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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을 능가하는 6살 딸의 청소실력, 당황한 아빠~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6. 2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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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을 능가하는 6살 딸의 청소실력, 당황한 아빠~

 

아빠는 출근하고, 딸아이까지 유치원을 가고 나면...

잠시잠깐의 여유를 만끽하고는 아이엄마가 늘~ 하는 일이 있으니...바로 집안 청소입니다.

여느집도 다 똑같겠지요?...ㅋ

그런 주중의 청소는, 주말이 되면 대청소로 바뀌어 버립니다.

엄마에게서 선택권(?)을 강요 받은 아빠는 청소기보다는 설거지를 택하는 편이지요.ㅋㅋ

아빠가 설거지를 하고 있으면...엄마의 청소기 소리가 온 집안에 울립니다.

이때, 6살 딸은 주로 자기방에 있거나~ 혹은 엄마를 졸졸 따라다녔었는데...

지난주에는 아주 흐믓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결혼후, 지인들로 부터 받은 청소기...사은품으로 받은 미니청소기가 있거든요~

한동안 쓸일이 없다며, 창고수납함에 두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느날인가부터 거실에 나와~ 전기를 빨아먹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어디 쓸데가 있어서 꺼내놓았나부다...생각했는데...

엄마가 청소할때마다~ 이제 6살인 딸아이는 자기방을 직접 청소하겠다 그래서 꺼내놓은 것이라 하더군요~

설거지가 대충 끝이 나도...엄마의 청소기는 쉴새없이 돌아갑니다.

딸아이가 자기방을 청소하고 있을거라곤 상상도 못했던 아빠...

설거지를 끝내고 딸아이 방으로 향했지요~

 

"별~ 뭐해?"

"청소~"

"청소? 별이가 별이방 청소하는 거야?"

"응~"

 

미니청소기를 들고...가끔씩 엄마를 예의주시하며 청소기를 밀고 있습니다.

청소기 사용하는게 미숙할줄 알았는데...

크기도 적당~ 그리고 아주 야무지게 방 구석구석을 청소기로 쏴악 훑는군요~^^

청소하는데...아빠의 카메라가 신경쓰이는지...

아빠와 시선이 자주 마주칩니다.

마치~ 왜 이런 사진을 찍느냐는 듯이...ㅋㅋㅋ

이때까지만 해도 그런줄 알았지요.ㅋ

 

자기방 처오를 어느정도 끝낸 딸아이가...미니청소기를 들고 거실로 나옵니다.

 

"별아~ 거실은 엄마가 다 했는데?"

"응~ 알아~"

"그런데 아빠는 왜~ 아빠방 청소안해?"

"응???"

"아빠방 청소해야지~"

"아빠는 설거지 했잖아~"

 

당황스러웠습니다. 자기방은 자기가 청소하는거라고 엄마가 일러줬나봐요~

아빠더러 청소안하느냐고 잔소리 하는딸...

이런저런 핑계로 딸아이 앞에 꿋꿋하게 앉아 있었습니다.ㅋㅋ

 

그런데...거실로 청소기를 가지고 나온 딸의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별아 왜?"

"청소기가 너무 더러워~"

"그래? 창고에 너무 왜 있었나보다~아빠랑 같이 닦을까?"

"응~"

 

물티슈를 가져와 청소기를 열심히 닦기 시작합니다.

흰색의 청소기라...겉면에 거뭇거뭇 뭍은게 많더라구요.

겉면을 열심히 닦다가...청소기를 늬어 흡입구까지 깨끗하게 닦는군요.ㅋ 

엄마도 잘 하지 않는 청소기 청소까지....

그리고 생각했던것 보다...훨씬 꼼꼼하게 구석구석 닦는 모습에 아빠는 또한번 감동을....ㅋㅋ

여러모로 딸아이가 아빠를 당황시키고 감동도 주는군요~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은 청소기는 다시~ 충전기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청소기에 관한 이야기를 엄마에게 들어보니...

청소기를 꺼내놓은 이후로...수시로 청소기로 거실이며~ 자기방이며 청소를 한다 그러더라구요~

가장 유용하게 쓰일때는 방문수업이 끝난 후,

선생님과 함께 쓴...지우개 가루를 치울때라는 군요~

수업이 끝나면 어김없이 청소기를 가져와 거실바닥을 청소기로 청소하는 딸입니다.

청소기 청소를 마칠때쯤~ 엄마의 청소도 끝이 났나봐요~

어느새 청소기 소리가 멈추고...아빠와 딸앞에 나타난 것은...

아빠의 주식...방울 토마토 였습니다.ㅋ

 

부산에 살때 이웃분 친정에서 방울토마토 농사를 지으셨거든요~

그 이웃에게 주문한...아주 싱싱한 방울토마토~

아주 짧은(?)시간이긴 했지만...노동후에 먹는 맛은...

그 어느맛과도 비교할 수 없는것 같습니다.ㅋ

 

어느새 훌쩍 자라~ 자기방을 스스로 청소하는 6살 딸~

그럼과 동시에 아빠에게 잔소리도 할줄 아는 나이가 되어버린 딸...

조금 있으면 엄마를 능가하는 잔소리꾼이 탄생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엄마에게 듣는 잔소리보다 딸에게서 듣는 잔소리는 달콤할것 같아요~ㅋㅋㅋ

 

딸~ 다음부터는 아빠도 아빠방 청소할테니까...잔소리 하지마~ 알았지?..

 

 

<베스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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