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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만든 크리스마스트리, 허전함을 느낀 이유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11. 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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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함께 만든 두번째 크리스마스트리, 허전함을 느낀 이유

딸아이가 엄마뱃속에 있던 그해 겨울에 큰맘먹고 장만한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습니다.
아는 지인이 꽃가게를 하는데요~ 특별히 부탁해서 구입한 트리지요.
아기가 태어나면, 해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같이 만들겠노라고 다짐하면서...구입했더랍니다.ㅋ

딸아이와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는것도 벌써 두번째네요.
작년 이맘때쯤~ 아주 기쁜 마음으로 트리를 만들었었고,
이번에도 역시 즐거운 마음으로 트리를 만들었습니다.
올해는 12월 첫주부터 집안행사에~ 김장에~ 스케쥴이 꽉꽉 잡혀있어~
조금 일찍 서둘렀어요.ㅋ
그런데 작년 기록을 보니 올해와 비슷한 시기에 트리를 꾸몄었군요.
(비싸게 주고 산것도 그렇고...정성들여 한번 꾸며논 것인데 오랜 기간동안 봐야하지 않겠어요?..ㅋㅋ)
그러고 보니 크리스마스가 한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도 역시나 아이엄마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쳐 거실이 아닌 베란다에 설치가 되고야 말았습니다. 쩝~

먼저 트리의 역사를 한번 볼까요?...ㅋ
좌측부터 트리를 만든 첫해~ 이듬해~ 그리고 바로 작년의 크리스마스트리 모습입니다.
첫해의 트리사진은 핸드폰 사진이라 화질이 별로이긴 하지만...
언뜻봐도 화려한 리본들의 자태가... 포스를 풍기지 않나요?
왜 화려한 리본들이 상자속에서 잠만 자야 하는지는 말미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일요일...딸아이와 함께 두번째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몄습니다.
창고에 잠자고 있던 트리와 오너먼트 보관상자를 꺼내고...
먼저~ 트리를 조립해 주었어요.

완전한 분리형(조립형)의 트리가 아니여서 보관할때도 부피가 상당히 크거든요~
그 부피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나뭇가지들을 최대한 꾹꾹 눌러 접어서 보관했습니다.
상단과 하단을 조립하고 나서...나뭇가지를 보기좋게 쫙~쫙~ 펴면서 모양을 잡아 줍니다.
모양이 어느정도 잡히고 나면...
부피가 큰 리본을 먼저 달고~ 전구를 보기좋게 감아줍니다.
여기까지가 아빠의 몫~
전구설치가 끝나고 나면 딸아이가 기다렸다는 듯이~ 오너먼트 상자를 열고...
구슬부터해서~ 여러모양의 오너먼트를 나뭇가지에 걸기 시작합니다.^^

별것없는 오너먼트들이지만...크리스마스 관련 용품은 언제봐도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것 같아요.
딸아이도 아마 그런 마음이었겠죠?..ㅋ
굳이 말해주지 않아도~ 이제 주관적 판단으로 오너먼트를 보기좋게 거는군요~

아주 신나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흘러나왔으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캐럴 음반을 찾지 못해~ 그건 패쓰~~~ㅋ
아주 진지하게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고 있는 딸아이입니다.
베란다에 설치한 관계로 육중한 몸을 자랑하는 아빠는 여기저기 돌아가며 오너먼트를 달수 없었어요.
그런 아빠의 마음을 읽었는지...트리주위를 빙~ 둘러가며 장식을 꼼꼼하게 다는 딸아이입니다.

조금 이른감이 있긴 합니다만....예쁜건 많이 볼수록 좋잖아요.ㅋ
12월은 첫주부터 가족행사에~ 김장에 주말마다 스케쥴이 잡혀있습니다.
미리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지 않으면~ 크
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서야 트리를 만드는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르잖아요~
아빠와 30여분을 트리 주변으로 분주하게 왔다갔다 하는 사이...
어느새 트리의 장식이 끝났습니다.

"별아~ 트리 꼭대기에 별 달아야지~?"
"응~ 그런데 어떤거 달아야 해?"
"별이는 어떤거 달고 싶어?"

빨간별과 반짝반짝 빛나는 금색별을 들고...잠시 고민하던 딸~

"노란거 달래~"
"여보~~ 별이 별 단데~~~"

주방에 있던 엄마가 긴급 투입되었습니다.
작년에 별을 달때는 엄마가 조금 힘들어 했던거 같은데...
올해는 딸아이 키가 조금 자라서 인지...아주 수월(?)하게 마무리 별장식을 마쳤습니다.ㅋㅋ

딸과 함께 1시간 조금넘게 베란다를 서성이며 만든 크리스마스트리~
트리를 꾸미기 시작한지는 4년째...딸아이와 함께 꾸민건 벌써 두번째네요.
이제 조금 컸다고~ 트리를 완성하고 나서~
카메라를 향해 설정까지 하는 딸아이...ㅋㅋㅋ

해마다 트리장식의 색상을 바꿔보자고 마음만 먹었었는데...올해도 마음만 먹은꼴이 되버렸어요~
펠트로 오너먼트를 만들어 볼까~ 아님...조금 고급스런 오너먼트로 꾸며볼까~
아이엄마와 이런저런 생각만 나누다~ 급하게 후다닥~ 있는 장식들로 트리를 꾸몄습니다.
해가 거듭할수록...트리가 초라해지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ㅠ.ㅠ
그나마 있던 화려한 리본장식마저도 아이엄마의 심한 반대(?)로 쓸 수가 없거든요~
그도 그럴것이...보기에는 정말 예쁜데...
그 리본을 한번 장식하고 나면....트리를 철수하고도 한달은 족히 신경을 써야 하거든요~
그 이유는 바로 반짝이 가루 때문이지요~

잠자고 있는 리본이 장식된 리본보다 두세배 많습니다.
딸아이와 트리를 완성하고 나서...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이엄마 몰래~ 리본장식을 꺼내봤어요~
손대자마자 무섭게 떨어지는 반짝이 가루...
트리에 장식을 했다가는 온 집안은 물론이요~
외출시에도 알게 모르게 반짝이를 옷에 달고 다니기 일쑤입니다.
아쉽긴 하지만...화려한 리본장식은 다시 상자속으로 들어가야만 했어요.

해가 지고 밖이 조금 어두워지자...딸아이와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가졌습니다.^^

아빠가 조금 허전해 한다는걸 알았을까요?
지금의 트리를 구입하기전 아주 조그만 트리가 있었는데요.
그 작은 장식들을 담아놓은 상자가 따로 있는데...
딸아이가 몰래~ 그 작은 장식들을 모조리 트리에 장식했더라구요.
그나마 조금 나아 보이기도 합니다.^^;;

@ 핸드폰으로 찍은 동영상입니다. 인코딩을 따로 하지 않았더니...가로, 세로가 바뀌었네요~ㅋ

반짝이 덩어리 리본을 그냥 썩힐수는 없는 노릇이고...
하루 날잡아서 전쟁한번 치뤄야 겠어요~ㅋㅋ
그리고 또 하나~ 이번에 이사온 집의 베란다에는 전기 콘센트가 없어, 거실로 전구선을 연결해야 합니다.
날씨도 추운데~ 트리 때문에 춥게 생활 할 수도 없고~ㅋ
아이엄마와 협상(?)을 하든지....아니면 건전지로 불밝히는 전구를 마련해야 겠습니다.

이사 후, 완벽하게 집정리가 되지 않아서인지...
크리스마스트리가 예전만큼 설레이거나~ 예뻐보이지 않는군요~ㅋ
작년에 트리를 꾸밀때만 해도~ 딸아이와 알콩달콩 재미가 있었는데...
올해는 알아서 척척 장식하니 조금 재미가 없긴 했습니다.^^;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트리 밑에다 살포시 놔둬야 겠어요~
작년에는 놀이학교에서 산타할아버지를 만나는 바람에....
아마~ 올해 유치원에서도 산타할아버지를 만나겠지만서도~
뭔가 근사한 기억을 딸아이에게 선물하고 싶어요.
그런 기다림, 설레임마저 없으면.....
크리스마스트리가 귀찮은 존재로 전락할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리고 틈틈히 트리를 업그레이드 해야겠어요~ㅋ

참~ 4번째 생일을 보내는 5살 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뭐가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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