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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누구냐? 너의 정체가 무엇이냐?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2. 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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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누구냐? 너의 정체가 무엇이냐?

연일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가 춥기만합니다.
그래도 어느정도 적응이 됐나봐요~ㅋㅋ
왠만한 추위는 그냥 조금 춥다~~~ 정도로만 느껴지니 말입니다.^^

작년 연말에는 회사일로 항상 늦게 퇴근을 해서 딸의 잠든모습만을 봤었는데...
이제 쬐끔~~~ 정상궤도(?) 오른듯 합니다.
늦게 퇴근하는 날보다...정상퇴근하는 날이 점점 많아지니까요.ㅋ
정상적으로 퇴근하는 날이면...현관문을 열자마자 딸아이가 먼저 반겨줍니다.
딸아이가 잠들기전까지...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딸의 손에 이끌려 이것저것 호응해 주기 바쁩니다.ㅋ

며칠전에는 딸아이가 뭔가를 안방에서 가져오더라구요~ㅋ

"아빠~ 이거입고 놀자~"
"이게 뭐야???"

딸아이가 가져온 물건을 잠깐 살피던 전...그만 웃고 말았습니다.

작년으로 기억됩니다만...
놀이학교를 졸업하고 방학동안 전북 임실에 있는 외가에 갔을때였어요.
큰이모도 함께 오셨었는데요.
글쎄~ 큰이모가 별이하고 놀때 엄마, 아빠 입으라며 가져다 주신 캐릭터 잠옷(?)
사촌언니, 오빠들이 학생때 입던것이라며 가져다 주셨어요.ㅋㅋ
그자리에서 엄마와 큰이모는 옷을 입고는 딸아이와 열심히 놀아주었더랬습니다.ㅋ
그후로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딸아이가 그 옷을 찾아 꺼내어온 것이지요.ㅋ

아직 49개월 딸아이가 입기에는 무쟈게 큰 사이즈입니다.
팔과 다리를 걷어올리고 큰 옷을 입고는 온 집안을 돌아다니는군요.

"아빠도 이거 입어~"
"잉???"

딸아이의 호의(?)에 입는 시늉이라도 해볼 요량이었어요.ㅋ
팔만 집어놓고 앉아있는데...아이엄마까지 거듭니다.

"한번 입어봐~"
"작을꺼 같은데~~~"

결국엔 다리까지 집어넣고 단추를 채웠습니다. 쩝
그모습을 본 아이엄마와 딸아이는 우습다고 배를 잡고 넘어가더라구요. ㅡㅡ;
다리는 길이가 짧아 무릎위까지 올라가고....
단추를 채운 배는 볼록나오고...
뭐~ 잠옷이고 뭐고~ 이건 그냥 동물입니다....ㅡ,.ㅜ

차마~ 아빠가 입은 모습은 사진으로 남길수 없었습니다.ㅋ

검은색의 고양이 잠옷이 작은것~ 핑크색의 유니콘 잠옷이 큰것인데....
핑크색 잠옷을 입고...도저히 민망해서 벗으니...
딸아이는 자기가 핑크색을 입어보겠다 하더라구요.
입었던 옷의 단추도 직접 풀고....ㅋㅋ
(어느새 이렇게나 많이 컸습니다.^^;;)

그날밤은 그렇게 한참동안....캐릭터 잠옷을 입고 놀았습니다.
추운 겨울밤~ 군고구마를 간식으로 먹으며...
따스한 거실에서 딸아이와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노는 재미~~
TV프로보다~ 놀이공원보다 더~ 들거운것 같습니다.ㅋ
아빠가 살좀빼고 같이 놀면 더 재미있을텐데 말이죠~ㅋㅋㅋ

그나저나 딸아이를 위해 짧은시간동안 놀아준다는것이~
오히려 딸아이가 아빠를 위해(?) 놀아준 셈이네요.ㅋㅋ
 
예전에는 미쳐 놀랐던 사실....
늘 같은시각에 퇴근하고, 같이 밥먹고....놀아주고...
그때는 하루하루가 사실~ 고민이였거든요~
오늘은 뭐하고 놀아주지?? 오늘은 딸과 뭘하지???

깨어있는 딸아이를 보기가 힘든 요즘엔...
그저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저 즐겁습니다.
딸아이가 제안하는 말도 안되는 놀이도 그저 즐겁구요.ㅋㅋㅋ

딸~ 아빠의 이런마음을 갖게 한~~~ 너의 정체는 무엇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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