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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딸이 보여주는 발레포즈, 친딸이 확실해~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6. 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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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딸이 보여주는 발레포즈에 빵 터져~

- 네가 진정 친딸이 맞구나!!-

 

유치원 6세반 여자아이...

한창 외모에 관심을 가지는 나이이고, 남자끼리, 여자끼리 어울려 놀 나이입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특이하게...유치원 방과후 특강을 영어를 하겠다고 하던 딸아이였는데...

이번달부터는 주위의 친구들에게 자극(?)을 받은것인지...발레를 배우겠다고 하더군요.

가끔~ 아이답지 않은 모습을 보면 기특한 생각에 친딸이 맞나~ 생각해 볼때가 있습니다.ㅋㅋ

아빠도 그렇고, 엄마도 그렇고~ 너무너무 평범한 어린시절을 보냈는데 말이죠~

 

발레복을 새로 사줄까 했더니만...주변 이웃엄마들이 사지말고 빌려 입히라고 합니다.

한달정도 특강을 받아보고, 계속 발레를 하겠다고 하면 그때 발레복을 사도 늦지 않다구요.^^

그래서 또래아이가 있는 이웃에게서 발레복을 빌렸습니다.

그친군 쭈욱~ 발레 특강을 받다가 이번달에는 다른 특강을 받나 보더라구요~

 

방과후 발레수업 특강은 주 2회로 화요일, 목요일입니다.

어제가 4번째 발레수업이였군요.

퇴근하는 아빠를 보자마자 여느날과 다름없이 딸의 수다는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아빠를 부르며 쑥쓰러운듯 웃고 있는 딸...

 

"아빠~~~~~"

"응? 별아 그거 뭐하는 거야?"

"백조 포즈~~"

"백조??? 아~ 별이 발레 수업이였구나?"

"응~~~"

"아빠는 별이가 발레복 입고 발레하는거 한번도 못봤는데~"

"그럼 발레복 입고 보여줄까?"

"진짜?"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이내 자기방으로 가 발레복이 들어 있는 가방을 들고 나옵니다.

발레복으로 갈아입는 것도 아주 능수능란 하군요~

발레복으로 다 갈아입은 딸아이는 은근~ 기대하는 아빠를 보며,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뭐부터 보여줄까라고 말하는듯 합니다.ㅋㅋ 

새 발레복이 아니라~ 친구껄 빌려 입었지만...몸에 꼭 맞는듯 합니다.

타이즈에 구멍이 나도~ 개의치 않는 딸~~~

 

"별아~ 발레복 새걸로 살까?"

"아니~"

"왜? 더 예쁜걸로 아빠가 사줄 수 있는데..."

"친구꺼 입었는데 뭘~~"

 

참...보통은 새것으로 사준다그러면 좋아해야 하는데...

아빠와 딸이 바뀌었습니다...쩝

 

"별아~ 발레 배운거~ 어서 아빠한테 보여줘봐~"

 

쭈뼛쭈뼛...자세를 잡는 딸...

그러나~ 아빠앞에서만 발레를 보여준다는게 많이 쑥쓰러운가 봐요~

몇번을 망설이다~ 보여준 포즈는...발레복 입기전의 발레포즈~~백조포즈입니다.

그 찰나를 놓치지 않으려 했는데...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했습니다.ㅡ,.ㅜ

 

여튼, 백조포즈 말고~ 다른것도 보여달라는 아빠의 말에...

장난기가 발동한 딸....

아빠 무릎에 누워도 보고...거실에 뒹굴 거리며 아빠 카메라를 향해 장난을 칩니다.

 

아빠의 재촉에..그제서야 일어나서 다시 포즈를 잡아보는 딸...

 

"별아~ 다리 찢을 수 있어?"

"그건 안 배웠는데...."

"그럼 뭐 배웠어?"

"아까 그거~~ 백조 포즈~"

"그리고 또?"

"있지~~ 양반 다리하고~~음~~이렇게 쭉 펴는거~~"

"응???"

"그리고 발레할때는 음악도 있어야 하는데..."

 

아직 4번의 수업만 받았던지라...아주 기본적인 동작 한두가지만 배운듯 하군요.

그런데...잠시 생각을 하는듯한 딸이~ 곧이어 보여준 포즈 때문에 그만 웃고 말았습니다.ㅋㅋ

지난달에 발레수업을 받을꺼란 이야기를 듣고...

말도 안되는 자세(?)를 엄마, 아빠가 흥분하며 가르쳐줬던 기억이 납니다.ㅋㅋㅋ

발뒷꿈치를 붙이고...무릎도 붙여야 된다면서...

되지도 않는 엄마가 시범을 보이고, 아빠는 딸의 다리를 잡고 자세를 잡아주던...ㅋㅋㅋ

그 가르침(?)을 잊지 않고 기억을 하고 있었나 봐요~ㅋ

 

"아빠~ 이거...이거...."

 

힘들게 자세를 잡고 서있는 딸아이의 모습이 얼마나 웃기던지요..ㅋ

그러면서 웃음을 꾹~ 참고...다시한번 딸아이 자세교정에 들어간 아빠입니다.

 

"별아 이 자세는 안배웠어?"

"응~ 안배웠어~"

 

더이상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ㅋ

자칫 특강시간에 선생님께 쪼르르 달려가~ 아빠가 가르쳐준거라며 설레발 아닌 설레발을 칠까봐~^^;

그렇게 아빠와 딸은 거실 중앙에서 발레포즈와 자세를 교정하느라 한참을 끙끙 거렸어요~ㅋ

자기가 알고 있는 발레포즈는 다 보여줬다며~ 자리에 주저 앉아 버리는 딸...

이쯤해서~ 발레복을 벗고 잠옷으로 갈아입을줄 알았는데...

이내 뒤돌아서 의미심장한 미소한방을 날려줍니다.

그러더니...어디에서 들고 왔는지...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은 뭔가를 들고오더니...

아빠를 보며 퀴즈를 내는게 아니겠어요?...ㅋㅋ

왠 쌩둥맞게...ㅋㅋㅋㅋ

시간이 늦어 엄마의 성화에 옷을 갈아 입고, 양치와 세수를 한다음 잠자리에 들었습니다만...

엄마의 말을 듣고 나니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는군요.

 

요즘 들어 부쩍~ 말이 많아져서(?) 방문수업 하는 선생님께서도 참 난감하실꺼라며...ㅋ

질문도 아니고...그냥 수다?? 여튼 선생님께 이런저런 말을 많이 하다 보니..수업 진도가 더디 나가더란 것이지요.

발레 이야기에서 잠시~ 옆으로 샜군요~ㅋㅋㅋ

 

오늘 딸아이가 보여준 발레 포즈를 보면서~ 웃기기도 했지만...

장난으로 가르쳐 준 포즈까지도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대견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아빠보다 더 어른스러운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 또한 놀라웠구요~

엄마의 웃으며 한 말이 아직도 귓전에 맴도는군요.ㅋ

 

"우째~ 딸과 아빠가 바꼈네~ 아빠는 새거 사자 그러고... 딸은 됐다 그러고...이상한 부녀야~~~"

"다른애들은 수업시간에 말이 많지 않다는데...별이는 특이해~"

 

"몸이 뻣뻣한거 보면...확실히 우리딸 맞네~"

 

포토베스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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