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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한 아빠를 원하는 딸, 아빠를 자극한 한마디~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11. 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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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한 아빠를 원하는 5살 딸이 아빠를 자극한 한마디~!

오랜만에 딸아이가 깨어있는 시간에 퇴근을 했습니다. 일찍 퇴근해도 저녁 8시군요..ㅋ
엄마가 주방에 있는 동안 뽀로로동요를 틀어놓고 혼자서 열심히 춤추고 노래도 따라 부르고 있더라구요.
평일 저녁에 퇴근한 아빠를 오랜만에 봐서인지...딸아이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씻고 나오니 어느새 차려져 있는 저녁밥상...평일저녁에 얼마만에 집밥을 먹어보는지..ㅋ
그런데 딸아이와 엄마는 저녁을 먼저 먹었는지...제것만 차려져 있더라구요.

"별이~ 밥먹었어?"
"응~ 아까 엄마랑 먹었는데...?"
"그래? 또 먹을래?"
"아~~니~~~"

뽀로로와 친구들을 따라 열심히 노래를 부르더니...
갑자기 악기들을 찾기 시작합니다. 장난감 바이올린, 기타, 하모니카까지...
찾아놓고 딸아이가 선택한건 하모니카...
뽀로로와 노래해요~ 중에 친구들이 하나씩 악기를 다르며 노래하고 춤추는게 있거든요~
하모니카를 열심히 불며 춤추기 시작합니다.
그덕분에 아빠는 디너쇼 분위기로 식사를 할수 있었지요~ㅋㅋㅋ

식사가 끝나갈때쯤~ 딸아이는 갑자기 하모니카도 마다하고....
실내사이클에 올라 운동을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실내사이클...큰 뜻(?)을 품고 구입했었는데...어느새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렸습니다.
이사때도 가지고올것인지 말것인지를 두고 한참을 고민했었어요....ㅋ
결혼후 제 첫생일에 아이엄마가 선물해 준것인데요~
부부의 생일선물은 늘 이런식이예요...ㅋㅋㅋ 제가 아이엄마의 결혼 후 첫생일선물로 미싱을 사준것처럼요~ㅋㅋㅋ

실내사이클을 구입하고 한동안은 정말 미친듯이 달렸습니다.
아이엄마도 식단에 신경을 써줬구요.^^;
그러다가 회사일로 바쁘고, 몸은 피곤하고...뭐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방치되 있었지요.
이사후 아이엄마가 운동을 열심히 하겠노라며 거실한켠에 자리잡았는데...
딸아이의 운동기구, 놀이기구가 되어 버렸습니다.
아빠, 엄마가 운동하는것 보다도 더 강도가 높아요~
서서 폐달을 열심히 밟으니까요.ㅋㅋㅋ
뽀로로를 시청하며 열심히 폐달을 발던 딸아이~ 그새 아빠는 저녁상을 물리고 딸아이와 같이 뽀로로를 시청했습니다.
뽀로로와 노래해요는 여러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열심히 폐달을 밟던 딸아이가 순간 운동을 멈추고 집중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아빠~ 뽀로로 코 돼지코됐다~"
"그렇네~^^"


"오늘~ 유치원에서 돼지 아저씨 봤는데...."
"돼지 아저씨???"
"응~ 배가 나와서 배불뚝이 돼지아저씨라고 친구들끼리 그랬어~"
"....."

순간~ 멍 했어요~~ㅋㅋ 혹시나하고 제가 다시 물어봤어요~

"별아~ 그럼 아빠는???"
"아빠도 배불뚝이 잖아~~~"

켁~ 배불뚝이 맞습니다. ㅠ.ㅠ
평소에 운동하라고 아이엄마가 난리를 치는데...피곤이 먼저이고, 쉬고 싶은 마음이 먼저여서....
못들은척 넘어가기 일쑤였거든요~
제 기억으로는 아빠가 살이찌든 안찌든 엄마의 유도질문에 언제나 어물쩍 넘어가던 딸아이였는데...
언젠가부터 진짜, 가짜를 구분하는 것처럼...
뚱뚱하고 날씬함도 구분하고 취향(?)도 생기는것 같습니다.

아빠보고 배불뚝이라고 말해놓고는...아무일 없다는듯~
열심히 폐달을 다시 밟는 딸아이...

"별아~ 아빠도 날씬했으면 좋겠어?"
"응~ 돼지 말고~"

켁~ 확인사살을 해주는 군요...
아이엄마의 살빼라는 말보다 딸아이의 배불뚝이는 돼지라는 말이 더 자극적입니다.
무심하게 아빠가 던지 질문에 시크하게 대답해 놓고는
뽀로로를 시청하며 열심히 운동을 합니다.
아빠가 아무말도 못하고~ 멍~하게 있자 한마디 더하는군요...

"아빠~ 난 이렇게도 운동할 수 있는데...."

딸아이의 회심의 한마디를 듣고는 달리 할말이 없었습니다.

"별아~ 그러다가 다칠라~"

한마디를 하고는 욕실로 쌩하니~ 몸을 피했습니다. 쩝

아빠의 볼록하게 나온 배보다 이왕이면 날씬한 아빠의 배가 더 좋은것이겠지요?
아이엄마의 운동하라는 백마디 잔소리보다....
딸아이의 시크한듯한~ 저 한마디가 더 자극이 됩니다.
당장 운동해서 살빼야지~라고 머릿속으로는 생각하는데....
실천이 될지는 장담을 못하겠어요~ㅋ

그래도~ 딸아이가 대놓고 잔소리 하기전에 어느정도는 빼야겠지요?...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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