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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못말리는 경상도 꼬마아가씨의 입맛~!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12. 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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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못말리는 5살 경상도 꼬마아가씨의 입맛~!

12월~ 은벼리가 태어난지 딱 4년이 되는, 생일이 있는 달입니다.
그간 곁에서 지켜보면서도 딸아이의 입맛에 놀라곤 했었는데...ㅋ
어느 엄마들이 다 그러하듯~ 아이엄마도 단거 별로 안좋아하고, 우리 먹거리를 좋아하지요.
엄마 식성을 닮아서 일까요? 딸아이 역시~ 나이드신 어르신들이 좋아할만한 음식들을 좋아해요.ㅋ
여러 음식들 가운데...특히나 좋아하는 것이 있었으니...그것은 바로 순대~

딸아이가 태어나기전 처가에 갔다가 장인어른이 사주시는 시골 순댓국을 아이엄마와 먹은적이 있습니다.
시골인심이 너무 후한지라...피순대를 비롯하야~ 각종 내장들이 어찌나 푸짐하던지.ㅋㅋㅋ
사실~ 아미엄마나 저나 순대를 좋아하긴해도~ 찹쌀순대 이외엔 별로 즐기질 않습니다.
장인어른이 사주신것이니 안먹는다 할수도 없고...
그나마 먹을만한 피순대만 쏙~쏙 골라먹었었지요.
아이엄마도 그 많은 양을 다 먹지는 못하고 남기고 말았어요~ㅋ
그때가 아마 은벼리가 엄마 뱃속에 있을때인가 봅니다.
그 영향인지...유독~ 내장을 너무나 좋아하는 딸아이입니다.

지난 주말부터 이번주 내내 날씨가 흐린것 같아요~
이번주말에는 쨍~~~하고 햇볕이 나왔으면 좋으련만...^^;
겨울 초입의 햇살좋은날~ 유치원 하원길에 엄마와 순대를 사와서 오후간식으로 먹었나 봐요.

딸아이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3년을 살았던지라...ㅋㅋ
부산순대가 그리운가 봅니다.
부산외 지역의 순대는 소금에 찍어 먹잖아요~
부산은 막장에 찍어 먹거든요~ 소금은 따로 주문해야 줍니다.^^
아이엄마도 처음엔 막장이 생소해서 소금을 따로 만들어 먹곤 했는데요.
그것도 한두번 겪다보니 자연스레 막장에 찍어 먹게 되더라구요~

처음엔 막장이 없다고 찾는듯 하더니~ 이내 적응을 한 모양입니다.

"엄마~ 찍어먹는거 어디있어?"
"찍어 먹는거? 막장?"
"응~"
"여긴 소금에 찍어 먹어야 된데~" (ㅋㅋㅋ)

괜히 말한번 잘못했다가 막장을 만들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엄마의 강요(?)섞인 말한마디...

예전부터 막장이나 소금을 찍지 않고도 내장을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사온 순대를 엄마와 사이좋게 나눠 먹었는데요...ㅋㅋ
엄마는 찹쌀순대만...딸아이는 간을 비롯한 내장을 먹었다는군요.
어른들도, 좋아하는 사람들만 좋아한다는 내장을 이리 잘 먹을수가~~~ㅡ,.ㅜ
특히나 좋아하는 부위는 쫄깃함이 살아있는 염통을 좋아라 합니다.
간은 조금은 텁텁한 맛에 굳이 찾아서 먹진 않아요~ 있으면 먹고~ㅋㅋㅋ
어릴때도 그랬고, 학창시절에도 그랬던것 같은데....
가족들과 혹은 친구들과어울려 순대를 먹으면....항상 내장은 남았었거든요~
그런데 요즘 우리집은 내장을 좋아하는 달아이 덕분에 남는거 없이~ 순대를 깨끗하게 먹어치웁니다.^^

"별아~ 뭐가 제일 맛있어?
"요거~~~"(쫄깃한 염통을 가리킴)


좋아하는 음식을 먹어서 인지~ 기분이 업~~~
엄마가 카메라를 들이대니~ 입을 벌려 먹던 것까지 보여줍니다. (디럽게스리~~ㅋㅋㅋ)
이유식때부터 가리는것 없이 잘먹던 딸아이...
요즘 아침식사때마다 엄마와 실갱이가 조금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먹는걸로 엄마 마음을 애태우는 일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오히려~ 아빠인 제가 반찬투정을 종종 하지요~ㅋㅋㅋ
과자를 사달라 조를만도 한데...크게 떼쓰지 않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사다놓은 아이스크림이 있으면~
하루에 한번은 꼭 먹어야 한다며 엄마와 실갱이를 벌이는 일 외엔
먹는걸로 엄마와 기싸움을 한적은 없는것 같군요~

보약(한약)도 꿀꺽꿀꺽 잘 먹었던것 같습니다.
약도 먹는것이라 그런걸까요?
감기로 고생중일때는 감기약도 직접 챙겨먹는 정도니까요.
간혹 엄마가 약을 깜빡하고 챙겨주지 않으면...먼저 엄마에게 약달라고 말하니까요~

엄마, 아빠도 잘 먹지 않는 순대 내장을 너무도 좋아하는 딸아이...
잘먹는건 분명 좋은 일입니다만....
나중에 커서 어른이 되면~ 몸에 좋다는건 무조건 먹는건 아닌지 모르겠어요~ㅋㅋ

투정하지 않고 뭐든 잘먹는 딸아이가 기특해서 괜한 소리 한번 해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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