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아이는 부모의 거울임을 실감한 하루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11. 2. 11:08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시작한지 이제 한달을 조금 넘겼습니다.
언제가부터 주중 딸아이의 깨어있는 모습을 못보는것이 당연(?)한 일상생활이 되어버렸어요.
어제는 아이엄마의 생일이라 조금 일찍 퇴근을 했습니다.ㅋ
오랜만에 온가족이 모여 저녁식사를 하고~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주말에 딸아이와 이야기하는것과는 또 다른 느낌...

그사이 딸아이는 부쩍 성장을 한것 같았어요.
그리고...엄마, 아빠가 무심결에 했던말~ 행동들을 하나씩 하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ㅡ,.ㅜ

어릴때부터 억양이 쎈~(?) 말투를 듣고 자라온 저는...
아이엄마가 딸아이에게 대하는 말투가 때론 답답할때도 있고, 때론 부드러워서 좋을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말투를 딸아이가 아빠인 저에게 쓰기 시작하는겁니다.
지난 주말저녁 당황스러웠던 순간이 있었지요.
저녁내내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는 딸아이를 보며, 그만하라는 말을 조금 큰소리를 내어 말했더니만...
딸아이가 울먹이며 던진 한마디...

"아빠 때문에 속상해~"
"왜? 아빠 때문에 속상해?"
"안예쁘게 말해서 속상해~"

저녁준비를 하던 엄마도 당황해하고~
딸아이 입에서 속상하단 말을 들은 아빠인 저는 더 당황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엄마가 딸아이보고 자주쓰던 말이였네요.

또 한번은 밥을 다먹고 난후 딸아이가 옥수수를 먹어도 되냐며 엄마에게 묻습니다.

"엄마~ 옥수수 먹어도 되요?"
"아니~ 금방 밥먹었는데...그리고 이제 잘 시간인데? 욕실로 가서 치카치카하고 오세요~"
"그럼~ 조금 더 놀다가 늦게 자도 되요?"
"안되요~ 얼른 욕실로 가세요~~~~"

잠깐 고민을 하던 딸은...엄마를 당황하게 만듭니다.

"그럼~ 둘중에 선택해 주세요"
"뭘?"
"옥수수 먹는거하고 조금 더 늦게 자는거 둘중에 어떤거 할지...."

식탁에 앉아서 주방에 있는 엄마를 보며 거래(?)를 하는 딸아이를 보고는 전 당황하기 이전에 웃음이 빵~ 터저 버렸어요.
평소...최후의 수단(?)으로 엄마가 가끔 써먹는 방법인데...
딸아이의 말을 들은 엄마는 한동안 멍하니 서있었습니다.
결국엔 이도저도 아닌...엄마가 말한대로 치카치카를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유치원을 다녀와서 항상 엄마와만 있으니...자연스레 엄마의 말투를 따라하게 된느것 같아요.
그리고 응용(?)할 수 있는 나이가 된듯도 하구요.

아미엄마가 딸아이가 하는 행동중에 기겁(?)하는 행동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아빠를 흉내내는 모습인데요.
주말에 집에 있는 날이면~ 아주 프리하게 온 집안을 누비고 다니거든요~
평소 조금은 신경쓰며 자세를 유지했던 뱃살도...크게 신경안쓰고 돌아다니고...
거실바닥과 친구하며 지내는 시간이 많습니다.
그 모습을 딸아이가 그대로 따라한다는 것이지요~^^;;
(말로는 설명이 잘 안되는군요~ㅋ)

어찌되었건 요즘~ 딸아이의 말투, 행동 하나하나를 보며 반성과 웃음을 동시에 얻고 있습니다.
반성을 많이 해야겠지요?...^^;;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이말이 절실히 와닿는 요즘입니다.
꼭 좋은 모습만을 보여줄수는 없습니다만...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 애쓰고...
때론 아이의 모습을 보며 반성하며,
그렇게 아이가 성장함과 동시에 초보아빠, 엄마도 성장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좋은점, 안좋은점...조금씩 닮아가는것이 가족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ㅋ

@ 포스팅을 하는것도 예전만큼 쉽지(?) 않네요. 으허허헐~


베스트~ 감사합니당~~ ^^;

728x90
반응형
LIST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