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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딸이 말하는 다이어트란?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1. 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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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딸이 말하는 다이어트란?

여느집의 풍경과 마찬가지로 은벼리네 주말풍경도 별반 다를것이 없습니다.
느즈막히 아침겸 점심을 먹고~ 점심, 혹은 저녁은 건너뛰기 일쑤거든요.^^;
어제는 느즈막히 아빠가 만들어준 브런치로 한끼를 해결했습니다.
거실에 둘러앉아 여유롭게 겨울햇살을 만끽하고 있는데....딸아이가 한마디합니다.

"아빠~ 오므라이스가 뭐야?"
"응???"

학습지(?)를 하던 딸아이가 색칠공부 밑그림으로 그려져 있던 오므라이스를 가리키며 물었던 것이지요.
질문을 듣고, 곰곰히 생각해 보니...오므라이스를 해주거나 사준적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별이~ 오므라이스 한번도 안먹어 봤지?"
"응~"
"그럼 이따가 오므라이스 해줄까?"
"응~"

그렇게 점심식사 준비의 몫은 또 아빠의 몫이 되어 버렸습니다.ㅋㅋ
오므라이스를 아빠가 생각하는대로~ 냉장고에 재료가 있는대로 대충 만들었습니다.
(사진으로 기록을 남겨놨더라면 더 좋았을텐데....귀차니즘 때문에...^^;)
볶음밥처럼...갖은 야채를 잘게 썰어 볶다가 밥을 넣고...다시한번 달달달....
그리고 소금간하고, 마지막으로 케찹을 조금 넣어 색깔도 내고, 간도 맞춥니다.
그리고 달걀을 풀어 지단을 부치듯이 얇고 넓게 부칩니다.
지단 한귀퉁이에 볶아 놓은 밥을 얹고...후라이팬을 요령껏(?) 굴립니다.
그리고 그릇에 잘 오므려진 후라이팬의 지단을 담아냅니다.
담아낸 오므라이스 위에 케찹을 지그재그로 예쁘게 뿌려주면 완성~~~

딸아이는 계란속에 들어간 볶음밥이 마냥 신기한 눈치예요.

"별아~ 이거 다 먹어야 되~~~"
"응"

딸아이것만 오므라이스 모양을 제대로 갖춰 식탁에 놓고~
엄마와 아빠는 남은 볶음밥으로 대신했습니다.
남은 밥이 조금밖에 되지 않아~ 라면을 하나 끓였지요.
오므라이스를 잘 먹던 딸아이~ 갑자기 밥을 더이상 못먹겠다 그러더라구요.
오므라이스를 한두숫갈 먹었을땐 맛있다며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었는데...

더이상 안먹겠다고 말하는 딸아이게 장난기가 발동한 아빠....

"별이~ 왜 안먹어? 다이어트 하는거야?"
"....다이어트가 뭐야?"

다이어트란 말을 듣고 무슨말인지 몰라 잠시 고민하다가 다시 되묻더라구요.
밥을 먹고 있던 아이엄마가 대신 대답합니다.

"별이 살 뺄꺼냐고~"
"살? 그건 어른들이 하는거잖아~"
"뭐라고?"
"살빼는거~ 다이어트는 어른들이 하는거라고..."

그렇습니다. 딸아이의 기준에서는 다이어트는 어른들만 하는것입니다.^^
늘~ 아이엄마의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듣던 그말~

"뱃살좀 빼~ "
"다이어트 좀 해~"
"에휴~ 나도 다이어트 해야겠다~"

평소 엄마가 입버릇처럼 하던 말을 기억하고 있었나봐요~
그리고 여우 같은 딸아이의 생각과 행동이 또한번 빛(?)을 발하는 일이기도 했구요.ㅋ

딸아이의 기준에 다이어트는 어른들만 해야한다는데....
전 정말 다이어트를 좀 해야하나 봅니다.~
딸아이와 함께 욕실거울앞에 서면 깜짝깜짝 놀랄때가 많아요~^^;;;

인간의 본능(?)에 충실한 딸아이 덕에 또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빠와 딸의 생각이 바뀐것 같은 느낌....ㅡ,.ㅜ
배부르면 그만 먹어야 하는데 ~
5살 딸도 잘 조절하는 그것을 아빠는 조절하지 못하니 말입니다.쩝~

다이어트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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