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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자고 일어난 딸이 버럭하며 울어버린 이유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12. 3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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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방에서 자고 일어난 딸이 버럭하며 울어버린 이유

시간 참 빠릅니다.
5월경부터 시작했던 서울 출장생활...
당시에는 그 생활이 너무 힘들어 시간이 빨리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ㅋ
어느새 2011년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이사후 출장생활이 정리되나 싶었는데...거구로 부산으로의 출장생활...
그리고 올 한해 사업 마무리로 지금 이순간도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포스팅을 쓰고 있는 시각이...12월 마지막날~ 새벽1시 45분이군요.)
기가막히게도(?) 2012년 1월 2일에 오픈하는 프로젝트 몇개가 있어서...퇴근도 못하고 사무실에 있습니다.쩝

작년 11월부터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꾸준히 기록되어진 블로그 포스팅 만큼이나 5살 딸도 많이 성장한것 같아요~
그리고 육아블로그 이웃분들을 봐도~ 꼬마친구들이 많이 성장한것 같습니다.^^

이사오기전부터~ 딸아이는 자기방에서 따로 잠을 잤었는데요.
이사오고 나서는 자기방을 갖게 되었고~ 노래를 부르던 벙커침대까지 생겼으니...
자기방에서 자려는 건 당연하겠지요.

허나~ 부산과는 공기부터가 다른 추위...
벙커침대의 높이가 있다보니...감기를 늘 달고 삽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안방에서 아빠, 엄마와 난란히 잠을 자곤 했었지요.
그것도 잠시....며칠을 안방에서 잠을 자던 딸아이는 이제 자기방에서 잠을 자겠노라고 떼를 쓰더라구요.
아무리 생각해도 침대에서 자는건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침대 아래~ 벙커공간에서 잠을 재웠어요.
한이틀 잠을 그렇게 잤었는데...그나마 조금 나아졌던 감기가 다시 찾아왔지 뭐예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아이엄마는 벙커에서 딸아이를 재우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안방으로 옮겨놓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 욕실에서 출근준비를 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냥 우는 울음소리가 아닌 엄마에게 뭐라~ 말하면서 울먹이더라구요.
욕실을 나와보니...딸아이는 안방에 없었습니다.

"별이 어디갔어?"
"자기방에~~~"
"그런데 왜울어??"
"왜 안방에 재웠냐고~~~"

묻는 말에 대답하는 엄마의 얼굴에는 어이없는 미소만이...ㅋ
그렇습니다. 딸아이는 분명 자기방에서 잠을 잤는데...왜 자고 일어나니 안방이냐며 울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또하나~
잠을 잘땐 항상 인형들을 가지런히 눕히고는 옆에서 잠을 자는 딸아이인데...
잠에서 깨어 눈을 떠보니 인형도 없고~ 칰대 밑 벙커의 아늑함도 없었던 것이지요.
혼자서 자기방에서 자겠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때는 기특하기도 하고 놀랍고 그랬었는데...
요즘은요~ 조금 서운한 감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회사일로 아침일찍 출근을 하는 날이면...어김없이 잠에서 깬 딸아이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아빠 출근하는데 뽀뽀도 못했다면서....
그리고 퇴근후에도 마찬가지구요~
평상시대로 일찍일어나는 날이면, 5살 딸은 혼자서 거실에서 책을 읽거나~
혹은 옷장을 열어 치마를 고르고 있거나~
그마저도 재미(?)가 없으면 잠에 취해 있는 엄마, 아빠옆에서 일어나라며 잔소리를 해댑니다.ㅋ
주중~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큰데...
벌써부터 독립선언(?)을 하는 딸아이가 못내 서운한건 당연한 거겠지요?

늘 깨물어주고 싶은 지금 상태로만 있어주면 좋겠는데...
아빠의 쓸데없는 욕심이겠지요?
하루하루 커가는 딸아이를 보면서 놀라움의 연속이긴 하지만....
가끔은 큰 서운함이 먼저인걸 보면...

초보라는 딱지를 가진 아빠의 마음은 죽을때까지 영원히 초보인가 봅니다.

딸~ 오늘 하루만 지나면... 그렇게 기다리던 6살이 되네?
아빠는 은별이가 더 나이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ㅋ

2012년~ 더 사랑하자구나~~~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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