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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이 신경쓰였던 엄마의 기발한 아이디어(?)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1. 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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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이 신경쓰였던 엄마의 기발한 아이디어(?)

2012년의 첫번째 주말을 맞이한 오늘....
어제는 모처럼 조금 일찍(?) 퇴근했습니다. 그래도 시각은 밤 9시를 넘기더라구요~^^;;
정말 오랜만에 집밥을 먹었습니다. 밥을 먹는 동안 옆에서 엄마의 수다가 이어집니다.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뭔가를 하나 쑥~ 내밀더라구요.
뭔가 하고 봤더니, 겨울방학중인 딸아이 앞으로 유치원 담임선생님께서 보낸 엽서였어요.
엽서를 대충 읽고 그러려니 했는데...
내용을 생각하니~ 그냥 단체로 보낸 엽서 같지가 않습니다.
10월부터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했기때문에 선생님께서도 조금 더 신경이 쓰이셨나봅니다.
밥을 다먹고~ 아이엄마가 그간 찍은 사진을 봤습니다.^^
역시나 선생님의 엽서가 큰 기쁨이 되는듯~
엽서를 들고 좋아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사진에 담겨져 있네요.

낮에 엄마와 거실에 엎드려 책을 읽다...
우체부 아저씨께서 가져다 준 선생님이 보내신 엽서를 받아들고는 한자 한자 읽어나가는 딸입니다.^^
거실에서 뒹굴뒹굴~ 거리며 엽서를 읽고 있는 사진을 보다가....
늘~ 집에서 신고 다니던 유리구두가 조금 달라보입니다.
그래서 눈길을 돌려보니...아니나 다를까~
거실한켠에 놓여있는 유리구두의 밑바닥에 뭔가가 붙여져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막내이모에게서 받은 유리구두는...
재질이 플라스틱입니다. 신고 걸으면 빨간 불빛이 반짝거려요~
그런데 플라스틱이라서 그런지...또깍또깍~ 소리가 유난히 크거든요.
행여나 아래층에 소리가 고스란히 전달될까봐~ 이불위에서만 신으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
처음엔 잘 협조(?)해주는가 싶었는데....
아이들의 마음은 그게 아니잖아요.

오랜만에 여유롭게 주말아침을 시작했습니다.
딸아이는 아침부터 여전히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구요.
하루종일 유리구두를 신고 다니는 딸아이입니다.
유리구두를 신고 열심히 이방저방 돌아다니며 뭔가를 하는 딸아이를 불렀습니다.

"별아~ 이리 잠깐 와봐~"
"왜?"

오늘도 깔맞춤을 했군요~ㅋㅋ

"구두 사진 찍으려고~"
"이거?"
"응~ 엄마가 소리나지 말라고 뭐 붙여줬지?"
"응~ 근데 거꾸로 붙여줬어~"
"응???"

아빠가 사진을 찍으니 구두를 벗어 들어주는군요.
구다가 보면 볼수록...참~
요즘 나오는 장난감들은 신기한게 너무너무 많습니다.^^;;;
구두 한짝을 받아들고 뒤집어 사진을 찍어봤어요.

걸어다닐때 나는 특유의 또깍거리는 소리를 줄여보려고~
나름 엄마가 짜낸 아이디어입니다.
조금 두꺼운 펠트지(?)를 잘라 구두 바닥에 붙여줬어요.
펠트지가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ㅋㅋㅋ
소리를 줄이는 효과와 더불어~ 청소효과도 있는것 같아요.ㅋㅋ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머리카락이며 먼지들이 유리구두 바닥에 휩쓸려 오는군요.
이방저방~ 부지런히 돌아다니는 딸이 간단하나마 청소를 하는 셈입니다.^^
아~ 그리고 딸이 말한 거꾸로 붙였다는 말은...
뒷굽쪽인데요~ 모양대로 잘 오려놓고는 거꾸로 붙였다는 말이군요~ㅋ

어젯밤 역시도 윗집에서는 새벽1시 가까이 소리가 났습니다.
딱~딱~ 뭔가를 떨어뜨리는 소리~ 가구를 옮기는건지~ 뭔가가 바닥에 쓸리는 소리....
1시 이후에는 잠에 취해 기절을 했습니다만...아이엄마가 그러더군요.
윗집...아이들이 노는것보다 맞벌이 하는 엄마가 밤늦게 퇴근하고 와서 집안일 하는 소리라고...

"아니 할머니가 함께 사시는데...뭔 청소를 저리 밤늦게 한데??"
"아이엄마가 곧 직장 관둘거라고 하던데?"

그러면서 밤늦게까지 나는 소음은
윗집의 엄마가 직장을 관두고 나면 더이상 나지 않을것 같다 그러는군요.
이웃에 살면서 속사정을 속속들이 알수는 없습니다.^^
아이엄마는 윗집을 조금 이해하려는듯 애써 무관심한 모습입니다.
그리고 아랫집이 신경쓰였던 것인지 딸아이의 구두에 특단의 조치를 내린것이지요.^^

매일같이 윗집에서 밤늦게까지 들려오는 소리때문에 신경이 쓰였는데...
그나마 조금 해소(?)가 된것 같습니다.ㅋ
그리고 딸아이가 구두를 신고 걸어다니는 소리 또한 신경이 쓰였는데...
엄마의 아이디어로 그부분 또한 해소가 되었네요.^^;;

햇살이 참 좋은 주말입니다.
포스팅 하는 아빠 옆에서 열심히 그림그리는 딸아이와 놀아줘야 겠어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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