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기 싫어하는 6살 딸의 입맛을 사로잡은 그것은?

 

 

밥먹기 싫어하는 6살 딸의 입맛을 사로잡은 그것은?

 

포스팅을 너무 오래 쉰 탓일까요?ㅋ
글쓰기 에디터가 바뀌었다는 공지만 봤는데...막상 오랜만에 사용하니 뭐가 뭔지....^^;

 

이젠 봄이 아닌 완연한 여름인것 같습니다.
어찌~ 봄이 점점 짧아지는 느낌이로군요.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입맛도 살짝~ 없어지는 요즘이잖아요.

그래서일까요? 가뜩이나 평소에 밥을 잘 먹지 않아서 엄마와의 실갱이가 잦은데...
요즘은 더더욱 그런것 같습니다.

밥한공기를 두고 억지로 먹어야 하는 6살 딸과....
너무 오랜시간 식탁앞에 앉아 있는 딸아이의 버릇을 고쳐주려 실갱이를 벌이는 엄마~

예전엔 아빠의 볼록한 배를 가지고 딸아이와 거래(?)를 하곤 했는데...

요즘은 그마저도 영~~~ 먹히질 않거든요.ㅋㅋ

 2012/03/13 -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 밥먹기 싫어하는 딸을 한방에 제압한 엄마의 한마디

 

"별~ 지금 큰바늘이 2에 가있지? 큰바늘 8에 가면 식탁 치울꺼야~"
"그럼 다른거 못먹어?"
"어~ 밥 다먹어야 간식 먹을 수 있어~"
"싫어~~~~엉~~~~"

 

식사시간때마다 벌어지는 풍경입니다.
밥이 먹기 싫은 딸아이와 밥은 꼭 먹여야 하는 엄마....
이제 4돌이 지난 6살 딸아이이기에...먹는것에 더 각별한 신경이 쓰이는건 어쩔수 없지요~ㅋ
딸아이는 부엌 싱크대 아랫장에 숨겨진 이것저것 간식들을 먹기 위해 밥을 먹어야 할 수 밖에 없지요.

 

 

그러나 이런 풍경들이 예외인 경우도 있어요.
바로 아침 식사시간인데요. 아침에는 되도록이면 가볍게 먹자는 아이엄마의 생각인지라...
주로 누룽지를 끓여 먹습니다. 또 누룽지는 딸아이가 아무말 않고 아주~ 잘 먹는 음식이기도 하거든요.
한덩치 하는 아빠 또한 누룽지로 아침끼니를 때우기도 하거니와~ 가끔은 시리얼로 대신하기도 합니다.^^
딸아이가 잘 먹는다고는 하나~ 아침에 일어나서 뭔가를 먹는다는 일은 쉬운일이 아닙니다.ㅋ
평소 일찍 잠이 드는 편이였는데...요근래~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조금씩 늦춰져서 인지...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도 늦어지더라구요.
그러니 아빠 출근시간에 맞춰 같이 아침을 먹으려면 딸아이로선 누룽지라 할지라도 결코 쉬운일은 아니겠지요.ㅋㅋㅋ

 

그런데~ 딸아이가 먼저 눈비비며 일어나 엄마에게 달라고 한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구운 가래떡이였습니다.ㅋㅋㅋ
어릴때부터 엄마 식성을 닮아서인지~ 소박하고 구수한것(?)들을 좋아합니다.ㅋ

 

 

이사후 큰외삼촌네에 갈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큰 외숙모가 챙겨준 것이~ 바로 구운 가래떡~~~
갓 구운 말랑말랑한 가래떡과 달콤한 토종꿀~~~
조청이 없어도 달달한 토종꿀에 찍어먹으니...별미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앉아서 가래덕 두어줄을 한번에 먹어치우니....큰외숙모가 따로 챙겨주시더라구요.ㅋ

그걸 어느새 기억을 해낸것인지...
아침에 눈뜨자 마자 엄마에게 달라고 했던거지요.ㅋㅋㅋ

 

"엄마~ 나 찍어먹는거....그거 먹을래~"
"가래떡 구워 달라고?"
"응~ 찍어먹는거 하고..."

 

 

그렇게 몇일을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구운 가래떡으로 끼니를 해결했습니다.ㅋ

큰외숙모에게서 받은 가래떡은 벌써~~~ 다 먹어버렸고...

시리얼을 먹자니 우유가 싫고...

누룽지를 먹자니 뜨거워서 싫고....

이핑계 저핑계...딸아이의 핑계만 늘어가는 군요..ㅋㅋ

 

아침식사 시간에는 그나마~ 엄마와의 실갱이가 덜한편인데....

저녁식사 시간엔 한바탕 난리가 납니다.

특히나 주말저녁엔 더더욱요~~~~

딱 요맘때가 밥먹는거 싫어하고...괜시리 고집을 피우기도 하는 나이인거 같아요.

이유식을 시작할 무렵부터~ 작년 이맘때쯤까지만 해도~

뭐든 정말 잘먹는 딸아이였는데....

한편으론 이만큼 또 성장했구나란걸 실감하게 됩니다.ㅋㅋ

 

딸~ 그래도 엄마 걱정 안하게...밥 좀 잘 먹자잉~~~

여봉~~~ 이번주에는 마트에 가서 가래떡좀 사다가 얼려놓을까?

 

큭~ 딸아~아빠에게도 엄마가 밥좀 먹으라며 잔소리 좀 해줬으면 좋겠네....

그만 먹으라는 말 말고~~~ 어서 맛있게 먹어~~~라는 말 말이야~~~ ㅠ.ㅠ

슬픈 현실이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