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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딸방에서 들리는 소리, 기막힌 이유~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6. 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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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딸방에서 들리는 소리, 기막힌 이유~

 

이제 4돌이 지났지만 올해 6살인 딸은 잠자리 독립선언 후,

한참후에야 자기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침대는 엄마와 우연히 육아잡지를 보다가...

광고에 나와있는 2층 벙커침대에 꽂혀(?) 날마다 노래를 불렀어요.ㅋ

고가의 제품이였던지라, 매장을 몇군데 돌아다니면서 겨우겨우 설득해서 침대를 들였습니다.^^

 

침대아래의 벙커공간이 은근~ 아늑하고 좋더군요.ㅋ

옵션을 다 구매하면 가격이 만만치 않아~ 벙커공간의 커텐은...

안쓰는 커텐으로 리폼해서 대충~ 만들어 달았습니다.ㅋ

종종 딸아이와 그 벙커에서 놀곤하는데요~

어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큰이모가 오시기로 한날이라...

외출을 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모를 기다리며 몇번을 확인 전화를 하고....

집안청소를 끝내고 주방에서 엄마가 열심히 점심 준비를 하는동안...

아빠는 오랜만에(?) TV를 보고 있었습니다...ㅋ

한참 TV에 열중하고 있는데....

주방에 있던 엄마가 갑자기 웃으며 한마디 합니다.

 

"별이는 참~ 특이해~"

"왜?"

"잘 들어봐봐~"

 

TV에 열중하느라 잘 듣지 못했던 딸의 목소리....

작은방으로 슬며시 가~ 귀를 귀울이니...그제서야 무슨소린지 들립니다.

 

딸아이는 아빠가 방으로 들어오는 인기척을 느꼈는지...

슬며시 커텐을 제치고 베시시~ 미소 짓는군요.

 

"별이 뭐해?"

"으응~~~ 한자 읽고 있었는데..."

 

자기방 벙커침대 아래칸에서 바나나를 먹으며 한자를 읊조리고 있었다는 딸...

자칫 평범할 수도 있으나~ 주변 또래 친구들을 봐도 그렇지 않은데...

놀러 나가자고...같이 놀아달라고...떼 써야할 나이인데...

엄마가 특이하다고 말한 이유를 조금은 알것같습니다.ㅋㅋ

침대아래컨 벙커공간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별조명도 달아놓았습니다.

그리고 딸아이가 원하는대로 숫자와 한자 벽보(?)도 달아 놓았어요.

아빠인 제가 들어가봐도 그렇게 아늑할 수가 없습니다.ㅋㅋ

 

"별아~ 한자 다시 읽어봐봐~"

"아들자, 해일, 달월, 위상, 아래하..."

 

한자뿐만이 아닙니다.

한쪽에 있던 쇼파에는 인형들이 주루루....

 딸아이가 읽는 한자소리를 들어며 딸아방을 한바퀴 휘~~둘러보니...

새삼스럽게 다가오는 물건들이 많군요...^^;;

 

"아빠~ 또 읽을까?"

"아니야~ 잘했어~"

 

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딸아이가 하는 말~

 

"아빠~ 아기들이 아빠가 무서워서 다 엎드려 있네~"

"응???"

 

벙커에서 커텐을 닫아놓고...

인형들은 쇼파에 앉혀놓고...바나나를 먹어가며 한자를 읽어주고 있었는데...

아빠가 갑자기 찾아온건가 봅니다.

딸아이가 읽어주는 한자 소리를 들으며 쇼파에 있던 인형들을 아빠가 바닥으로 치워버렸거든요.^^;;;

 

퇴근후에..종종 아이엄마의 수다를 듣게 되는데요~

주로 육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자식자랑(?) 같긴 합니다만...

또래 친구들에 비해~ 노는 모습이나 행동들이 조금 다른것 같긴해요.

친구들과 놀다가도 책을 꺼내 읽는다든가~

유치원에서는 항상 편지를 쓰거나, 만들기등을 통해서 선물을 한다든지...

유치원 담임선생님께 매일매일 하원하기전 만들기 선물을 준다는데...

어쩔땐~ 선생님 엄마, 아빠 가져다 드리라며 선물을 하는때도 있다는 군요...ㅋ

벙커에서 아빠와 한참을 그렇게 놀던 딸아이는 시계를 보며 묻습니다.

 

"아빠~ 이모 언제와?"

"이제 오실때 다됐네~ 마중 나가볼까?"

 

잠시잠깐, 딸아이와 벙커 데이트(?)를 끝내고 이모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마중을 나갔어요.

오랜만에 뵙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그리고 큰이모....

딸아이는 여전히 큰이모 뒤만 쫄쫄 따라다니며 놀자고 조릅니다.^^

엄마, 아빠보다 리액션이 큰~ 큰이모가 마냥 좋은가봐요...ㅋ

 

아이엄마에게서 말로만 듣던 딸아이의 모습들....

기다림에 지쳐~ 한자를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기막힐 정도로 대견스럽습니다.

같이 놀아달라며 떼쓰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그런 모습들이 더 자연스러울꺼 같은데....

한편으론 딸아이의 노는 모습이 아빠로선 기막히게 고마울때도....ㅋㅋㅋㅋㅋ

 

@ 한주의 시작입니다.

모두 힘차게 출발하시고...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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