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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나들이, 엄마와 딸이 경악한 이유~!

육아일기/초보아빠 : 나들이(국내)

by 은벼리파파 2012. 6. 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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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나들이, 엄마와 딸이 경악한 이유~!

 

지난 현충일, 아침 일찍 6살 딸아이와 조기를 게양하고 대가족(?)이 공원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그날은 한것도 없이 회사에 출근한것보다 더 피곤했던것 같아요.ㅋㅋ

그리고 어제는 당일 부산출장까지 다녀오느라...몸이 천근 만근~ 무겁습니다.

(원래 무겁긴한데...더 무겁게 느껴지는군요..ㅋ)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를 모시고 근교에 사시는 큰이모, 그리고 막내이모, 이모부까지...

그야말로 대식구의 공원나들이 였어요.

아침일찍 큰이모가 나들이 준비를 하고 집에 방문했습니다.

그때부터는 나들이 준비가 일사천리로...^^;

엄마와 큰이모가 주방에서 뭔가를 준비하는 동안~

6살 딸은 아빠와 함께 나들이 옷도 고르고...

썬크림도 바르고, 핀도 직접 골라 코디를 했습니다.

 

나들이를 가면 보통 김밥도시락을 준비하고 과일도 준비하기 마련인데...

은별이네 가족나들이는 그런거 없었습니다.

유부초밥을 만들어 먹기 위해~ 밥은 압력밥솥째로~

각종과일을 준비하고...수박한통도 시원하게 준비해서 갔습니다.

커피도 뜨거운물만 따로 보온병에 담아서...ㅋ

이것저것 큰이모가 나들이 준비를 하고~ 가족들 모두가 나들이를 위해 집을 나선 시각이 오전 11시경...

일찍 서두룬다고 부산을 떨었음에도 대가족이 움직이니 준비하는게 만만치 않습니다.^^

 

약 20여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인천대공원~

이사후 처음가보는 공원입니다.

서울대공원이나 부산어린이대공원처럼 뭔가 가슴 셀레게하는게 있을거라고 생각을 하고 갔건만...

왠걸요~ 주차장에서부터 땀을 쏙~뺐습니다.

몸이 안좋으신 외할머니를 위해~ 휠체어를 빌리고...

가족들 모두 한손에 하나씩 짐가방을 들고 나무그늘이 있는 명당(?)자리를 찾아 안으로 안으로...

현충일을 맞아 가족단위로 나들이 온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요.

서둘러 나왔음에도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의 명당자리는 없었습니다.

안쪽으로 자리를 찾아 더더더 헤맸더라면 있었을지도 모르겠군요...ㅋㅋ

 

이모부가 나무그늘이 반쯤 드리워진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막내이모가 준비해온 텐트를 쳤습니다.

준비하는 동안~ 은별이네 가족은 잠시 공원 탐방에 나섰군요.

마침 자리를 잡은곳은 인천대공원 내에 있는 장미원이였어요.

얼마전 장미공원 나들이를 다녀왔던터라~ 6살 딸은 그다지 흥미를 가지지 않는 듯 했습니다.ㅋ

장미원 바로 옆에 위치한 실내정원을 한바퀴 휘~ 돌았습니다.

아침에 딸아이가 직접 코디한 저 머리띠....

아빠와의 한판승부에서 아빠가 지고 말았지요.

 

"별아~ 이거는 집에서만 하고~ 다른 예쁜 머리띠 하면 안돼?"

"응~ 난 이거 하고 싶은데~"

"다른 머리띠 하고 가자~"

"싫어~ 난 왕광머리띠 쓰고 갈꺼야~"

 

그리하야 공원에서 한동안은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하고다닌 왕관머리띠~

실내정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니...미스코리아 프로필 사진같습니다. 그려~ㅋㅋㅋ

 

실내정원 구겨을 마치고 가족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모들은 벌써 자리를 잡고~ 시원한 수박을 썰고 계시더라구요.

잠시잠깐 다니것 뿐인데...아빠의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6살 딸도 더운지 원피스를 벗어 버렸습니다.

시원한 텐트 그늘막에 앉아 온가족이 함께 먹는 그 수박맛~~~

수박 반통을 금새 먹고, 본격적인 점심식사 준비에 들어갔어요.

공원입구에서는 들고다니는것이 조금 부담스러웠던 압력솥....

밥 먹을땐 아주 요긴하더라구요~ㅋㅋㅋ

밥에는 아직 온기가 남아있었습니다.^^

 

이모들이 위생장갑을 끼고...밥솥째로~ 유부초밥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준비해온 재료들을 섞고~ 유부에 쏙~ 넣으니~ 그 유부초밥의 맛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ㅋ

몇몇개는 준비해온 김자반에 굴리고~ 몇몇개는 잔멸치 볶음까지 섞어서...

그야말로~ 진수성찬 이였어요~ㅋㅋ

거기다~ 6살 딸아이는 이모들과 함께 초밥만들기에 동참했으니...

나들이보다 더 신나는 시간이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입가심으로 준비해간 과일을 먹고...

과일을 한참 먹고 있는데...큰이모가 뭔가를 주섬주섬 꺼내시더니....

몸에 좋은거라며 먹으라고 권하더라구요~ㅋㅋㅋ

그런데....옆에 있던 아이엄마는 몸서리치며 안먹겠다 그러고...ㅋㅋ

그 바람에 큰이모, 막내이모부,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만 포식했어요.ㅋㅋ

 

엄마의 거부하는 목소리에...행동에...호기심이 발동한 6살 딸이 곁으로 다가와 묻습니다.

 

"엄마~ 뭐야?"

"별이~ 한번 먹어 볼래?"

"뭔데?"

"애벌레~~~"

"에잉?"

"얘는~ 무슨 애벌레라고 그래? 그냥 번데기라고 알려줘야지~"

"번데기도 뭐 애벌레잖아~"

 

엄마의 농담섞인 말에~ 이모들과 엄마는 까르르르~~~ 한바탕 웃고 난리가 났습니다.

6살 딸은 아빠옆에서 아빠 먹는 모습만 보다가...

아빠가 번데기를 권하니~ 코를 막고 안먹겠다고 도망가 버리더라구요.ㅋㅋ

아침에 주방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던 큰이모가...

다진마늘과 갖은 채소를 넣고 만든 번데기였습니다.

그 번데기가 식을세라~ 보온병에 한가득 담아 온것이였어요.ㅋ

막내이모부와 큰이모, 아빠가 부지런히 먹었습니다만...양이 조금 많았던지...

서로 먹기를 양보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ㅋ

그러다가 엄마가~ 한수저 듬뿍 떠서는 큰이모를 향해~~

 

"언니~ 이거 몸에 조은거라며~ 아~~~~"

"아이~ 배부른데~"

 

그렇게 마지막까지 큰이모가 번데기를 다 드셨어요.ㅋ

엄마는 어릴때부터 번데기는 싫어했다며, 다시한번 몸서리(?)를 치고...

6살 딸은 냄새가 이상하다며 코를 막고....

모녀가 난리도 아니였습니다.ㅋㅋㅋㅋ

아빠는 길거리에 파는 번데기보다 직접 양념을 넣고 만든거라 그런지 더 맛있었는데 말이죠~ㅋㅋ

 

그렇게 한바탕 웃고 떠드는 사이~~~

해가 어느새 중천에 떠 있어 나무그늘이 없어졌지 모예요...

그래서 또 다시 그늘을 찾아 텐트를 들고 이동~

겨우 그늘 찾아 수다삼매경이 계속 되었습니다.

이모부와 아빠는 꿀맛같은 낮잠 시간도 즐겼구요.ㅋ

그 이후에는 큰외삼촌의 연락으로 또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가고...

큰외삼촌이 공수해 오신~ 푸짐한 회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ㅋㅋㅋ

그렇게 아침부터 저녁까지...공기 좋은 공원에서 시간을 보냈음에도...

집에 돌아오니...회사 출근한것보다 더 피곤하더라구요.

6살 딸도 집에 오자마자 넉다운~ 아빠도 넉다운~^^;;;

 

더운 날씨탓에 가족이 즐기는 자전거(?)도 못타고 왔습니다.

인천대공원이 굉장히 넓은것 같았는데...대가족이 나들이를 하다보니...여기저기 둘러볼 엄두도 안났구요.^^

다음번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공원 한바퀴를 휘~~~ 들러봐야겠어요.^^;

 

가족이 함께한 공원나들이~즐거운 만큼 시간은 금방 지나가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고단백 음식인 번데기...6살 딸이 가리는것 없이 다 잘먹어 주었으면 하는 아빠 마음이긴 한데...

그래도 예쁜음식을 예쁘게 먹는 딸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아주 엉뚱한 생각도 듭니다.ㅋ

 

딸~ 몸에 좋은건~ 아빠, 엄마하고 있을때만 먹자~~~ㅋㅋ

남자친구에게는 예쁜 은별이로 보였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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