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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엉뚱한 장난으로 시작한 기대가 역시나~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6. 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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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엉뚱한 장난으로 시작한 기대가 역시나~

 

휴일은 시간이 참 빨리 가는군요..^^

외출하지 않고 집에 있는 시간이면~ 딸아이는 뭘 가지고 놀까~~~

이것저것 끄집어 내어 펼쳐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늘 가지고 노는 것들만 주로 꺼내게 되는데요~ㅋ

딸아이방 베란다에 가니...새로울 것들도 없는데~

새삼 새로운 느낌들로 다가오는 장난감들이 보이더라구요.

그중에서도 원목으로 된 조이팀버를 모아놓은 박스하나가 눈에 뜁니다.

원목교구들은 사촌동생에게 죄다 물려준 줄 알았는데...

아이엄마가 조이팀버는 따로 모아서 상자에 담아놓았군요.

 

조이팀버가 상자에 담아 놓을 만큼...많습니다.ㅡ,.ㅡ

하나는 사촌오빠에게서 물려받은것~

또 하나는 놀이학교 가족등반대회에서 상품으로 받은것~

또 하나는 부산에서 유치원 다닐때 받은것~

또 하나는...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이렇다 보니 플라스틱 상자 한가득 조이팀버가 넘쳐나요.ㅋㅋ

지금 한창(?) 현관에 두꺼비집 가리개를 만들고 있는데...

조이팀버를 보니~ 질좋은 원목나무가 참 탐이 나더군요...ㅋㅋ

한세트를 리폼재료로 활용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조이팀버 상자를 거실에 쏟아놓으니...

딸아이는 집짓기에 열중합니다.

세우고 눕히고~ 아빠는 알수 없는...자기만의 방도 꾸미는군요.

침대도 만들고~ 쇼파도 만들고...ㅋㅋ

아빠눈에는 전부 똑같은 크기의 나무모양인데 말이죠~ㅋㅋㅋ

 

리폼재료로 어떻게 활용할까...이리저리 고민하던중에...

엉뚱한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ㅋㅋㅋ

조이팀버가 종류에 따라 번호가 적혀있는것도 있거든요~^^

1번부터 45번까지...번호를 뽑아 봤습니다.ㅋ

 

번호정리를 하는 아빠를 보고는 엄마가 묻습니다.

 

"뭐하는거야?"

"이거? 별이한테 번호 뽑아보라 그러게~ㅋㅋㅋ"

"그래? 재밌겠네~ 한번 해보자~"

 

그렇게 엉뚱한 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ㅋㅋ

번호가 적혀있는 조이팀버 45개를 따로 뽑아서 고루고루 섞어줍니다.^^;

그리고선 열심히 집을 짓고 있는 딸에게 넌지시 밀어봅니다.ㅋㅋ

 

"아빠~ 이거 뭐야?"

"눈감고 번호 딱~ 6개만 뽑아볼까?"

"이렇게?"

 

엄마, 아빠와 하는 놀이라 생각하는 딸아이는 마냥 신이 났습니다.ㅋ

팔을 뻗어 뽑아도 보고....

하나씩 뽑을때 마다 엄마에게 자랑스럽게(?) 전달을 하는군요.ㅋ

딸에게서 나무토막을 건네받은 엄마는... 메모지에 번호를 적습니다.

제대로 섞이지 않은건지, 번호가 연속으로 나오는것 같자...엄마가 딸에게 주문을 하는군요..ㅋㅋ

 

"별아~ 바로 앞에 것만 뽑지말고...팔 뻗어서 멀리 있는것 중에서도 뽑아봐~"

 

엄마의 주문에...눈을 감고 인상까지 써가며 신중하게 번호를 뽑는 딸~ㅋㅋ

그렇게 번호 6개가 뽑히고...

엄마, 아빠가 차례대로 번호를 6개씩 뽑았습니다.

엄마, 아빠가 번호를 뽑을땐~ 메모지에 기록하는 건 딸아이의 몫이였어요.ㅋ

 

엉뚱한 장난으로 시작한 로또놀이...ㅋㅋ

다음날~ 부푼 기대(?)를 안고 마트가는 길에 복권방에 들러 로또 한세트를 하고 나왔습니다.

 

"별아~ 1등 다첨되면 뭐하고 싶어?"

"음~~ 피아노~"

"피아노 사고 싶다고? 또?"

"피아노하고 화장대~"

"진짜 화장대?"

"응"

"그런데 별이는 복권이 뭔줄 알아?"

"아니~"

"그럼 로또는 뭔줄 알아?"

"아니~"

"그럼 1등은 뭔줄 알아?"

"응~ 1등은 달리기 제일 빠른거~"

 

ㅋㅋㅋㅋ 1등이란 의미를 알고 있으면서도...

이번 체육대회때 달리기가 머릿속에 깊이 박혀 있나봐요~

차안에서 딸아이와 잠시 나눈 대화에서 한바탕 크게 웃었습니다.^^

딸, 엄마, 아빠가 하나씩 뽑은 번호를 입력하고...

나머지 두개는 자동으로~~~^^;

장난으로 시작한것이지만...그래도 1등 당첨이라는 상상을 해봤습니다.ㅋ

 

마트나들이를 마치고 집에와서 점심을 먹고....

다시 외출을 하려니...딸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는 바람에...토요일 오후는 집에서만 놀았어요..^^;

저녁시간이 되고~ 한참 TV를 보다가.... 잊고 있던 복권이 생각났어요.

부랴부랴 인터넷에 접속해서 당첨번호를 봤더니...ㅋㅋㅋㅋ

혹시나가 역시나더라구요~^^;

그래도 전혀 맞지 않은것은 아니니...ㅋㅋ

엄마 역시~ 로또가 당첨이 되었는지...번호가 몇개나 맞았는지...묻지 않습니다.

당첨이 되었더라면 더 좋겠지만...^^

 

딸아이와 함께한 엉뚱한 장난~~~

가끔씩~ 요런 장난스런 놀이도 괜찮을것 같습니다.ㅋ

엉뚱한 장난으로 살짝 기대감을 가지고 보내는 주말~ 더 즐거울것 같지 않나요?...^^;;

 

비록~ 결과는 꽝 이였습니다만....

온 가족이 함께한 엉뚱한 놀이덕에~ 약간은 설레는 마음으로 주말을 맞이한것 같아요.ㅋ

너무 많은 기대를 하면~ 주말 마무리가 쉽지 않으니 주의하시구요..ㅋ

 

그나저나~ 하루빨리 딸아이에게 피아노를 선물해야겠습니다.^^

그럼 딸아이가 부자아빠에 이어 1등 아빠라고 해주려나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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