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부부싸움 중재하는 5살 딸의 노하우~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1. 13. 10:09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부부싸움 중재하는 5살 딸만의 노하우~

동갑내기 아빠, 엄마를 둔 5살 딸....아니~ 이제 해가 바뀌었으니 6살이군요.
그런데 6살이라고 하기엔 아직 어색함(?)이 많습니다.ㅋ
부끄러운 이야기 입니다만, 조금 늦게 결혼해서 3년만에 은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무래도 결혼6년차 동갑내기 부부이다 보니...소소한 말다툼이 잦아요.^^
되도록이면 아이앞에서는 안그럴려고 노력하는데...
딸아이가 점점 성장하다보니...본의 아니게 아이앞에서 말다툼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그 말다툼이 요즘은 딸아이때문에 오래가질 못해요.ㅋㅋ
말다툼이란게~ 원래 아주 작은것에서 비롯되잖아요.
누가 들으면 정말 유치(?)하다 생각되는 이유들인데요.
주로 남편인 저의 꽁한 맘때문에 시작되는 일이 많습니다.ㅋ

말다툼 후 기분이 좋지 않아도 딸아이 앞에서는 안그런척(?)도 해야하고...
심지어는 언제 싸웠냐는듯~ 싱글싱글 웃으며 평상시처럼 행동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럼 기회다 싶어~~ 딸아이를 앞세워(?) 화해를 시도하곤 하지요.ㅋㅋ

화해를 시도할땐~ 꼭~~~ 간식같은 먹거리가 있어야 합니다.ㅋㅋ
그래야~ 자연스레 대화를 할 수 있거든요.
거실에 조그만 상에 간식거리를 놓고 둘러앉아 딸아이게 먼저 고자질(?)을 합니다.

"별아~ 엄마가 자꾸 아빠한테 잔소리해~"

그럼 옆에서 아이엄마가 한마디 합니다.

"별아~ 아빠가 자꾸 말을 안이쁘게 해~"

아빠, 엄마의 고자질(?)에 딸아이는 가만히 아빠, 엄마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고는 한마디 합니다.

"그래~"

너무나 시크한(?) 딸아이의 대답에 아빠, 엄마는 더이상의 반응을 끄집에 내려고...
 어느새 연합군(?)이 되어 계속 딸아이에게 말도 안되는 이유들을 붙여가며 고자질을 하지요.
그러다가 어쩔땐~ 딸아이가 맞장구를 쳐주기도 해요~

"별아~ 배고프면 짜증나지? 그런데 엄마가 밥을 안주네~"
"맞어~"
"별아~ 안예쁜말 하면 슬프지?"
"맞아~"

딸아이를 상대로 한 엄마, 아빠의 고자질이 끝나갈때쯤~
딸아이의 결정적인 한마디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이제 그만 싸워~"
"싸우면 안돼요~ 알았지?" 

마치 선생님이 학생을 가르치는듯한 딸아이의 말투에...
엄마, 아빠는 금새 웃어버리고 맙니다.
때론 엄마의편이 되었다가, 때론 아빠의 편이 되었다가...
상대방의 기분을 생각하는듯... 이리저리 말을 들어주고~ 같이 호응도 해주고...
그러다가 마지막에 결론은 둘다 잘못했으니 그만 싸우고 화해하란 뜻이지요..ㅋ

아이엄마와 저~동갑내기인데다가...조금은 내성적인 성격이라...
한번 꽁해 있으면 분위기가 싸~~~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럴때 딸아이의 한마디가 결정적인 것이지요...^^

부부싸움이건, 친구와의 싸움이건...
싸움이 되지 않으려면, 상대방의 말에 먼저 귀기울이는 법이 중요한것 같아요.
이론상(?)으로는 잘 알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잖아요.ㅋ
딸아이의 엄마, 아빠의 말에 귀기울이는 모습에서 반성을 할때가 많습니다.

아마~ 딸아이가 조금 더 크면...부부싸움하는 재미(?)도 없지 싶습니다.ㅋ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귀를 기울이고 해야하는데...
그게 참 쉽지가 않네요.
딸에게서 많은걸 배우고 있습니다.^^ 

초보아빠, 엄마에게는 아이가 너무나 위대한 선생님인것 같아요.^^

즐거운 금요일이군요.
오늘 하루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시고 한주 마무리 잘하세요.^^
728x90
반응형
LIST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