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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구워 더 맛있는(?) 아빠표 씨리얼 쿠키

육아일기/초보아빠 : 레시피

by 은벼리파파 2012. 3. 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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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구워 더 맛있는(?) 아빠표 씨리얼 쿠키

6살이 된 딸아이는 외모에 신경쓰는것 만큼이나~
먹는것도 맛 때문이 아닌 필요에 의해서 먹게 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견과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는데요...
요근래~~ 견과류를 아주 잘 먹더라구요.
놀이학교 다닐때 원장선생님의 표현처럼....애살이 많아서 그런것 같습니다.ㅋㅋㅋ
애살이라 함은...하는일에 있어 애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임한다~~~정도로 풀이하면 되겠군요...^^;

싫어하던 견과류를 먹게된 결정적인 이유가...
큰이모의 한마디와~ 엄마의 지속적인(?) 설득 때문입니다.
호두와 잣, 땅콩등의 견과류가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좋다는 사실...누구나 잘 알잖아요~ㅋ
큰이모가 호두를 한봉지 가득~~가지고 오셨습니다.
그 모습을 본 딸이 혼잣말을 했나봐요~

"난 호두 안좋아 하는데....."

그 소리를 듣고...큰이모는 큰 리액션으로 딸아이의 애살(?)을 자극하기에 이르렀지요.ㅋㅋㅋ

"별아~ 호두 많이 먹어야 키큰데~~~"
"별아~ 땅콩 많이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데~~~"

이모와 엄마의 합동작전은 성공하기에 이르렀지요.ㅋ
하지만 아직까지도 땅콩, 아몬드에 비해서 호두는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입니다.
큰이모가 주신 호두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어서...
그리고 땅콩도 어중간하게 남아있고~ 슬라이스 아몬드도 유통기한이 얼마남지 않아~
한번도 도전해 보지 앟았던 시리얼 쿠키를 구워보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좋은엄니 포스팅에서도 본적이 있고~
오븐 요리 설명서에도 나와 있어 자신만만하게 도전을 했습지요~ㅋㅋ
시리얼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시리얼이 없었던 관계로...
호두, 땅콩, 아몬드를 가지고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버터를 약불에서 녹여주고...버터가 녹으면 설탕을 적당량 넣어 섞어줍니다.
흰설탕이 없어서 황설탕을 사용했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완벽한 쿠키가 만들어질꺼란 상상을 하고 있었는데....
황설탕을 넣은것도 그렇고....성급한 마음에 설탕을 대충 녹인게 문제가 될지는 몰랐더랬습니다.ㅋ
버터와 설탕을 섞어가며 설탕 입자가 보이지 않을때까지 완전히 녹여주는게 좋을것 같아요.
버터와 설탕이 적절히 배합되었다 싶으면...
견과류를 넣고 마구마구 뒤적여 줍니다.

설탕을 녹인 버터와 견과류까지 섞었으면 재료 준비는 끝~~~~
오븐팬에 유산지를 깔고 적당한 크기로 올려주고 오븐에 굽기만 하면 됩니다.
오븐에 다 구워졌을때~~~ 한김 식히면, 좋은엄니 포스팅에서 본것처럼...
쿠키모양의 견과류가 짜잔하고 만들어질줄 알았습니다. ㅡ,.ㅜ

오븐 요리책에는 사각틀에 꾹꾹 눌러담아~ 오븐에 굽고~
완전히 식기전에 사각모양으로 자르라 되어있던데...
그냥 설탕과 버터가 접착제 역할을 할것 같아~~ 그냥 일정한 크기로 모양을 만들어 구웠습니다.
재료준비가 끝나니...설탕버터의 달콤한 향이 온 집안 가득~~~~

"아빠~ 맛있는 냄새 난다~"
"그치? 이거 구우면 맛있겠지~"
"응~~~"

준비된 재료를 오븐에 넣고~~~
170도로 예열하고 15분간 구웠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달콤하고 고소한 향이 집안 가득 퍼지는데....
오븐을 들여다보니...예감이 안좋더라구요~
뜨거운 열에도 황설탕이 다 녹지 않았던 겁니다.ㅡ,.ㅜ
더 굽자니 견과들이 다 타버릴것 같고....쩝

보기엔 그럴듯한데...견과류들이 다 따로 놀아버렸습니다.ㅋ
오븐에서 나온 쿠키를 보고는 딸아이는 환호성을 질렀습니다만...
조그만 티스푼으로 그냥 퍼먹을 수 밖에 없었어요.ㅋ
적당히 녹은 설탕의 서걱(?)거림과 견과류의 고소함...그리고 서걱거리는 설탕의 달달함~~~
아이들이 딱 좋아할만한 맛이지요.
어찌보면 불량식품 같기도....ㅋㅋㅋ
다행이 아이엄마가 맛을 보자며 덤벼들지 않았습니다만...
오븐에서 꺼낸 쿠키 아닌 쿠키는 그대로 그릇에 쓸어(?) 담겨져서...
딸아이와 함께 수저로 마구마구 퍼먹었습니다.
엄마몰래~~~ 불량식품을 먹는 기분이랄까요?...ㅋㅋ
그래서인지 더 맛있었던것 같아요.ㅋ

아이엄마가 그걸 봤으면~ 당장 먹지 말라고 난리쳤을텐데 말이죠~ㅋㅋㅋ

야심차게 시작한 쿠기였건만...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실패한 쿠키때문에 딸아이와 주방에 쭈구리고 앉아
엄마몰래 불량식품을 먹는 기분을 만끽했습니다.ㅋㅋㅋ

수저로도 먹고~ 손으로 쏙쏙~ 골라먹고....
그러는 동안~ 어릴적 동심으로 돌아간듯 했어요.ㅋㅋ
오랜만에 딸아이와 둘이서...엄마몰래 먹는 주전부리...즐거웠습니다.

딸~~~ 다음엔 뭘 해먹지??? 달고나 제대로 해먹을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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