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경험, 아직도 얼떨떨해~
역시 남쪽나라가 따뜻하긴 하군요.ㅋ
어제 오랜만에 부산출장을 다녀왔습니다. 부산역에 내리자마자 전해져오는 익숙한 냄새...
바닷바람이 차갑긴 했으나~ 그래도 그리 춥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위쪽으로 이사온지 5개월이 되었건만....아직도 부산이 고향같습니다.ㅋ
그런데 말이죠~ 부산에 살면서도 배를 타본적이 거의 없는것 같아요.
처음 배를 탔던건 어렴풋하게 기억나는...
아주 어렸을적 아버리를 따라 바다 낚시를 갔던일...
그리고 대학 졸업여행으로 제주도 갈때 탔던 여객선...
마지막으로 탔던 기억이 결혼전 여름휴가로 서해에 위치한 선유도로 가기 위해 배를 탔던 기억이 전부입니다.
부산에 살면서 그 흔한 오륙도 유람선도 한번 타보질 못했어요.ㅋ
아빠, 엄마도 이럴진데...5살 딸아이는 배를 한번도 못타봤지요.ㅋ
(혹,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체험학습으로 타봤을런지도...흐흐)
지난주말에는 온가족이 배를 탈 일이 생겼었어요.ㅋ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를 모시고 이모들과 반짝(?) 인천 관광을 했었더랬지요.ㅋ
연안부두에서 싱싱한 회를...그리고 외할머니가 좋아하시는 젓갈도 한가득~~~
그후에 이모부의 갑작스런 제안에 월미도로 향했습니다.ㅋ
월미도에 도착하니 영종도로 가는 마지막배가 있다하여 승차를 기다렸지요.
운이 좋게도 차량 승선순서가 1번이였던지라...ㅋㅋㅋ
잠시 차를 대기 시켜놓고 월미도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월미도는 결혼전, 야간에 봤던지라 어디가 바다인지...실망이 아주 컸었는데요...
낮에 제대로 보니...바다 같긴 하더라구요~ㅋㅋㅋ
이모부께서 어느새 새우깡 두봉지를 사가지고 딸아이게 건넵니다.
"별아~ 잘봐봐~ 이러면 갈매기가 와~"
그러시면서 난간에 딱~ 붙어 새우깡 하나를 손에 쥐고 손을 하늘 위로 쭈욱~~~
저역시 TV나 인터넷 사진으로만 보던...
갈매기가 새우깡 먹는 모습을 직접 볼수 있겠거니...기대하고 있었습니다.ㅋ
그런데....갈매기들이 똑똑한것인지...새우깡을 쳐다보기만 하고 기대했던 모습은 보여주질 않더라구요.ㅋ
바람이 많이 불어 춥기도 하고....얼른 차에 다시 탑승....배에 승선했습니다.^^
일찍 승선한탓에~ 배가 출발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렸지요.
그사이~ 이모부와 딸아이는 다시 배위에서 갈매기에 새우깡 주기를 도전했습니다.
으허허허허...
이모부가 한번 성공하더니~ 이내 계속 성공을 하시는게 아니겠어요?
그모습을 본 딸아이는 너무 신기했나봅니다.ㅋㅋㅋ
@ 인천에 사시는 막내 이모와 이모부의 손....
혹시나 해서 카메라를 꺼내들고 순간의 찰나를 찍는다고 찍었는데....쉽지 않더라구요.
흔들리고~ 앵글에서 벗어나고...ㅋㅋㅋ
눈앞에서 새우깡을 낚아채가는 갈매기의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면서...무섭기도 했습니다.^^;
인천에 사시는 이모와 이모부가 연달아 성공하자...딸아이도 욕심이 났나봐요~
엄마품에 안겨~ 이모부의 코칭아래 새우깡을 내밀어 봅니다.
그러기를 몇분....
그 많던 갈매기는 온데간데 없고~~ 딸의 새우깡을 꼭 쥔 애처로운 손만이 카메라에...^^;
바람도 조금 불고~ 배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니...
갈매기들도 자리를 다른쪽으로 옮기는듯 했습니다.
찬 바람에 할머니, 할아버지는 안으로 들어가시고....
5살 딸을 선두로 이모들과 이모부가 자리를 옮겼어요.
다시한번 이모부품에 안겨 새우깡을 하늘높이 올려봅니다.
몇번의 실패끝에 새우깡 먹이주기는 성공했는데...
눈깜짝할사이에 벌어진 일이라~~~ 카메라에 담지는 못했습니다.ㅋㅋ
첫번째 사진에서 다리만 살짝 나온 갈매기가 고맙게도(?) 딸아이의 새우깡을 먹어 주었습니다.^^
딸아이는 이제 재미가 들렸는지...계속해서 새우깡을 하늘높이 올려보았습니다만...
그 후로는 좀처럼 갈매기의 호응을 받지 못했어요.
짧은 시간의 선상위에서 경함한 특별한 경험....
5살 딸에게도 아빠, 엄마에게도 기억에 남을 경험이였습니다.
TV광고에서 보던....
바닷가의 한 가게안으로 갈매기가 들어가 새우깡 봉지를 물고 나오는 장면처럼...
가까이서 본 갈매기의 눈빛과 자태는 당돌함을 넘어서는것 같았습니다.ㅋ
딸아이도 직접 눈으로 본 갈매기의 당당함에 약간은 당황한듯 했구요.ㅋ
날씨가 조금더 따뜻해지면...딸아이와 다시한번 도전해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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