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막바지, 장미보다 예뻐 보이려는 6살 딸의 무리수
황금같은 연휴중 이틀을 집에서 보내고...
부처님 오신날~ 계획했던대로 집근처 장미공원을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화창하지 않아 조금은 걱정을 했습니다만...
오히려 햇볕이 쨍~~~한 날보다 어제 같이 구름이 해를 가려주는(?) 조금은 선선한 날씨가 좋은것 같아요.ㅋ
집에서 10여분을 달려 도착한 장미공원
정식명칭은 도당공원이예요.
사람들이 흔히 장미공원이라 불리우는 곳은 도당공원내에서도 백만송이장미정원이라는 곳입니다.
은별이네도 이번에 이웃들에게 이야기듣고 찾아간곳이라...전체를 다 둘러보지는 못했어요.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벚나무길도 있고, 부천시 3개동에 걸쳐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라고 하니...
작은 규모는 아닌듯 싶습니다.ㅋ
부처님 오신날~ 연휴의 막바지여서 인가요?
공원 입구에서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라구요.
주차장은 만차였고...(주차장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멀리서 보이는 풍경은 노오란 장미꽃밭과 많은 인파들이였어요.^^
다행히 구름이 해를 가려주어서 장미원을 거닐기에는 안성맞춤이였어요.
장미꽃은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했습니다만...
워낙에 많은 인파로 사진도 제대로 찍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나 공원 중간중간 조성해 놓은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이려면 한참을 기디려야 했기에...
그냥~ PASS 했습니다.ㅋ
부천백만송이장미원이라는 간판을 뒤로하고...장미터널을 지나 조금만 언덕을 오르면...
눈앞에 펼쳐지는 형형색색의 풍경에 잠시 넋을 잃었습니다.ㅋ
사람들은 저마다 장미꽃을 배경으로 사진찍기에 바쁘고...
이에 질세라~ 아빠는 좋은 포인트를 찾아 딸아이를 여심히 불러보지만...
딸아이는 묵묵부답...
"엄마~ 다리아파~"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
결국엔 아이스크림 하나를 먹고 나서야~ 장미원 산책에 나섰습니다.
이름도 외우기 힘든 여러종류의 장미들~
장미의 종류가 이렇게나 많은지 처음알았습니다.
저마다 장미의 이름과 원산지등등을 설명해 놓은 안내판도 있습니다만...
안내판을 일일이 읽어보지는 못했어요.ㅋ
평소 장미의 꽃모양만을 생각했다가...전혀 다른 모양의 장미꽃을 보고 신기해하고...ㅋ
장미원 중간쯤을 거닐무렵~~ 딸아이가 드디어 사진을 찍겠다고 포즈를 잡더라구요.
그런데 표정이 썩 밝지 않습니다.
요즘 부쩍 다리가 아프다는걸 보니....성장통인것 같기도 하고...
얼마 있으면 또 키가 부쩍 자랄것 같습니다.^^
사진한컷을 시작으로 엄마와 함께 장미꽃향도 맡아보고...
엄마, 아빠손에 매달려 공중부양(?)도 해보고...
금세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노란장미는 아직 완전히 피지 않은것 같았어요.
핑크장미, 보라장미, 주황장미, 백장미, 흑장미...그리고 여러색이 섞인 장미까지...
그중에서도 흑장미는 묘하 분위기를 자아내더군요...
아마 해가 구름에 가려서 인지 분위기가 더 그랬던것 같습니다.ㅋ
사진을 정신없이 찍다보니...백장미는 노출이 잘못되었습니다.ㅋ
그냥 자동으로 놓고 찍을껄 그랬나 봐요~^^;;;
기분이 좋아진 딸아이에게 넌지시 포즈를 취해보라고 권유해 봅니다.
"별아~ 여기서 사진한장 찍을까?"
"여기?"
"응~~~ 예쁘게~"
수줍은듯 V자를 그리며 카메라를 응시하는 딸....
처음엔 그러려니 했는데...사진컷수가 늘어갈수록~ 딸아이의 표정에 점점 힘이 들어갑니다.ㅋ
고로 인물사진은 자연스러운게 제일 예쁜데...
장미앞이라 그런지 유독~ 과도하게 표정을 지어보이는 딸입니다.
가끔 엄마와 장난칠때를 제외하곤...ㅋㅋㅋ
"별아~ 이거 봐봐~ 장미꽃이 별이 얼굴만한데?"
엄마와 장난도 치며~ 사진도 찍고 천천히 산책을 하다보니...어느새~ 장미원 정상까지 가버렸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장미원의 모습은...정말 환상이였어요.
아이엄마와 동시에 한말....
『장미보러 머얼리~~~ **랜드에 안가도 되겠네~』였습니다.ㅋ
장미원 정상에서 여유있게 공원전체를 바라보며 딸아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장미보다 더 예뻐보이고 싶은 딸아이의 과도한 표정....ㅋ
몸은 45도로 비스듬히~ 머리각도도 살짝 기울이고....입꼬리는 있는 힘껏 올리기...ㅋㅋㅋ
아빠의 '하나, 둘, 셋~' 소리가 나오면 자동으로 나오는 포즈와 표정입니다.ㅋ
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은 더 가관입니다요~
장미원 정상을 찍고 돌아 내려오는길...
장미의 색깔이 너무 하려해서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곳이 있었어요.
그곳 역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고...
사람들이 많았기에...한쪽에 서서 사진을 찍었는데요~
딸아이의 과도한 포즈와 표정의 정점을 찍었습니다.ㅋㅋ
마치 인물사진대회의 모델같지 않나요?ㅋㅋㅋㅋ
아빠 카메라를 응시하지 않는 이유는...뒤쪽으로 포토존이 있었거든요~
앞에 카메라가 여러대가 있으니..아마도 다른 카메라를 쳐다본듯합니다.ㅋㅋ
비록 연휴 마지막날의 나들이 였습니다만...
딸아이가 또 한번 엄마, 아빠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군요...ㅋ
5월의 마지막 주~~~ 부처님 오신날~~ 만개한 장미꽃들과 함께 즐겁게 보냈습니다.
딸~~~ 아빠는~ 장미꽃이 아무리 예뻐도~ 이 세상에서 우리딸이 제일로 예뻐~~~~
그러니 부담스러운 표정은 이제 그만~~~~~~~~~ㅋㅋ
포토베스트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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