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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돌앨범, 다시 꺼내어 보니....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11. 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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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돌앨범, 다시 꺼내어 보니....

5살인 딸아이는 다음달이면 4번째 생일을 맞이합니다. 12월생이거든요. 
딸아이가 태어난 그 순간부터 딸바보 아빠는 카메라를 늘~ 옆에 두고서 딸아이의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어느덧 백일이 다가오고 백일사진을 찍기 위해 스튜디오에 들러 촬영을 했었지요.
당시에 아이엄마가 성장 앨범을 이야기 했었는데~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에 내가 찍어서 만들어주마~~라고 약속을 덜컥 해버렸어요~ㅋㅋ
그리고 비싸게 주고 찍은 백일 사진도 그리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였습니다.
10장짜리 앨범 한권, 액자 두개가 전부였으니...ㅋ
스튜디오에서 찍은 백일앨범은 그냥 그대로~
그동안 찍어뒀던 사진들로 백일 앨범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백일앨범 만든게 계기가 되어 돌앨범도 직접 만들어보자라고 마음먹고...
그때 부터 돌앨범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돌잔치 석달전쯤부터 매일밤마다 온집안이 스튜디오로 변신을 했었습니다.
본격적인 쵤영에 앞서 테스트니뭐니~해서 난리도 아니였던걸로 기억되는군요~ㅋㅋ
아이엄마와 아이디어를 짜고~ 20가지의 컨셉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 100일 사진앨범을 시작으로 만든 200일, 300일 사진앨범입니다.^^

돌잔치 후 그 이듬해까지는 찍은 사진들을 꾸준히 정리해서 앨범을 만들어뒀는데...
어느순간부터 사진찍는 것도 시들...앨범으로 만들지 못한 사진들이 쌓여만 가는군요.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난 오늘 아침...ㅋ
오랜만에 데스크탑을 켜고 딸아이의 사진파일이 잔뜩 들어가 있는 폴더를 열어 봤습니다.
다른건 모르겠고...돌앨범을 만들려고 찍었던 사진의 양이 엄청나네요..ㅋ
선발되지 못하고~ 그냥 파일로만 존재하는 사진들 중에 재미있는 사진들이 많습니다.^^
잘나오고, 예쁜사진들 보다~ NG성격의 사진들이 더 재미나네요~ㅋㅋ

@ 가장 공들여 찍었던 컨셉의 사진입니다.

앨범의 첫장은 가장 공들여서 찍었던 사진입니다.
바로~ 별이라는 주제로 찍은 사진인데요. 어두운곳에서 별조명 하나만을 켜놓고 찍어야 하는 사진이여서...
삼각대까지 동원해가며 찍었던 사진이예요. 딸아이의 움직임때문에...
결국엔 딸아이가 잠든 틈을타서 촬영한 사진이기도 하지요~ㅋㅋ

원래의 컨셉은 은별이가 별을 바라보거나, 껴안고 있는 컨셉이였는데...ㅋㅋ
테스트결과~ 딸아이가 아빠마음처럼 가만있어주질 않는 다는 것이였지요.
그래서 결국은 딸아이가 잠들었을때~ 별조명을 살포시 옆에다 두고 촬영을 했습니다.

@ 평범한 목욕씬입니다.

특별할것도 없는 딸아이의 목욕씬(?)...
사진 3컷을 위해서 수많은 NG사진이 존재한다는 사실...오랜만에 사진을 보니 감회가 새롭군요.

아이들은 목욕할때가 가장 이쁜것 같습니다.ㅋ
그냥 평점한 목욕씬 외에도...많은돈을 들여서 돌앨범을 찍으면 항상 빠지지 않는것이 목욕탕(?)씬이잖아요.
텅빈욕조에 엄마가 들어가서 사진에 나오지 않도록 아예 누워버리고...
딸아이의 허리를 부여잡고 찍은 또하나의 목욕씬이 있습니다.ㅋㅋ

@ 평범한 욕실에서 찍은 목욕씬~

돌사진을 찍을 당시의 집의 욕실 포인트 타일이 사진상으로는 예쁘게 나오는것 같아 찍었던 사진이예요.
사진을 찍는동안 엄마가 많이 고생을 했습니다.ㅋ
수건으로 양머리도 만들어보고, 비눗방울도 만들어 보고~
수건을 쓰기 싫다며 벗어버리고, 엄마는 거기 왜 누워있냐며 엄마를 바라보고,
비눗방울을 쫓아 이리저리....ㅋ
여튼 수많은 사진들 중...선별하기 참 힘든 씬이였어요~ㅋ


야외로도 나가서 사진을 찍었었고, 안방, 베란다, 아는 지인의 꽃가게등등...
보이는 모든곳이 스튜디오화 되었었어요.
예쁜 무늬의 패브릭 원단을 사다가 배경으로 쓰고...
털이 복슬복슬한 발매트, 베란다 한켠에 있던 나무상자,
그리고 큰 곰인형들이 총 동원되어 훌륭한 소품이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단연 엄마가 신경을 썼던 사진이 있네요.
바로 엄마의 야심작...러블리투투를 입은 드레스 씬입니다.
딸가진 엄마들의 로망이라 불리울만큼...돌되는 여자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드레스인데요~
구매하기에는 비용이 만만치 않고~ 그냥 며칠 대여해서 사진을 찍었어요.ㅋㅋ

드레스를 대여한 며칠동안 주구장창(?) 드레스 사진만 찍었어요~
드레스를 반납하기로 되어있던 전날 아침....
잠에서 깨자마자 드레스 입혀서 사진을 찍어대니 딸아이 컨디션이 좋을리 없지요~ㅋㅋ
아침햇살이 환하게 드리운 거실에서 찍은 사진은...
딸아이가 울어서 충렬된 빨간 눈때문에 전부 NG이였습니다.^^

또 한장의 컨셉은 아는 지인의 꽃가게에 가서 촬영을 했는데요.
꽃가게 아가씨가 치마를 너무 탐내더라구요~ㅋㅋㅋ

당시에는 혼자 서있는 것이 조금 불안불안 했던 시기여서~
불필요한 어른들의 손과~ 소품들이 많이 나와버려서 NG였습니다.^^

이 외에도 사진들을 엄청 많이 찍었는데....
사진폴더를 보고~ 돌앨범을 보니...당시의 에피소드들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마음 같아선 한장한장 다 나열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만..ㅋㅋ
그리고 400일 이후로 만들지 못했던 앨범들도 조금씩 정리해서 만들어야 겠어요.


찍었던 사진들은 CD로 만들어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도 400일 이후로는 정리를 못하고 있네요~

조금은 힘들었던 기억이긴 하지만, 재미나고 소중한 추억인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평쳐본 딸아이의 돌앨범...
스튜디오에서 찍었으면 그냥 아무런 생각이 없었을터인데...
직접 만들고 편집한 앨범이다 보니...
앨범 한장한장을 펼칠때마다~ 당시의 에피소드들이 생각나 미소지을것 같아요.

은벼리네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
11월의 첫 주말~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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