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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딸이 사진촬영에 임하는 자세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2. 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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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딸이 사진촬영에 임하는 자세

디지털 카메라가 보편화되면서 앨범에 인화된 사진을 꽂아두는 일도 거의 없어진것 같습니다.
예전엔 필름카메라로 찍어서 사진이 제대로 찍혔는지...흔들리진 않았는지...
사진관에서 현상을 하고 나서야 확인할 수 있었잖아요.ㅋ
그런데 요즘엔 뭐~~ 찍고 나서 바로 확인을 할 수 있으니....
예쁘게 나온 사진만...혹은 멋진 사진만 추려내기도 하지요~
뜬금없이~~ 필름 카메라 시절이 살짝 그리워지기도 합니다.ㅋ

어제는 평소와 다름없이 조금 늦은 시각에 최근을 했습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선 시각이 밤 9시를 넘긴 시각....
딸아이는 당연히 잠자리에 들었겠거니...거실에는 아이엄마가 있겠거니 하고 현관문을 열었는데...
불꺼진 거실저편으로 안방문이 열리더니...딸아이가 후다닥 뛰어나오는것 아니겠어요?
혀관에서 신발도 벗기 전인데...

"아빠~ 아빠~ 아빠~"

너무 보고 싶었다는듯~ 현관앞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신발을 벗자마자 딸아이를 안아올려 뽀뽀세례를....ㅋㅋㅋㅋ

"별이 아직 안잤어?"
"응~ 이제 자려구~ 엄마하고 책읽고 있는데..."

딸아이 손에 이끌려 방으로 갔지요~
옷을 갈아 입고..욕실로 씻으려 가려는데...
딸아이가 연신 싱글벙글 미소를 날려주십니다.
그래서 바로 씻으러 가지도 못하고 딸아이 옆에 살짜기 앉았더랬지요.
정말~ 오랜만에 주중 야간에 딸아이의 깨어있는 모습을 본지라....
기록을 남겨야 겠단 생각에 카메라부터 찾게 되더라구요~ㅋ
그러는 사이~ 엄마와 함께 책읽기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엄마가 읽어주는 동화책에 푹빠져 있는듯 하더니....
아빠가 찍어대는 카메라 셔터소리...그리고 눈부신 스트로보 때문에...집중이 잘 안되나 보더라구요.
그래도 뭐~ 별말은 안하고 계속해서 엄마와 책읽기에 열중하는 딸입니다.
평소 잠들기전 읽는 책은 3~4권....
아빠가 퇴근했던 시각이 마지막 한권을 읽으려던 찰나였나봐요.
아빠가 사진을 찍는 동안 책한권을 다읽고 엄마와 이런저런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책의 내용이 안타까우면 같이 인상도 썻다가....
밝고 재미있는 내용이면~ 금새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가....
카메라 렌즈로 들여다보는 딸아이의 표정이 참 재미나군요.ㅋ
그런데 계속해서 사진을 찍다가...어느순간 웃음이 터져버렸습니다.ㅋㅋㅋㅋ

"별아~ ㅋㅋㅋㅋㅋㅋㅋㅋ"

딸아이는 무슨 영문인지 몰라~ 아빠를 한동안 바라봅니다.

"별아~ 왜 사진 찍을때마다 입을 그렇게 해?"

그제서야 무슨말인지 알았다는듯~ 살포시 웃어보이더라구요.
아빠가 오랜만에 딸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고...이리저리 사진을 찍었는데...
렌즈를 통해서 눈이 마주친 딸아이의 표정에 아빠는 그만 빵~~~터지고 만것이지요.
자연스러운게 제일 예쁜데....
어느순간부터 딸아이는 사진을 찍을땐 꼭~~ 의식적으로 입꼬리를 올리는 버릇이 생겨버렸어요.ㅋ
유치원에서 찍은 사진들도 죄다 똑같은 표정입니다.

사진을 볼때마다 아이엄마와 입꼬리 이야기를 하곤 했었는데....
실제로 딸아이의 사진촬영에 임하는 표정을 보니...그만 웃음이...ㅋㅋㅋㅋ

@작년 상반기 부산유치원에서의 사진과 이번 수료식 기념사진입니다.

예쁜 드레스를 입고 찍은 기념사진들도 표정이 똑같습니다.ㅋ
우측사진이 작년 이사오기전까지 다녔었던 유치원 기념 사진입니다.
이사후에 전 유치원 담임선생님께서 챙겨서 우편으로 보내주셨더라구요.
사진을 받았을때만 해도~ 딸아이가 사진찍느라 많이 긴장했나보다...했었는데...ㅋㅋ
이번 유치원 수료식 기념사진도 표정이 똑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꾸며진 공간에서 꾸며진 옷을 입고 찍는 사진이 많이 긴장이 됐었나 보다 했지요.
그러다~ 어제 사진을 찍는다고 카메라 렌즈를 통해 딸아이에게 촛점을 맞추니...
너무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딸아이의 표정이 왜그리 우습던지요.
딸아이 때문에 한바탕 웃고 난뒤~
딸아이가 잠들때까지 옆에서 토닥토닥 해줬습니다.

아빠가 일찍 퇴근한것도 아닌데...잠들기전 아빠를 봐서 마냥 좋은지...
불거진 방에 나란히 누워~ 아빠에게 귓속말을 합니다.

"아빠~"
"응?"
"아빠하고 엄마한테 (줄) 카드 만들고 있는데....
이번주에 아빠 회사 안갈때....스케치북에 완성해서 줄께~"
"그래~~^^;;"

요지는 엄마하고 아빠에게 줄 예쁜 편지를 만들고 있다는 말인듯 합니다.
아직 완성을 하지 못했으니 주말에 완성해서 주겠다는 말인것 같아요.ㅋㅋ
그렇게 잠든 딸아이 이마에 입맞춤하고는...거실로 나와 해를품은달을 시청했지요.ㅋ
아이엄마와 전 해를 품은 달 열혈 시청자입니다.ㅋㅋㅋ

TV시청을 끝내고...딸아이의 그 의식적인 표정이 자꾸 생각이 나서....
예전 사진들을 꺼내어 봤어요.
그러고 보니...딸아이 사진을 현상해서 앨범에 꽂아놓은것도 돌잔치 준비하느라~ 현상한것 말고는 없더라구요.
500일까지는 책자형태로 만들어서 보관하고 있기는 한데....
그 후로는 전부 컴퓨터에 저장 되어 있기만 합니다.^^
그나마 유치원에서 찍었던 사진들이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유치원에서 찍어서 보내준 사진들을 보다...다시한번 빵~~~ 터져버렸어요.ㅋㅋ

@ 작년 가을 유치원 체험학습때입니다.

단체사진~ 친구들과 찍은 사진의 표정은 자연스러운데...
꼭 독사진을 찍으면 표정이 동일하더라구요.
그것도 카메라를 응시하고 찍은 사진들만...ㅋㅋㅋ 
훗날~ 똑같은 표정의 사진들을 꺼내보는 딸아이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ㅋㅋ
500일 이후로 정리하지 못한 사진들도 현상해서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나름 예쁘게 자세를 잡는다고 표정을 지어보이는듯 한데....
어른들도 사진관에서 증명사진을 찍을때면...사진사 아저씨의 주문에 어색함을 감출수 없잖아요.ㅋㅋ
저 역시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을때면...머리의 기울기는 물론...어깨의 위치...
특히나 입가의 표정 주문때문에 식은땀이 나더라구요.ㅋ

딸아이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사진촬영에 임하는 혼자만의 표정을 터득한게 아닐까 싶습니다.ㅋㅋㅋㅋ

딸아~ 아빠눈에는 자연스러운게 가장 예쁜데....
예쁜척(?)하는 딸 모습도 무지 사랑스럽고 예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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