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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근처 공원나들이에 넉다운된 이유

육아일기/초보아빠 : 나들이(국내)

by 은벼리파파 2012. 5. 1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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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근처 공원나들이에 넉다운된 이유

 

5월 15일, 스승의 날이였지요?
6살 딸아이의 유치원 휴원소식에 회사에는 일찌감치 휴가를 냈었습니다.
어제 포스팅한 바와 같이 모처럼의 휴가에 오전 내내 술 해독하느라~ 잠만 잤으니...ㅋㅋ
여튼, 오후 2시경 아주 짧은 공원나들이를 갔습니다.
목적지는 집근처에 있는 나비공원~

 

아이엄마가 이웃 엄마들에게 나비공원이 한적하고 아이들 놀기에 좋다는 말을 들어서 나들이 계획을 세운것인데요.
전날 과음으로 인한 숙취로 비몽사몽으로 나비공원에 도착을 했더랬지요.ㅋ
우연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공원에 도착하자 마자 이웃사촌들을 만나고...ㅋㅋㅋ
6살 딸아이는 토끼가 있는곳으로 냉큼 달려갑니다.
이웃들에게 토끼가 있어서 당근을 준비해 가서 직접 먹이로 주면 좋을꺼라고 귀뜸해 주었거든요.

그런데 상상했던것과는 달리 토끼가 달랑 두마리만 있지모예요?..ㅋ

실망 아닌 실망을 하고선 나비를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바로 달려갔습니다.

 

스승의 날이여서일까요? 사람들이 제법 있더라구요.

어린이집에서도 단체로 나들이를 나온것 같았고...^^;

꼬마친구들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나비관에서는 사진도 못찍고 금새 나왔어요.

나비관을 나와 공원 산책로를 따라 공원을 둘러봤습니다.

저마다 나비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나비문양들이 가득했어요.ㅋ

나무벤치에도 나비~ 쉼터의 그늘마고 나비~~

조그만 연못 주변에는 대형잠자리 모형과 거북이, 달팽이등등...

여튼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모형들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예쁜색상의 꽃구경도 실컷 했지요.

숙취만 아니였다면...딸과 함께 더 신나게 공원을 돌아다녔을텐데 말이지요.

몸은 무겁고, 속은 안좋고, 눈꺼풀은 자꾸 내려오고....여튼 힘들었어요.ㅋㅋ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물만난 물고기마냥 이리뛰고 저리뛰고~

붙잡고 사진찍기도 힘들었습니다.

공원 중앙통로 한쪽에는 색색깔의 바람개비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나비관을 조금 벗어난 맞은편에는 습지생태관이 있는데요.

아직~ 물만 있고 소금쟁이 몇마리밖에 안보이더라구요.ㅋㅋ

물레방아며~ 조그만 초가집, 6살 딸에게는 마냥 신기한 것들입니다.

 

"아빠~ 이리와봐~ 여기 가짜 토기 있다~"

 

공원 입구에서 만난 두마리의 토끼가 못내 아쉬웠나봅니다.ㅋ

그런데 습지생태관을 나오자 마자 눈에 보이는 토끼들....

그 숫자도 어마어마 했어요.ㅋㅋ

엄마를 부르며 냉큼 달려가는 딸....

엄마가 준비해온 당근을 하나씩 꺼내어 토끼들에게 먹이로 줍니다.

직접 경험하고 먹이도 주고....딸아이는 마냥 신났던것 같아요.

토끼사육장 맞은편에는 지게 지는것를 체험할수 있었는데요.

지게가 뭔지 모르는 딸~~~ 엄마의 설명에 귀를 귀울입니다.

자기키보다 큰 지게도, 작은지게도 한번씩 다~~~ 어깨에 둘러 메봤어요.ㅋㅋㅋ

지게도 지고, 토기먹이도 주고...

딸아이의 뜀박질을 따라 조금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이번에는 소리동산이 나옵니다. 각종 타악기들이 즐비합니다.

허나, 아이들이 하나씩 꽤차고(?)놀고 있어서...잠시 기다릴수 밖에 없어는데요.

기다리는 동안 아주 반가운 친구도 만났지요.ㅋ

바로 청솔모...

 

"엄마~ 다람쥐다~"

"저 친구이름은 청솔모~라고 해~"

"청솔모?"

 

딸아이는 신기한듯~ 나무에서 조용히 내려와 주변을 뒤번 거리는 청솔모를 쪼그리고 앉아 바라보더라구요.

청솔모는 약 1여분을 나무밑으로 내려와 있었던것 같습니다.

카메라 렌즈가 좋았으면 좀 더 가까이 찍을 수 있었을텐데...아쉽군요.^^

청솔모와 잠시잠깐 무언의 대화를 하는 사이~ 소리동산이 어느새 조용해 졌어요.

아마~ 같은 일행인듯합니다. 한바탕 타악연주를 하더니...이내 조용하더라구요.

그바람에 딸아이는 또 신이 났습니다.

이것 저것 두드려보고...연주도 해보고...ㅋㅋ

아빠는 나무그늘 밑 벤취에 앉아 숙취와 씨름중이였구요...^^;

소리동산이 나비공원의 거의긑자락에 위치해 있어...이제 내려가겠구나 생각했는데...

왠걸요~~~ 딸아이의 엄청난 체력에 아빠는 어린아이 마냥~~ 혼자 투덜거릴 수 밖에 없었어요.

공원 끝에는 산 정상으로 향하는 나무계단이 있었습니다.

나무계단 중반쯤에는 약수터로 가는길로 나눠지구요.

계단을 보자 마자 딸아이가 하는 말...

 

"엄마~ 우리 저기 올라가보자~"

"그래~ 가보자~"

"으잉? 어딜 올라간다고????"

 

아마 엄마는 딸아이의 그런 말에 쾌재를 불렀을지도...ㅡ,.ㅜ

계단이 생각보다 가파르더라구요.

올라가는 중간에 딸아이를 설득하여 약수터 가는길로 빠졌으나....

왠걸요~ 그길도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아닌 산위를 올라가는 길이더라구요.

다시 왔던 길로 BACK~~~~

 

"엄마~ 다시 올라갈까?"

"아니야~~별아 내려가자~"

"싫어~ 올라가고 싶은데~~"

"내려가는게 더 힘들어~~ 내려가자~"

 

그렇게 반강제로 산을 내려왔지요.ㅋ

그런데 딸아이는 내려오자 마자~ 다시한번 나무계단을 올라갔다 오는 사태가...ㅡ,.ㅜ

겨우겨우 딸아이를 달래서...나비공원을 나오기 전~ 나비관을 다시 찾았어요.

사람이 많이 없었던지라...나비들도 쉬고 있었나 봅니다.

풀위에 나란히 앚은 수마리의 호랑나비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찍지 못한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었지요.

나비공원을 나오면서~ 입구쪽에 있는 농작물이 있는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상추, 무, 배추, 열무등등...아이들 학습장소로 딱이더군요.

으흐흐흐...갑자기 밀려오는 배고픔에 또한번 어린아이마냥 징징 댔지요.

 

"여보~ 배고파~ 빨리가자~"

"어린애야?"

"엄마~ 나도 배고파~"

 

그렇게 나비공원을 나온뒤~ 마트로 고고씽....

마트에서 밥을 먹고 나니 얼마나 피곤하던지~~~

숙취는 어느새 해소가 된듯하고~ 내려오는 눈꺼풀에 힘주느라 엄청 힘들었습니다.

마트나들이까지 끝내고 집에 와서는 딸아이와 함께 씻고~ 바로 잠이 들어버렸어요.

그것도 딸아이가 읽어주는 책소리를 자장가 삼아~~~ㅋㅋㅋㅋ

 

한적한 평일날~ 가족과 함께한 근처 공원나들이~

공원나들이 1시간여만에...딸아이의 강인한 체력에...

아빠는 넉다운 되고 말았습니다.

딸~~~ 진짜~ 아빠 살 좀 빼야겠다...그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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