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을 능가하는 6살 딸의 청소실력, 당황한 아빠~
아빠는 출근하고, 딸아이까지 유치원을 가고 나면...
잠시잠깐의 여유를 만끽하고는 아이엄마가 늘~ 하는 일이 있으니...바로 집안 청소입니다.
여느집도 다 똑같겠지요?...ㅋ
그런 주중의 청소는, 주말이 되면 대청소로 바뀌어 버립니다.
엄마에게서 선택권(?)을 강요 받은 아빠는 청소기보다는 설거지를 택하는 편이지요.ㅋㅋ
아빠가 설거지를 하고 있으면...엄마의 청소기 소리가 온 집안에 울립니다.
이때, 6살 딸은 주로 자기방에 있거나~ 혹은 엄마를 졸졸 따라다녔었는데...
지난주에는 아주 흐믓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결혼후, 지인들로 부터 받은 청소기...사은품으로 받은 미니청소기가 있거든요~
한동안 쓸일이 없다며, 창고수납함에 두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느날인가부터 거실에 나와~ 전기를 빨아먹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어디 쓸데가 있어서 꺼내놓았나부다...생각했는데...
엄마가 청소할때마다~ 이제 6살인 딸아이는 자기방을 직접 청소하겠다 그래서 꺼내놓은 것이라 하더군요~
설거지가 대충 끝이 나도...엄마의 청소기는 쉴새없이 돌아갑니다.
딸아이가 자기방을 청소하고 있을거라곤 상상도 못했던 아빠...
설거지를 끝내고 딸아이 방으로 향했지요~
"별~ 뭐해?"
"청소~"
"청소? 별이가 별이방 청소하는 거야?"
"응~"
미니청소기를 들고...가끔씩 엄마를 예의주시하며 청소기를 밀고 있습니다.
청소기 사용하는게 미숙할줄 알았는데...
크기도 적당~ 그리고 아주 야무지게 방 구석구석을 청소기로 쏴악 훑는군요~^^
청소하는데...아빠의 카메라가 신경쓰이는지...
아빠와 시선이 자주 마주칩니다.
마치~ 왜 이런 사진을 찍느냐는 듯이...ㅋㅋㅋ
이때까지만 해도 그런줄 알았지요.ㅋ
자기방 처오를 어느정도 끝낸 딸아이가...미니청소기를 들고 거실로 나옵니다.
"별아~ 거실은 엄마가 다 했는데?"
"응~ 알아~"
"그런데 아빠는 왜~ 아빠방 청소안해?"
"응???"
"아빠방 청소해야지~"
"아빠는 설거지 했잖아~"
당황스러웠습니다. 자기방은 자기가 청소하는거라고 엄마가 일러줬나봐요~
아빠더러 청소안하느냐고 잔소리 하는딸...
이런저런 핑계로 딸아이 앞에 꿋꿋하게 앉아 있었습니다.ㅋㅋ
그런데...거실로 청소기를 가지고 나온 딸의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별아 왜?"
"청소기가 너무 더러워~"
"그래? 창고에 너무 왜 있었나보다~아빠랑 같이 닦을까?"
"응~"
물티슈를 가져와 청소기를 열심히 닦기 시작합니다.
흰색의 청소기라...겉면에 거뭇거뭇 뭍은게 많더라구요.
겉면을 열심히 닦다가...청소기를 늬어 흡입구까지 깨끗하게 닦는군요.ㅋ
엄마도 잘 하지 않는 청소기 청소까지....
그리고 생각했던것 보다...훨씬 꼼꼼하게 구석구석 닦는 모습에 아빠는 또한번 감동을....ㅋㅋ
여러모로 딸아이가 아빠를 당황시키고 감동도 주는군요~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은 청소기는 다시~ 충전기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청소기에 관한 이야기를 엄마에게 들어보니...
청소기를 꺼내놓은 이후로...수시로 청소기로 거실이며~ 자기방이며 청소를 한다 그러더라구요~
가장 유용하게 쓰일때는 방문수업이 끝난 후,
선생님과 함께 쓴...지우개 가루를 치울때라는 군요~
수업이 끝나면 어김없이 청소기를 가져와 거실바닥을 청소기로 청소하는 딸입니다.
청소기 청소를 마칠때쯤~ 엄마의 청소도 끝이 났나봐요~
어느새 청소기 소리가 멈추고...아빠와 딸앞에 나타난 것은...
아빠의 주식...방울 토마토 였습니다.ㅋ
부산에 살때 이웃분 친정에서 방울토마토 농사를 지으셨거든요~
그 이웃에게 주문한...아주 싱싱한 방울토마토~
아주 짧은(?)시간이긴 했지만...노동후에 먹는 맛은...
그 어느맛과도 비교할 수 없는것 같습니다.ㅋ
어느새 훌쩍 자라~ 자기방을 스스로 청소하는 6살 딸~
그럼과 동시에 아빠에게 잔소리도 할줄 아는 나이가 되어버린 딸...
조금 있으면 엄마를 능가하는 잔소리꾼이 탄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엄마에게 듣는 잔소리보다 딸에게서 듣는 잔소리는 달콤할것 같아요~ㅋㅋㅋ
딸~ 다음부터는 아빠도 아빠방 청소할테니까...잔소리 하지마~ 알았지?..
<베스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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