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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날~ 안방에 뜬 무지개를 보고 딸이 한말~!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11. 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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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좋던 추운날~ 안방에 뜬 무지개를 보고 딸이 한말!

일주일간의 먹거리를 사러가는 날은 항상 일요일인것 같습니다.
지난주도 어김없이 일요일에 마트나들이(?)를 다녀왔지요.
하지만 여느때와 다르게...마트를 조금 이른시각에 다녀왔어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점심을 먹고 오후 늦게나 다녀오는데....
그날은 새로들인 오븐에 빵구워먹자는 딸아이 성화에 아침을 먹자마자 후다닥 다녀왔거든요~^^
나들이를 가거나, 특별한 볼일이 있어서 외출하는 일이 아니면...
오전에 집밖을 나가는 일이 없기에...ㅋ
날씨는 쌀쌀했지만 눈부신 늦가을의 아침햇살은 기분을 들뜨게 만들더라구요.

눈부신 아침햇살을 뒤로하고, 마트에 들어가 제빵을 위한 이것저것 재료들을 구경하고 구입했습니다.
제빵경험이라고는 전혀없는~ 은별이네 가족....
그래도 나름 열심히 만들어 보겠노라고...생각해 놓은 재료들을 열심히 쇼핑카트에 담았습니다.
그 바람에 더 신난 딸아이...ㅋㅋ

기분좋게 마트나들이를 마치고 집에 온 시각이 점심을 조금 넘김 시각....
집에 도착하자 마자...엄마, 아빠는 장바구니를 풀고...
딸아이는 작은방으로 부리나케 달려갑니다.
평소에는 밖에 나가 놀자며, 혹은 이모집에 가자며 떼를 쓰고 있을 시간인데...ㅋ
작은방으로 가더니 인형들과~ 침대 밑 벙커공간에서 알아듣지 못할 대화를 하면서 놀더라구요.ㅋ

아빠가 사진기를 들이밀자...표정이 굳습니다.
요즘은 카메라를 의식하고 사진을 찍으면 항상 표정이 저래요~ㅋㅋㅋ

"별아~ 사진은 이쁘게 찍어야지~ 웃는게 예쁜데~"

그랬더니...쑥스러운지 활짝 웃어보이는 딸아이...
한동안 딸아이 사진을 제대로 찍어주지 못한것 같아...몇장 찍고는
편한 옷으로 갈아입으려 안방으로 건너갔습니다.
안방문을 여는순간...하얀 문짝위로 투영된 무지개빛 햇살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별아~ 별아~ 여기 봐봐~~"
"응~~~~~?"

작은방에서 놀다 아빠의 부름에 호기심어린 답변과 함께 안방으로 달려옵니다.

"이거 봐봐~ 무지개 떳네~"
"어디?"

처음에는 잘 못찾는듯 하더니...이내 무지개를 발견하고는 좋아라 합니다.

무지개 앞에서 사진을 찍어달라며 포즈를 취하는 군요.
실제로 보면 영롱한 색깔이 진짜 무지개라고 해도 될만큼 예뻤는데....
카메라로 담기엔 역부족인가 봅니다.ㅋㅋㅋ
왜~ 어떻게~ 무지개가 안방에 생겼는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아마도 안방 창가쪽에 뭔가가 햇빛에 반사된게 아닐까 생각되는데...ㅋ

딸아이는 한참을 무지개를 바라보았습니다.
손으로 만져도 보고...입맞춤도 해보고....키가 낮은 무지개, 키가 높은 무지개...
그렇게 무지개를 바라보던 딸아이가 한마디 합니다.

"그런데 왜~ 여기 무지개는 이렇게 생겼어?"
"응???"

왜 반원이 아니고 제각각 모양이냐는 질문으로 시작해서,
자기가 알고 있는 무지개의 지식을 꺼내어 놓기 시작하더라구요.

"왜~ 무지개는 하나~둘~세개 있는데...물고기는 하나도 없어?"
"응???"

무지개 물고기를 비롯하여~ 하양이 물고기시리즈도 어릴때부터 나무나도 좋아한 딸아이입니다.
무지개 물고기는 물론이요~ 하양이 물고기도 등에는 무지개빛 색을 하고 있거든요.ㅋ


"별아~ 이건 진짜 무지개가 아니고....무지개처럼 보이는 거야~"

딸아이의 쏟아지는 질문에 하는 수 없이 이실직고를 해버린 아빠....

"에이~ 그럼 가짜네~~~"

가짜라는 한마디와 함께 무지개를 손으로 몇번 톡톡 치고는 뒤돌아서 쌩하고 안방을 나가버리더라구요.
조금 민망하기도 하고, 뻘쭘(?)하기도 한 상황~
이내 저도 옷을 갈아입고 거실로 나가 딸아이와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듯~ㅋ
그리고...책을 보며 일심히 머핀을 만들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다음달이면 태어난지 딱 4년이 되는 딸~
자기 생일은 이제 30밤만 자면 된다며 하루하루 생일만 기다리는 딸아이...
어느새 자라서 진짜, 가짜를 구별하는 나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햇빝에 반사된 무지개빛 햇빛(?)을 보고....
가짜무지개라고 한말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군요.

내년이면~ 딸에게 사기(?)도 못치겠어요~
아니 당장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부터 걱정이 됩니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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