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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딸의 이유있는 공주 포기 선언, 공주는 힘들어~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1. 3.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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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딸의 이유 있는 공주 포기 선언, 공주는 힘들어~

공주놀이가 취미(?)인 딸은 지난주부터 이번주까지 방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뜨면 자기 화장대 앞으로 가~ 악세사리를 고르고...그리고 입을 옷을 고릅니다.
그리고는 책한권 뽑아들고 거실한켠에서 책을 읽지요.
지난달, 크리스마스에 생일까지...이모, 고모들로 부터 엄청난 선물들을 받았어요.
그중 딸아이가 평소 갖고 싶어했고 가장 재미있어 하는것이 매니큐어 미미인데요~
저도 첨엔 매니큐어 미미가 뭔지 몰라~ 궁굼해했었는데...ㅋㅋ
한마디로 셀프 네일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작은고모가 직접 선물을 전해주려했다가,
사정이 생겨 택배로 받았어요~
택배를 받자 마자~ 마냥 신이나서 얼굴은 싱글벙글....
잠에서 깨자 마자 내복차림으로 손톱꾸미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엄마는 처음에 매니큐어 미미를 어떻게 사용을 해야하나~ 설명서를 한참을 들여다 보는데...
딸아이는 알아서 척척~ 손톱을 예쁘게 꾸며 주십니다.
처음이라 붙이는건 엄마가 도와줬어요~
손톱에 하트무늬를 예브게 그리고 붙이니....오호~ 어른들 네일만큼이나 예쁩니다.
아마 손톱크기가 조금만 더 컸더라면...엄마도 가끔 애용(?)했을지도 모르겠군요~ㅋㅋ

빨간 하트무늬가 새겨진 핑크손톱을 다 붙이고 나선....
우아~~~하게 본인 쇼파로 가서 앉습니다.

물론 매니큐어 미미 하트가방 (손톱재료들이 들어가 있는...)을 들고 말이지요.
처음 붙여본 손톱이 떨어질세라...아주 조심조심 움직입니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ㅋㅋㅋㅋ
평소 딸아이가 가만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뭔가를 만져야 하고, 움직여야 하고, 군것질도 해야 하는데...
손톱을 붙이고 있으니...만지지도 못하고, 행여나 손톱이 떨어질까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못합니다.
더구나 엄마, 아빠가 귤을 까먹는 동안에도 손톱때문에...귤을 먹지도 못하는군요~ㅋㅋ

한동안 멍하니 쇼파에 앉아서 손톱만 바라보다...
결국 딸아이가 선택한 것은 손톱을 모조리 떼는것이였습니다.^^;
손톱은 다음에 다시 붙일 수 있도록 가방에 보관하고~~~
자유로워진 손으로 귤도 까먹고~ 책도 보고~ 인형도 안아주었다는 후문이...ㅋ

그래서 일까요? 그 후로는 가끔~ 기분전환용(?)으로 손톱을 붙이는것 같아요.
절대로~~~ 내복차림에 손톱을 붙이는 모습은 보질 못했습니다.ㅋㅋ

이젠 엄마, 아빠가 도와주지 않아도 혼자서 원하는 색상에 원하는 모양까지 그려 넣습니다.
그리고 손톱 꾸미는것도 자기 마음대로~~~
자기가 입고 싶은대로 옷을 갖춰입고~~~ 이모가 사준 유리구두까지 신고~ 마지막으로 손톱을 장식합니다.
평소 파란색을 그다지 좋아하는 딸아이가 아닌데...
이번에는 파란색 손톱을 골랐군요~~ㅋ

"별아~ 핑크색이 아니고 왜 파란색이야?"
"위에 판란옷 입었잖아~"
"...."

순간 엄마는 할말이 없었다지요~
아침마다 딸아이가 입을 옷을 직접 고르는데...
어떨땐 엄마보다 패션센스가 돋보이거든요~ㅋㅋㅋ

아이들 장난감(?)이라 우습게 봤었는데....
손톱 모양도 엄지부터 새끼손톱까지 크기가 다 정해져 있더라구요.

지난주 일요일에 외삼촌댁에 갔다가...
이모의 물음에 또한번 딸아이가 왜 손톱을 자주 붙이지 않는지 이유가 밝혀졌습니다.ㅋㅋ

"별이~ 오늘 손톱은 왜 안칠했어요?"
"파란색 손톱이 변기에 빠졌어요~"
"그랬어요? 그래서 그냥 물을 내렸어요?"
"네~ 그래서 파란색 손톱이 하나가 없어요~"

낮에 엄마와 함께 손톱을 붙힌후~ 여느날과는 다르게 조금 오래 붙이고 있으려 했더니...
쉬는 해야겠고~ 손톱은 떼기 싫고...
그러다 과감하게 손톱을 붙이고 볼일을 보다 손톱하나가 그만 변기에 빠지고 말았던 거지요~
속상한 마음에 눈물은 나오고~ 그렇다고 건질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가끔~ 손톱을 붙이고 나면~ 행동반경이 좁아집니다.
당연 행동도 부자연스러워 지구요~ㅋㅋ

가끔~ 기분 전환할때 옷을 갖춰입고~ 장신구도 착용하고 난 뒤에나 손톱을 붙여요~
아직 어려서 그런가봐요~ㅋㅋㅋ
성인이였더라면~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예쁘게 보이는걸 택했을텐데 말이지요~ㅋㅋ
그런 모습을 보며 엄마는 또 한마디 합니다.

"역시~ 아빠딸 맞네~"

다른건 필요없고~ 편하면 된다라고 생각하는 아빠이기에...
흡사 그모습이 아빠랑 비슷하다는 말이겠지요~ㅋ

엄마가 주방에서 일을 보는 동안~ 딸아이는 자기방에서 기분전환을 또 하고 있습니다.^^


예쁘게도 보이고 싶고~ 아직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나이~
아주 조그만 부분 이지만~ 선택의 기로에서 하나를 포기하는 법을 배우는것 같아요~
조금더 크면 포기보다는 다른방법을 터특(?)하겠지요?...

2012년 5살~ 아니 6살 딸의 놀라운 성장(?)을 또한번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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