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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퇴근한 아빠, 집에 바로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6. 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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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퇴근한 아빠, 집에 바로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칼퇴근이란걸 해봤습니다.^^

아마 Family Day를 제외하고는 칼퇴근이 이사후 처음인것 같네요..ㅋㅋ

딸이 보통 밤 8시 30분에서 9시 사이에 잠자리에 드니까...

늦어도 7시 30분엔 퇴근을 해야 깨어있는 딸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셈입니다.

요즘은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조금 늦어서 9시 30분까지는 얼굴을 가끔 볼수 있어요.

 

이렇다보니 퇴근시간이 가까워 오면 엄마의 문자메시지로 아빠 전화기가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일찍 퇴근해?]

[아마도~]

[버스탈때 문자줘~]

[웅~]

 

[어디쯤이야?]

[상동 지나고 있어]

[알았어]

 

버스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딸과 함께 버스정류장에 나가기 위한 엄마의 문자인데요.

버스에서 내리면 딸아이의 신나는 한바탕 춤이 이어집니다.

그냥 깡충깡충 뛰며 아바 주변을 맴돌다 매달리는 것인데...

아빠 눈에는 춤추는것 처럼 보여요~ㅋㅋㅋ

매달리며 안아달라는 6살 딸을 안고~ 집으로 향합니다.

 

딸아이가 잠들기전에는 이런저런 낮에 있었던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참 좋은데...

좋은게 있으면 안좋은 점(?)도 있는 법!

잠들기전 양치질을 꼼꼼하게 봐줘야 하고....

책읽어 달라 그러면...원하는 권수대로 책을 읽어줘야 하고...

심심하다 그러면 놀아줘야 하고...ㅋ

그래서 가끔은 조금 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아빠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끝내면...

빨리 자러가자고 재촉하기도 합니다.ㅋㅋㅋ

일찍 퇴근 하는 날이면 엄마의 문자로 시작해 딸아이의 마중으로....

바로 집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만...

타이밍이 조금 맞지 않거나~ 엄마의 문자 없이 바로 퇴근하는 날이면...

바로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아파트 입구에서 딸아이가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ㅡ,.ㅜ

 

어쩌다 그냥 집에 들어가려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1층에서 마주치면...

여느날과 똑같이 웃으며 반겨주는 딸아이 입니다만...

예전에는 그자리에 주저앉아서 엉엉 울어버렸었어요.ㅋ

 

"내가 아빠 오는것 손흔들어 주려 했는데...ㅠ.ㅠ"

 

그럼~ 다시 아파트를 나와 딸아이가 마중나오는 곳까지 다시 갔다가 집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였어요.

이제 조금 컸다고 그렇게 까지 하지는 않는데...ㅋㅋ

어제도 엘리베이터앞에서 딱 마주쳤었거든요~

보자마자 매달리며 안아달라 그래서~ 딸아이를 안고~ 바로 집으로 고고씽...

집에 오자마자 딸아이의 수다가 이어졌습니다.

새삼스레 이런게 바로 행복이 아닌가 싶더라구요~ㅋ

@ 수다삼매경에 빠진 딸~

 

어제도 여느날처럼~ 딸아이의 수다속에 아빠의 질문이 쏟아지고...

그게 끝나니 급 피로함이 몰려왔습니다.ㅋ

6살 딸이 읽어주는 동화책 소리에 스르르르 잠이 들었다는...^^;;;

딸아이가 커갈수록 자꾸 의지하게 되는듯한 느낌입니다.ㅋㅋㅋ

 

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빨리 집에 들어가서 씻고 맛있는 밥을 먹고 싶은데.....

가끔씩 타이밍 때문에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기다려야 하는 날이면~ 솔직히 살짝 짜증이 나기도 해요~ㅋ

그래도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누군가 나를 기다려 준다는 생각에...

복잡한 퇴근길을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딸~ 아빠 퇴근길 마중은 커서도 계속 하는거지?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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