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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선물에 신난 아빠와 딸, 그리고 한숨만 나오는 엄마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2. 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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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선물에 신난 아빠와 딸, 그리고 한숨만 나오는 엄마

불과 2주전까지만해도 딸아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요즘은 너무 넘쳐나서 뭐부터 해야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유치원을 하원하고 나면 일주일에 두번~ 엄마와 문화강좌를 다녀옵니다.
유치원 친구들부터 문화강좌 친구들까지....
하루하루 친구네에서 혹은 친구들이 우리집에 와서 놀기 바쁩니다.
그러다가 하루는 친구집에서 5살 딸아이의 눈을 동그랗게 만들었던 물건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레고 프렌즈 시리즈 였던 것이지요.
레고~ 조카들이 가지고 노는것을 참 많이도 봐왔었는데...
정작 딸에게는 무관심했던것 같아요.ㅋ
그도 그럴것이~ 조카들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 옷가지 등등 다 물려받았거든요.
그러고보면 아이나 어른이나 헌것 보다는 새것에 더 눈이 가기 마련이지요.^^;

레고 프렌즈 시리즈를 보고 난 후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노래를 부르는 딸....
그간 너무 무심했단 생각에 하나 장만하기로 마음을 먹었지요...ㅋㅋ
그냥 마트 같은곳에서 팔면 더 좋을텐데....
아이엄마의 말이~ 요즘 워낙에 인기있는 제품이라...마트에도 거의 품절이라 그러더라구요.
인터넷을 한참 뒤지다 보니...시리즈가 너무 많아 뭘 사줘야 하나 심히 고민이 되었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결정한 레고 프렌즈 올리비아의 집...
주문을 하고 하루만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런데~ 레고 모듈이 너무나 조그맣습니다.ㅋㅋㅋㅋ

레고가 도착한 날에는 잘 준비를 다하고서도 엄마에게 조금만 더 놀다 자겠다고 허락을 받곤...
거실에서 한동안 레고를 조립하느라~ 놀다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거실로 나와 레고를 가지고 놀던 딸~~~
이렇게나 좋아하는걸 진작에 하나 장만해줄걸 싶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크지 않은 레고 하나를 가지고 하루에도 몇번씩 조립했다 분해했다 가지고 노는 딸아이입니다.
그 모습을 보고는....다른 시리즈를 하나씩 장만해 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었더랬지요.
5살 딸아이가 너무 즐거워하며 레고를 가지고 노니....아빠 욕심에 시리즈별로 다 구매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조각이 너무 조그만하고 조금은 어려운 레고 시리즈라 과연 만들수 있을까 싶었는데....
왠걸요~ 엄마, 아빠가 모르는 사이에 딸아이는 부쩍 성장해 있었습니다.
엄마나 아빠가 못하는 부분도~ 잘도 찾아내어 조립을 하더라구요.^^
여자아이들이 왜~ 레고 프렌즈를 처음 보는순간 홀딱 반해버리는지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ㅋ
화려한 색상에...딱딱 들어맞는 맞춤...거기다 기존 레고와는 달리~ 아주 예쁜 여자아이 레고가 들어 있거든요.
아직까지는 올리비아에 푹 빠져있습니다만...
시간이 조금 흐르면 올리비아 말고~ 다른 레고 프렌즈도 요구하겠다 싶어요~

조금씩~ 시들해질때쯤...시리즈를 하나씩 사주면 되겠다 싶었는데...ㅋㅋㅋ
지난 주말~ 이모들이 방문하면서...큰이모가 아주 큰 선물을 가지고 오셨어요.
큰이모네 언니, 오빠들이 가지고 놀던 레고시리즈와 정성스레 모아둔 피규어들을 왕창 가지고 오셨거든요.
레고는 두차례에 걸쳐 가지고 오셨습니다.
처음에는 레고 프렌즈에 빠져 관심이 없던 딸아이...
두번째는 어느정도 조립된걸 가지고 오니....바로 달려들어 가지고 놀기 바쁘더라구요.ㅋ
딸아이가 가지고 놀고 있는 배모양 레고를 제외한 나머지 레고 조각들은
엄마가 모조리~ 욕조에 넣고 씻고 말리느라~~~
그래도 큰이모가 가지고 온 레고를 너무나 열심히 진진하게 집중하며 가지고 노는 딸아이입니다.

슬며시~ 딸아이 옆으로가 아빠도 동참을 했어요.ㅋ
딸아이와 함께 배를 장식할만한 조각들을 찾아 이리저리 꾸며도 보고....
병사 레고들을 모조리 찾아내어 배위에 배치도 시켜봅니다.ㅋㅋㅋ
딸아이는 큰이모가 가져다 준 레고로 시간가는줄 모르고...
아빠는 피규어들의 조각들을 맞추느라 시간가는줄 몰랐다는 후문이....ㅋ
피규어의 조각들을 두어시간에 걸쳐 맞춰 놓고 나니...은근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이걸 모조리 본드로 붙여서 그냥 딸아이 인형으로 가지고 놀라 그럴까?
아님...장식장 하나를 장만해서 진열을 할까?

아이엄마에게 넌지시 이야기를 꺼내니...도끼눈을 뜨며 한마디 하더라구요.ㅋ

"이런걸 어떻게 가지고 놀아?"

하긴 모조리 일본 만화의 캐릭터 피규어들이라...민망한 것들이 많군요...ㅋ
전 좋기만 한데...흐~

늦은 밤에 TV를 보며 하나씩 조각을 찾아 맞춰놓고 보니...나름 뿌듯함도 느껴지더라구요.ㅋ
열심히 마무리 하고 있을때 즈음~ 아이엄마가 또 한마디 합니다.

"이제 그만해~ 치우고 잘꺼야~"
"이걸 어이다 치우려고? 그냥 책장 앞에 둘까?"
"아니~~~ 그냥 통에 넣을껀데..."

뭐 아무말도 할 수 없었어요.
좁은 집에...안그래도 아이 장난감들로 정신없는 집안에 엄마의 시선으로는 귀찮은(?) 장식품에 불과하거든요.

중학생, 고등학생이 있는 막내 처형에게 아이엄마가 넌지시 떠밀다 시피 말을 건네니~
막내처형 역시 단번에 거절을 하더라구요...ㅋㅋ

"이거 언니 가져갈래?"
"됐어~ 청소하기 귀찮어~~"

그렇습니다. 철없는 아빠나 아이눈에는 그저 신기하고 재미난 물건들입니다만...
엄마들 눈에는 하나같이 귀찮은...청소하기 귀찮은 물건들이지요.ㅋ
조금 크기가 큰 피규어들은 조립을 마친 강태로 그대로 박스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주말에나 한번씩 꺼내어 봐야 겠어요.ㅋㅋㅋ

다른 종류의 아주 앙증맞은 피규어들은....
큰이모가 가지고온 그날~ 딸아이와 함께 TV위에 진열을 시켜놓았더라구요.
아이엄마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치우자니 그것도 귀찮고....그대로 두자니 청소하기 번거롭고...
사진을 찍으니 먼지를 한 이틀 닦지 않았다고 먼지가 뽀얗군요...ㅋㅋ

허전했던 거실 TV위가 앙증맞은 피규어들로 꽉 차있어 나름 봐줄만 합니다..ㅋ
아빠는 피규어에 신이 났어요.
딸아이는 여전히 레고의 매력에 푹 빠져 있구요.ㅋ
다만~ 엄마는 피규어를 볼때만다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피규어 조각들을 찾아서 조립하는것도 같이 한 아이엄마건만....
정작 조립을 다 하고 나서는 다시 통속으로 집어 넣어버리는 군요.ㅋ
아이엄마의 감성은 모두 꺼내어 진열해놓고 싶은데...
아마도 이성은 모조리 치워버리고 싶은 마음이겠지요?...ㅋ

딸아이와 함께 레고를 모조리 거실바닥에 부어놓고 조립을 하고 싶습니다만...
설명서(?)없이 조립을 하기에는 어른에게도 너무 어려운것 같습니다.

여보~ 한때니까....걍~ 걍 모조리 꺼내어 가지고 놀게 놔두면 안될끄나?
피규어는....장식하기엔 조금 거시기하긴하다 그치?...ㅋㅋ

이번주말에는 레고조각들을 모조리 꺼내놓고 씨름한번 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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