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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을 꿈꾸던 딸, 엄마앞에서 바로 항복한 이유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6. 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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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을 꿈꾸던 딸, 엄마앞에서 바로 항복한 이유

 

요즘 6살 딸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조금 늦어져서 인지...

퇴근후에 얼굴을 보고 잠깐이나마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예전엔 8시 30분이면 바로 잠자리에 들어 버려서...

퇴근후엔 잠든 얼굴만 바라보기 일쑤였거든요~ㅋ

 

예전 보다 일찍 퇴근하는 이유도 있겠습니다만...

요즘은 집앞 버스정류장에서부터 아빠를 기다리고 있으니~

하루의 피로가 한방에 씻겨지는 느낌이랄까요?...ㅋㅋ

 

어제도 마찬가지로 딸아이가 마중을 나왔었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반갑게 조우를 하고, 집에 와서 할머니, 할아버지께 인사드리고...

평소 같으면 아빠가 식사하는 동안 옆에 같이 앉아서 조잘조잘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어젠 할머니 옆에서 열심히 드라마 시청을...ㅋㅋㅋ

 

아이엄마 역시~ 아빠와 열심히 수다를 떠느라, 딸아이의 그런 모습을 눈치채지 못했지요.

뒤늦게 그 모습을 본 엄마....한마디 합니다.

 

"별~ 지금 드라마를 그렇게 집중해서 보는거야?"

 

엄마를 한번 쳐다보느듯 하더니 이내~ 또다시 할머니 옆으로....ㅋㅋ

아빠가 식사를 마치고 거실로 가 앉으니....

슬며시 머리를 아빠 무릎으로 가져옵니다.

 

"아빠~ 귀 가려워, 귀 파죠~"

"안돼~ 저번에 벌레 큰거 잡았는데...또?"

"응~ 간지러워~"

"그럼 보기만 보자~"

 

아빠에게 귀 파달란 핑계로 아빠 무릎을 베고 눕는데....

이건~ 자세가 TV를 편안히 보기위한 꼼수같은 느낌이 듭니다.ㅋ

오른쪽, 왼쪽 돌려도 얼굴 방향은 TV쪽이로군요...ㅋㅋ

이 모습을 보고는 엄마가 딸에게 한마디를 더 던지는군요.

 

"별~ TV그만 보고 가서 옷갈아입어~ 잘 준비해야지~"

 

엄마의 한마디에도 끄덕않는 딸....

 

"별~ 내일 발레수업 안갈꺼야?"

"아니~ 갈꺼야~~"

"그럼 일찍 자야지~ 늦게자면 피곤해서 발레수업 못할껀데~"

"그래~ 별아 가서 갈아입을 옷가지고 와~"

 

엄마, 아빠가 몇번을 말해도 요지부동입니다.

평소 어린이프로외에는 일절 TV를 못보게 하는지라~

주말이면 아빠도 TV보는게 엄마눈치가 보일 정도거든요~ㅋㅋ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와 계시니...그 핑계로 드라마에 집중을 하는 딸입니다.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리는 바람에 아빠는 전화를 받는라 안방으로...

그사이, 거실에선 엄마와의 한바탕 전쟁(?)이 시작되었나 봅니다.

곧이어 들리는 딸아이의 울음소리...

단순히 엄마한테 혼나서 그러나보다 했는데...이유는 그게 아니였어요.ㅋㅋ

갈아입을 옷을 드고 거실로 갔던 엄마,

옷갈아 입자며 딸에게 다가 갔는데....

나름 연기(?)를 한다고 했던 딸아이가 미끌어져 그만 거실한켠에 놓여있던

공부책상에 허리를 부딪치고 말았거든요.ㅋㅋㅋ

 

엄마와 한바탕 거실에서 난리(?)를 치고나서 겨우겨우 옷을 갈아입고~

책 두권을 들고 방으로 향하는 딸~

시간을 보니 이제 겨우 9시로군요~~

평소보다 30분이 늦었을뿐인데....

딸아이가 조금 더 놀다 아니 TV를 보다 자려는 반란의 꿈은 바로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모들이라도 있었으면 상황이 달라졌을터인데...^^;;

책을 들고 와선, 엄마가 잠자리를 봐줄때까지 방바닥에 엎드려 열심히 책을 읽는 군요~

 

"별아~ 아빠가 읽어줄까?"

"아니~ 엄마가~"

 

그렇습니다. 딸아이의 잠들기전 버릇(?)중에 하나가 엄마가 재워주러 오기전까지...

혼자서 책을 읽다~ 엄마가 오면 다시 읽어달란다는 것이지요.

책을 읽고 있는 딸 옆에서는 아빠의 수다가 이어집니다. 

 

"별~ 아까 왜울었어?"

"....."

"드라마가 재밌어?"

"....."

"그런데 왜~ 오늘은 책이 두권밖이야?"

"아니~ 엄마가 두권 가지고 오랬는데~"

"별이는 볓권 읽고 싶었는데?"

"4권~"

 

4권이라 대답하며 슬며시 손가락을 펼쳐보이는 딸~

할머니옆에서 조금더 놀고 싶었는데...

아빠와 조금더 놀다 자려했는데....

온갖 꼼수로 TV앞을 지키려 했지만, 엄마앞에서는 바로 항복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 딸아이의 심심치 않은...눈에 훤히 보이는 꼼수가 어찌그리 귀여운지...

때론 정말 얄미울때도 있긴 하지만요...ㅋㅋ

 

엄마가 방으로 들어오고~ 이부자리를 깔아주니...

이부자리 위에 올라~ 읽던 책을 마저 읽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책읽어줄 준비를 하니~ 그제서야 환하게 웃어보이는 딸입니다.

엄마에게 항복하고 나서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듯~

카메라를 향해 장난도 치는군요~~ㅋ

 

그런데요~ 딸아이옆에서 사진을 찍고, 엄마가 들려주는 책을 읽다~

아빠도 같이 잠이 들어 버렸어요...ㅡ,.ㅜ

 

하루하루 눈에 훤히 보이는 꼼수(?)가 늘어가는 6살 딸입니다.

그래도 평일엔 일찍자는게 좋은데....

이번에는 엄마의 일방적인(?) 승리였습니다만...

앞으로는 어떻게 전개될지 사뭇 궁굼해 지는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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