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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뽀 정신으로 아이와 함께 만든 쿠키, 그 맛은?

육아일기/초보아빠 : 레시피

by 은벼리파파 2011. 11. 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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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쿠키만들기에 도전~ 그 맛은???

오븐을 들여온 이후, 주말이면 뭔가를 하나씩 만들어야만 할것 같습니다.ㅋ
얼마전 머핀을 만들어 먹은 이후에~
제빵 별거 아닌데???? 라는 아주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요.ㅋㅋㅋ
예전에는(오븐이 생기기 전에는...) 주말에 뭘 하나를 만들어도 꼭 인터넷을 뒤지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안내책자 하나만을 가지고~ 무대뽀 정신으로 쿠키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아이싱쿠키를 만드는거였는데....
슈가파우더도 없고~ 색소도 없어서...그냥 있는 재료들로 시험(?)삼아 만들어 봤어요.
12월이면 딸아이 생일이라, 유치원에서 생일파티를 하고 나면~
친구들에게 선물을 나눠줘야 하나 봐요~
쿠키가 괜찮게 구워지면...쿠키를 포장해서 주는건 어떨까 생각중입니다.ㅋ
마침 딸아이 생일이 크리스마스 즈음이라서 말이지요~

안내책자를 한번 읽고...있는 재료들을 몽땅 꺼내어 놓습니다.
버터, 밀가루, 코코아가루, 바닐라 가루, 설탕, 계란...이것저것..
아직 뭐가 뭔지도 모르는데...ㅋㅋㅋ
나름 잘 해보려고~ 버터를 잘라서 안내책자에 나와있는 양만큼 저울에 달아 담았어요.
딱 여기까지만...버터만 저울에 달아 준비하고..나머지 재료들은 대출 눈짐작으로..ㅋ
아빠가 버터를 실온에 두고~ 다른재료들 정리하고....
버터와 설탕을 섞어서 크림처럼 열심히 ~ 돌리고~돌리고~ 만드는 동안...
딸아이는 밀가루를 체에 거르는 작업을 합니다.
처음에는 나름 진지하게 밀가루를 체에 걸렀는데 말이죠~~

"아빠~ 이거 손으로 하면 안돼?"
"손으로 하면 쿠키 못만들꺼 같은데??"
"손으로 하고 싶은데~"
"별이가 하고 싶은대로 해~"

딸아이가 손으로 밀가루를 가지고 놀면...다시 체에 거르면 되지~~라고 생각을 하곤...
열심히...버터와 설탕을 섞었습니다. 어느정도 크림화가 되었을 무렵~
계란을 투하하고...다시 열심히 돌리고 돌리고~~~~
계란과 버터가 하나 되었을때....
준비해 놓은 재료들을 넣고 또다시 돌리고~ 고무주걱으로 열심히 반죽을....^^;

아빠가 반죽을 하는동안...딸아이는 엄마가 사다놓은 초코빵을 한입 했습니다.ㅋㅋ
반죽을 다하고는 비닐팩에 넣어 냉장고속에 30분정도를 넣어 둡니다.
(전문용어 모릅니다.ㅋㅋ 그냥 안내책자에서 시키는대로~ ^^;;)
이쯤되면~ 제과 제빵의 고수분들은 뭐가 문제인지 대충 눈치채셨겠지요?..ㅋㅋ
다른 재료들에 비해 버터를 너무 많이 준비했어요.
그리고 유기농 설탕을 쓰는바람에...설탕 입자가 커서~ 이것 또한 실패~

여튼 냉장고속에 30분동안 두었던 쿠키반죽을 꺼내어...
밀대로 반듯하게 밀었어요~ㅋㅋ
이 모습을 보고는 딸아이가 쿠키커터를 들고 달려옵니다.^^

쿠키커터는 작년에 아이엄마가 밀가루반죽으로 놀때...가지고 놀라고 사다놓은 것인데...
아주 요긴하게 쓰이는군요~^^;
쿠키커터를 가지고 열심히 모양을 찍어나갑니다.
딸아이는 모양을 찍고...아빠는 찍어놓은 모양을 오븐용기에 담고....
모양을 찍고 남은 반죽을 다시 밀어서 커터로 찍었어야 하는데...
갑자기 찾아온 귀차니즘으로...손으로 대충 모양을 빚었다지요~
그 바람에 손으로 빚은 쿠키는 덜 익었다는...ㅋㅋ

쿠키반죽에 이것저것 견과류도 넣었으면 좋았을텐데...
그생각을 미쳐하지 못해서...살포시 쿠키위에 얹어봤어요...몇몇개만...ㅋ
오븐에 쿠키반죽을 넣고...오븐가동 시작~~~
오븐이 돌아가는 동안 딸아이는 엄마와 함께 열심히 무언가를 만듭니다.

일단은 한번 구워보고~ 남은 반죽으로 다시 구을 생각이였거든요~
딸아이는 남은 쿠키반죽으로 이것저것 만드느라 안주 신이 났습니다.
밀가루 반죽과는 달리~ 기름이 좔좔~ 흐르는것이 손에 잘 묻어나지도 않거든요.ㅋㅋ
엄마와 열심히 만든것은 다름아닌...아빠얼굴과 지렁이 되겠습니다.^^;
아빠얼굴은...시커먼게 딱 맞아 덜어지는데요?...ㅠ,.ㅠ
지렁이도 크키로 구우면 참 맛있을것 같습니다.ㅋㅋㅋ
이십여분을 엄마와 그렇게 놓고 있으니...어느새 집안은 쿠키 굽는 냄새로 가득~
오븐문을 여는 순간까지도 기대하게 만드는 그런 냄새 였어요~^^
모양은 제법 맛있어 보이는 쿠키입니다.
꺼내어 한김 식힌후 접시에 담아봤어요.
담으면서 조그만 별모양 쿠키를 한입 베어 물었는데...
오~~~ 마이 갓!!!
어쩐지 처음부터 잘 만들어진다 했습니다요~
쿠키는 아무런 맛도 없이 밍밍 그자체 였어요~
씹히는 맛은 많이 딱딱하지도 않고 딱 좋았는데....
앞서 언급한 것처럼...버터가 너무 많이 들어가고, 설탕이 적게 들어가서 인가봐요~
쿠키는 아무래도 조금은 달달한게 좋은데 말이죠~
이건~ 의도치 않게 건강식 쿠키가 되어버린 느낌...ㅋ
아무런 내색하지 않고~ 조용히 딸아이앞에 쿠키접시를 내려놓으니...
딸아이가 웃으며 쿠키하나를 입안에 넣습니다.

"별아~ 맛 이상하지 않아?"
"....."
"아빠는 맛없던데~"
"아니~ 맛있는데~~~"

다행히 딸아이가 맛있다며 잘 먹는군요~
아이엄마도 한입 베어물더니 오묘한 표정을 지으며 나머지 쿠키를 살포시 내려놨었거든요~ㅋㅋ

"별아~ 진짜 맛있어?"
"응~ 진짜 맛있어~~"

그 자리에서 서너개를 거뜬히 먹어치운 딸아이...
진짜 맛있어서 였을까요? 아님~ 직접 만들어 먹는다는 그 기분때문일까요?
딸아이 혼자 먹기에는 제법 많은양의 쿠키였는데...
일요일 오후에 그 많은 쿠키를 다 먹어 버렸어요~^^;

함께 만들어서 즐겁고 행복한 쿠키만들기
비록 맛은 형편없었으나, 딸아이가 맛있다고 칭찬을 해주니 그 기분 또한 이루 말할수 없이 좋군요.
그런데 말이죠~~~~
혹~ 딸아이가 좀 더 기술(?)을 요하는 것들을 주문할까봐 은근 신경이 쓰입니다.ㅋ
뭐 하다보면 나름의 방식대로 맛을 낼 수 있겠지요?...아닌가?...ㅋ

어쨌든 12월의 숙제는 딸아이 생일 답례선물 쿠키만들기 입니다.
몇몇 이웃님들을 많이 괴롭히는 12월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ㅋㅋ

@ 어느덧~ 11월도 막바지이군요~
끝과 시작이 공존하는 한주입니다.
은벼리네를 찾아주신 모든분들~
11월 마무리 잘하시고~ 12월도 행복하게 시작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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