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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만들어준 오랜만의 브런치, 딸이 거부한 이유~

육아일기/초보아빠 : 레시피

by 은벼리파파 2012. 1. 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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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만들어준 오랜만의 브런치, 딸이 거부한 이유~

오늘도 어김없이 딸아이의 알람소리에 느즈막히 눈을 떴습니다.^^
햇살도 좋고~ 기분까지 상쾌한 토요일 아침....
오랜만에 브런치를 만들어 봤어요. ㅋㅋ
예전부터 한번 만들어 먹어봐야지~ 했던 그 브런치....
이웃블로그 왕비마마님께서 포스팅한걸 보고 무릎을 쳤었던 바로 그 음식입니다.^^
만들기도 아주 쉽고, 재료도 흔한것이라 아주 쉽게, 빨리 만들 수 있었어요.

주말만 되면 냉장고에는 항상 우유가 남습니다.
그리고 먹다남은 식빵도 있어서...그냥 무대뽀(?)로 만들어 보기로 했지요.
냉장고를 탈탈털어~ 유통기한이 얼마남지 않은 옥수수까지 꺼내어 봅니다.^^
재료를 준비하고 보니...뭔가 허전하더라구요.
맞습니다. 맛살이 빠졌군요.ㅋㅋ
몇번 요리블러거님들의 요리를 따라하다가...레시피대로 안하고~
재료를 때론 많이~ 때론 적게 넣었다가 늘 낭패를 봤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레시피대로 해보려 했습니다.

"여보~ 맛살이 없는데~ 좀 사오면 안될까?"
"꼭 넣어야 되??"
"알면서~~~"

그렇습니다. 아이엄마도 별 대꾸없이 슈퍼에 맛살을 사러 다녀왔습니다.
딸아이는 슈퍼에 다녀오는 엄마의 모습에 뭔가 맛있는 음식을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아빠~ 뭐 만들어?"
"응~ 아주아주 맛있는거~~~ㅋ"

재료를 다 준비하고 난뒤~ 본격적인 브런치 만들기 시작~

남은 식방을 잘게 썰어 준비합니다.
작은냄비에 올리브오일이나 버터를 조금 넣어 식빵을 살짜쿵 볶는 다는 느낌으로 몇번 뒤적입니다.
그리고 우유를 붓습니다.
식빠이 흐믈흐믈(?)해질때까지 끓입니다. 우유가 눌지 않게 저어주셔야 되요~^^
우유가 끓기 시작하면...맛살을 찢어 넣습니다.
다시한번 보골보골 끓이다가~ 옥수수를 넣고...소금간으로 마무리~
아주 쉽고 간단하지요? 워낙에 오래전에 본 포스팅인지라...만드는 방법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릇에 담아내고 아이엄마와 딸아이를 부릅니다.

"아점~먹자아~~~~"

그런데 식탁앞에 앉은 딸아이의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아빠~ 이거 뭐야?"
"아빠가 만든건데~~~ 스프야~"
"스프? 식빵인데??"
"맞아~ 식빵~ 먹어봐~"

한숫갈 입에 넣은 딸아이...

"나 안먹을래~"
"왜??"

아이엄마는 그저 웃으면서 먹기만 할뿐~
결국엔 아빠와, 엄마만 실컷 먹었습니다.

맛이 나빴던 것도 아닌데...딸아이가 거부한 이유를 아이엄마에게서 들을 수 있었어요.
그제서야 엄마의 웃음을 이해할 수 있었구요...ㅋ
딸아이는 빵류를 유난히 좋아합니다.
입맛은 엄마를 닮아(?) 시골스럽긴 하지만...빵은 유난히 좋아하거든요~ㅋ
그런 빵을 축축하니(?) 우유에 퐁당 빠뜨려서 먹으라고 줬으니...인상을 찌푸릴수 밖에요.
그리고 생우유도 잘 안먹는데...(어느 순간부터 우유를 싫어라 합니다...ㅡ,.ㅜ)
그 우유에 빵을 빠트려서 줬으니...한번 맛보고 안먹는다고 선언한것입니다.^^;;
아이엄마도 다 먹고나서 한마디 합니다.

"맛살은 별로네~ 안넣으면 더 맛있을것 같아~"
"그래???"

전 맛만 좋았는데 말이죠~ㅋㅋㅋ
그렇게 브런치를 거부했던 딸아이는 결국엔 계란후라이에~ 밥을 먹었습니다.
이번 주말만 지나면 딸아이의 기나긴(?) 3주간의 방학이 끝이 납니다.
방학동안 아이엄마가 많이 힘들었겠어요.ㅋㅋㅋ
그나마 다행(?)이였던건...아빠가 바빠서 저녁을 늘~ 회사에서 먹고 욌다는 것이겠지요?...^^;;
가끔 엄마를 도와 식사준비를 하는 딸아이...
오늘 식사준비때는 아마 평소보다 더 적극적으로 쌀에 집착(?)하지 않을까 싶군요~ㅋㅋ

아점을 조금 전에 먹었는데...조금후면 또 점심시간이네요~
늦은 점심을 먹던지...아니면 딸아이와 함께 쿠키나 빵을 구워 대신해야 겠습니다.
혹~ 아이엄마가 밖에 나가자고 하려나요?...^^;;
여튼 햇살좋은 주말 아침...은벼리네 에피소드였어요~ㅋㅋ

아무리 잘 만들고 맛있는 음식이라도....
처음보는 음식~ 싫어하는 재료가 들어간 음식이면 일단 거부하고 보는게 아이인가봅니다.
다음에는 딸아이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눈 후 만들어 봐야 겠습니다.

딸~ 뭐든지 잘먹어야 쑥쑥 잘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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