혹은 비가 오더라도..

빠지지 않고 들리는 곳이 있습니다.

집근처에 위치한 대형 할인마트 인데요.

마트나들이는 솔직히 엄마보다 아빠가 더 좋아해요.ㅋ

이것저것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뭘해먹지?라는 행복한 고민도 할 수 있으니...

그런 아빠를 엄마는 가끔씩~ 이해 못할 때가 있어요.ㅋㅋ

그래도 6살 딸아이는 아빠와 취향이 비슷합니다.

필요 없는건 안사고, 사야겠다고 맘먹은 건 꼭 사야하니까요.ㅋ

 

예전의 마트나들이는 그냥~ 장바구니만 챙기면 됐었는데...

요즘 마트나들이 준비는 여러날에 걸쳐 하게 되네요~ㅋ

아무런 계획 없이...마트에 가니, 불필요한걸 사는건 둘째치고 꼭 사야하는걸 빠트리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리하야 엄마가 제안한 필요한 물건은 수첩에 그때그때 적어놓기 입니다.

 

6살 딸이 그림을 그리며 놀다가도...스케치북이 몇장 남지 않았으면~

엄마 수첩을 가져다가 스케치북이라고 써 놓습니다.

그때를 놓칠세라~ 엄마도 한마디 하지요.ㅋㅋ

 

"별아~ 소금도 다 떨어졌는데...좀 적어 놓을래?"

 

엄마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메모를 합니다.

메모를 하던 딸은 싱그시...웃어 보이며 뭘살까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듯합니다.ㅋ

얼마전부터 먹고 싶었던 송편도 적어놓고, 껌도 적고...ㅋㅋ

그렇게 필요한것들을 직접 하나하나 적다보면...

누가 뭘 사고 싶어하는지, 뭘 적어 놓았는지 확인할 수 있거든요.

 

"어? 아빠~ 내 수저통 적어 놓았네~"

"응~ 저번에 엄마가 말하길래 아빠가 적었지~"

"나 과자도 먹고 싶은데~"

"그래? 일단 적어놔봐~ 혹시 알아? 엄마가 기분 좋으면 사줄지~"

 

엄마가 말한 소금을 시작으로...평소 먹고 싶었던것, 지금 당장 필요한것 등등...

거침없이 적어 나갑니다.^^

소금, 껌, 사탕, 송편, 음료수....ㅋㅋ

그리고 주방에서 엄마가 블러준 두부, 그리고 다시 자기가 먹고 싶은것 꿀떡...ㅋㅋㅋ

딸아이가 수첩의 다음장을 넘겨가며 주루룩...적으니...엄마가 묻습니다.

 

"별아~ 뭐를 그렇게 많이 적어?"

"으응~~ 나 먹고 싶은거 적고 있는데..."

"그래?"

 

그렇게 주중에 필요한 것들을 수첩에 적어 놓고는...

토요일이 되면 다시한번 수첩을 확인해 봐요~

 

"별아~ 조금 있다가 마트 갈껀데...필요한거 다 적었는지 봐봐~"

 

평화로운 주말, 마트나들이를 가기전 수첩확인은 필수입니다.

늘~ 수첩을 확인하는건 6살 딸아이의 몫이기도 하구요.

6살~ 왠지 알뜰 주부의 포스가 풍겨지지 않나요?..ㅋ

수첩을 확인하다가...평소 엄마나, 아빠가 필요하다고 한말을 기억해 뒀다가...

쉅에 표기가 되어 있지 않으면...재차 확인하는 것도 딸아이 몫입니다.

 

"아빠~ 건전지 필요하다고 하지않았어?"

"응~ 필요해~"

"그런데 왜 안적혀 있어?"

"그래? 아빠가 깜빡 했나보네~ 별이가 대신 적어"

 

그렇게 수첩 확인이 끝나고 나면...

엄마와 딸아이의 또 하나의 작업이 남아 있습니다.

바로 쿠폰북을 확인하는 것이지요.

마침 집더하기 대형마트에서 온 쿠폰북이 있어서 확인 작업에 들어갑니다.

수첩에 적었던 것들 중에 할인쿠포니 이쓰면 당연히 찢어 엄마수첩속에...

그렇지 않더라도 먹고 싶은거나, 필요한게 있으면 그것도 찢어서 엄마 수첩속에...ㅋㅋ

 

"엄마~ 고기 안적었는데~ 한우...이거 찢을까?"

"고기는 냉장고에 있는데?"

"그래도 한우 먹고 싶은데..."

"그럼 찢든지~"

 

6살 딸아이는 쿠폰북을 들여다보며...먹고싶은건 무조건 찢고 보는군요..ㅋ

수첩의 메모도 꼼꼼히 확인을 했고...쿠폰북도 확인을 했습니다.

주차장을 출발하면서...딸아이에게 묻습니다.

 

"별아~ 어느 마트 갈꺼야?"

"롯데마트~"

"아까 쿠폰북은 홈플러스 껀데?"

"그래도 롯데마트~"

 

딸아이의 바램대로 쿠폰북이 소용이 없는 마트로 향했어요.ㅋ

비록 쿠폰북이 소용이 없는 마트였지만, 마트에 들어서자 마자...수첩에 메모한 것들부터 구입했습니다.

정말 떡이 많이 먹고 싶었던 것인지...송편 1팩과~ 인절미 1팩까지...ㅋ

그리고 나서, 동선을 따라...필요한 물건들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수첩에 실컷 메모해 놓고~ 수첩을 빼놓고 마트에 가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그런날에는 항상~ 동선도 소용이 없고...마트를 몇번을 돌고 돌고~

그래도 빼놓고 구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수첩에 필요한것들...꼼꼼하게 메모해 놓고...

마트나들이시에 참고하면...불필요한 마트내 방황(?)도 줄어 드는것 같습니다.^^

마트를 다녀오면...각자 필요한 물건은 알아서 챙기는 은별이네~

6살 딸은 장바구니 한가득 물건 속에서 본인 물건 챙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6살 딸아이의 마트나들이는 이렇게 끝이 나요~

 

대형마트가 아닌 재래시장에서 본격적인 장보기도 한번 해봐야 할텐데...^^

집근처에 농수산물센터가 있는지라...가끔~ 재래시장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재래시장은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고, 대형마트는 또다른 재미가 있는것 같군요.

 

딸아이가 조금 더 크면...사람 북적이는 재래시장을 더 많이 이용해봐야 겠습니다.^^

지금보다 어릴때...외가에 가면~ 항상 할아버지, 할머니 손을 잡고...

시골 읍내 5일장에서 신나게 뛰어다녔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는군요.

 

엄마의 현명한 교육법...그리고 딸아이의 메모 습관....

6살이어도 알뜰주부의 포스가 풍기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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