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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딸이 말하는 부자의 기준, 순수함이 놀라워~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5. 3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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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딸이 말하는 부자의 기준, 순수함이 놀라워~

 

다음달부터 유치원 방과후 특강을 레고와 발레수업으로 바꾼뒤~

부쩍 레고조립을 즐기는 딸입니다.

주말마다 레고를 조립하자고 졸라대는(?)통에 살짝~ 무서워지기도 합니다.ㅋ

 

막상 레고조립을 딸아이와 함께 시작을 하지만...

처음에 할때만 잠시잠깐 아빠를 거들뿐....

나머지는 순전히 아빠의 몫인데요...

안내책장을 넘겨가며 열심히 집중해서 조립을 하는동안...

딸아이는 먼저 조립해 놓은 레고를 가지고...병정, 선장, 해골등의 레고를 가지고 놀거든요~

그래서 넌지시...안내책자에 나온대로 레고르 조립해 보라고 권하기도 하지요.

 

얼마전 레고를 만들자는 딸아이의 요청에 오전내내 레고를 조립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레고도 조립하자고 졸라대는 바람에...달래고 달래서..저녁에 잠시 레고를 조립해 줬어요.

 

 

레고를 조립하다...눈앞이 침침해지고...집중력(?)도 떨어져서 다음에 마저 완성하자고 딸아이를 회유(?)했지요.ㅋ

아빠의 마음을 읽었던 것인지...흔쾌히 아빠의 제안에 응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레고를 가지고 놀던 딸아이의 한마디에....

TV를 보고 있던 엄마가 놀라워하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하더라구요.

 

"별아~ 뭐라고? 왜 엄마가 웃어?"

"응~ 이 레고는 부자라고..."

"응????"

"이거...레고가 부자래~ㅋㅋㅋㅋ"

"무슨말이야?"

 

한참을 무슨말인지 몰라...엄마와 딸아이만 번갈아 봤습니다.

한참을 웃던 엄마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무슨말인지 알게 되었어요.ㅋㅋㅋㅋ

병정레고를 가지고 놀던 딸아이는...안내책자대로 병정레고를 이리저리 조립을 하다~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가....부자레고....였습니다.

왜 부자레고인지를 물어보니...

 

"이거는 머리에 양반을 쓰고 있으니 부자야~"

 

양반을 쓰고 있다는 딸아이의 표현....처음엔 무슨말인지 몰랐는데...ㅋㅋ

동화책에서 본 양반의 모습을 기억하나 봅니다.

병정레고의 투구모양이 마치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쓰던 정자관의 모양처럼...

뾰족뾰족...거기다 색상까지....

다른 병정 레고들과 비교해도 확연히 구분이가는....

딸아이 눈에는 양반의 모습이 보였나봐요.

 

전래동화에 나오는 양반들의 모습은 대부분 정자관을 쓰고...부유한 모습으로 나오잖아요.

아마 그런 양반의 모습을 말하고 싶은게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ㅋ

 

"별아~ 그럼 이 레고들은??"

"다른거는 부자가 아니야~ 그냥 레고야~"

 

딸아이의 표현력, 상상력에 그저 웃음이 나옵니다.^^

아직 세상 물정을 모르는 딸아이의 눈에도 양반은 부자로 보이나 봅니다.ㅋ

 

"별아~ 그럼 아빠는 부자야? 아니야?"

"......"

"응?"

"몰~~라~~"

 

흠...딸아이의 눈에는 아빠가 부자로 보였을까요? 아니면 그저 평범하게 보였을까요?..ㅋ

늘 마음만이라도 부자이고 싶은데....^^

딸아이가 대답하기 곤란해 하는것 같아 더이상 물어보지는 않았아요~^^;;

그런데~ 레고를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기전...딸아이가 한마디를 속삭이고 후다닥 방으로 들어가는군요.

 

"아빠~ 부자야~~~"

 

딸아이가 말하는 부자의 기준에 잠시 미소를 지었습니다만...

뒤돌아 생각하니...부자라는 단어가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군요,.

물론, 딸아이가 말하는 부자는 금전적인것이 아닐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찌되었건 딸아이가 아빠를 부자로 만들어 주니 기분만은 최고입니다.

 

딸아~ 사랑하는 엄마, 아빠, 그리고 은별이가 있는한 우리가족 모두는 부자란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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