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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기분좋게 만든, 딸의 흥얼거림~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12. 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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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기분좋게 만든, 5살 딸의 흥얼거림~

거리에는 어느새 반짝반짝 빛나는 조명들이 하나둘 설치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어제 부산출장을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아파트 입구에도 못보던 크리스마스 조명이 설치되어 있더라구요.^^
다음주까지는 프로젝트 완료보고때문에...정신이 없을것 같습니다.
주중에는 딸아이 얼굴도 제대로 못보는데....
지난주부터였던것 같습니다. 딸아이가 흥얼거리는 노래...
그 노래때문에 피곤한것도, 짜증나는것도 잠시 잊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근무중인 낮에도 가끔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습니다.ㅋ

아이엄마가 지금의 딸아이를 뱃속에 품고 있을때~
태교음악으로 백창우 시인의 음악 태담을 주로 들었었습니다.

딸아이의 기분좋은 흥얼거림에 책장 깊숙히 잠자고 있던 책을 꺼내어 봤습니다.^^
굴렁쇠아이들이 부르는 노래는 기억속에 잠자고 있던 어린시절을 추억하게 하는것 같아요.
대학시절 처음 접했던 백창우 시인...그리고 노래...
[해야 해야 잠꾸러기 해야]라는 노래를 대학때 처음 접했었거든요.^^;;
그런 아련한 추억같은 감성의 노래를 딸아이가 흥얼거리니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딸아이가 요즘 눈뜨면 부르고, 유치원을 다녀와서도 흥얼거리는 노래는....
백창우 시인의 곡 [밥상]이란 노래입니다.
2005년도에 발표된 노래인데...은근히 유치원에서 많이 불리워지는것 같아요.
이 노래를 유치원에서 배우고 나서 부터는 늘~ 입에서 흥얼거림과 동시에...
먹기 싫어하던 음식들도 조금씩 먹는것 같아요.
그리고 아기때보고 잘 보지 않던...책들도 다시 꺼내어 보는군요...^^

딸아이의 흥얼거림에 왜 아빠가 기분이 좋아지는지...궁굼하시죠?
노래음률도 그렇고...노랫말도 옛기억을 떠올리게 하는...아련한 향수같은...그런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괜시리 기분도 좋아지고, 혼자서 흥얼거리게 됩니다.

  밥상  -   백창우 시/곡


  우리 아버지의 아버지 때 부터
  우리 어머니의 어머니 때 부터
  밥상에 오르내리며 나를 키워 준 것 들

  아주 어릴 땐 잘 몰랐지만, 이제는 알 것 같아
  어머니의 손맛이 베~인 그 소중한 밥상을

  쌀밥 보리밥 조밥 콩밥 팥밥 오곡밥
  된장국 배추국 호박국 무국 시금치국 시래기국
  배추김치 총각김치 열무김치 갓김치 동치미 깍두기
  가지나물 호박나물 콩나물 고춧잎 무말랭이 짱아찌

그냥 노래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묘한 매력이 있는 노래인데요.
딸아이가 불러서 더 기분이 좋아지는건...아마 딸아이의 추임새(?)가 아닐까 싶어요...ㅋㅋㅋ
쌀밥 보리밥 조밥 (맛있어~~~) 콩밥 밭밥 오곡밥 (맛있어~~~)
아마~ 딸아이가 잠에서 깨면 밥상이란 노래로 오늘하루를 시작하지 않을까 싶어요~^^

여기서 잠시~
노래를 한번 들어보실까요?...^^

 
음악을 틀어놓고는 중간에 추임새까지 넣어가며 노래를 부르는 딸아이를 보면...그냥 기분이 좋아집니다.^^
몇일후면 4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딸...
5살...딱 이때가 먹는것 때문에 엄마와 신경전이 가장 많은 시기가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노랫말에 나오는 김치, 나물등등의 우리먹거리를 아무 거리낌없이 먹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ㅋ

며칠전에는 딸기가 먹고싶다며 노래를 부르는통에...
비~~~싼~~~ 딸기를 사다가 왕반지까지 끼고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먹었습니다.
딸아이의 낮동안의 일상생활은 주말을 제외하고는...늘 아이엄마를 통해서 전해듣고 있는지라....
흥얼거리는 밥상노래를 직접 녹음해서 들려드리면 더없이 좋을것 같습니다만...안타깝게도...ㅋ

은벼리네 가족이 이사를 오고나니...
이모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잦아졌어요.
그래서 지난주에는 막내이모네서 이모들이 한자리에 모인가운데 김장을 했지요.
물론 딸아이는 오빠들과 노느라....ㅋㅋㅋ
오빠들과 놀때도 빠지지 않았던 것이~ 밥상노래였습니다.
오빠들을 졸라 컴퓨터를 켜고~ 음악을 틀고~ 추임새까지 넣어가며 노래를 부르더라구요,
그러고는 한마디 합니다....

"오빠~ 노래 좋지? 재밌지?"

이번에는 잠시 쉬고 있는 큰오빠방에 침투(?)하여 또다시 노래를 흥얼거립니다.
오빠가 애지중지하는 전자기타까지 연주하면서 말이지요~ㅋㅋ
사실은 딸아이가 밥상노래를 지겹도록(?) 부르니...큰오빠가 슬쩍 화제를 돌려보려 기타를 준것인데...
딸아이는 기타연주하며 노래부르며~ 맛있어~~~를 외치고 있습니다.^^

딸아이 덕분에 아빠도, 엄마도, 오빠들도, 이모들도 노래를 다 흥얼거리게 되었네요~ㅋ
은근 중독성이 강한 노래인가봐요~~~^^

연말 회사일 마무리로 정신없는 요즘~
딸아이의 기분좋은 노래로 힘을 얻고 있습니다.
우리네 먹거리, 엄마의 손맛~
괜시리 어릴적 추억이 생각나기도 하구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딸아이를 위한다는 핑계로
굴렁쇠아이들이 부르는 백창우 시인의 곡들이 수록되어 있는 음반을 구입해야 할까봐요~
딸에게 선물하는 것이지만...결국엔 엄마, 아빠에게 선물하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말이지요~ㅋㅋ

사랑하는 딸~~~~ 고마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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