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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간의 유치원 여름방학, 청소달인이 된 딸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8. 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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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간의 유치원 여름방학, 청소달인이 된 5살 딸

지난 10일간의 유치원 여름방학동안 5살 딸아이는 어느새 청소달인이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이제 슬슬 이사할 생각에 엄마가 이것저것 꺼내어 정리하고, 버릴건 버리고...
청소를 하기 시작했거든요.
엄마와 뭔가를 함께하는걸 즐기는 딸아이는 청소 역시도 엄마와 함께했었나 봅니다.

처음에는 가지고 놀던 장난감 블럭을 깨끗하게 씻기 시작했는데...
청소 대상이 갈수록 덩치가 커지는것 같아요.

블럭을 씻을때도 다 쓴 칫솔을 이용해서 구석구석 꼼꼼하게 씻습니다.
헹궈내는 것도 여러번...
변기와 세면대 사이의 조그마한 공간은 어느새 딸아이의 전용 공간이 되어버렸어요.^^;
유치원에서 배워서 그런것인지는 몰라도...
손을 씻을때도, 양치를 할때도, 세수를 할때도...여간 꼼꼼한게 아닙니다.
아빠와 함게 양치를 할때면~ 잔소리꾼이 되어 버리거든요.
입을 헹굴때는 5번이상 가글을 해야 한다는둥~
혓바닥도 닦아야 한다는둥~
아빠에게 일장 연설(?)을 하곤 하지요.ㅋ
그래서인지 세면대 앞에서는 무엇이든 꼼꼼하게 씻고 헹궈내는것 같아요.

지난 주말에는 베란다 청소를 오랜만에 하다...
한쪽 구석에 방치되어 있는 미끄럼틀을 끄집어 내더라구요.

"엄마~ 이거 더러운데...씻을까?"
"별이가 할 수 있어?"
"응~ 내가 씻을께"

그렇게 미끄럼틀 청소가 시작되었습니다.
혼자 힘으로 욕실까지 옮길 수가 없기에 옮기는것만 도와줬어요.
욕실에 옮겨간 미끄럼틀에 우선 샤워기를 이용해서 물한번 쫘악~ 뿌려주고...
물을 뿌릴때도 보이는곳만이 아닌 아래쪽 구석구석까지 물을 뿌려줍니다.
그리고는 눈에 띄는 군데군데 검은 것들을 손으로 열심히 문지르더라구요.
아직~ 스스로 세제를 풀어 닦아내지는 못하기에...그때는 엄마가 살짝 도와 줬어요.
청소하는게 분명 즐거운 일은 아닌데...ㅋ
아주 즐겁게~ 재미나게 청소를 하더라구요.
아빠가 카메라를 들이밀면 즐겁게 웃다가...포즈까지 취해줍니다.
한때는 아주 즐거운 놀이기구였던 미끄럼틀이 지금은 거의 방치수준인데요.
베란다 한쪽에 흉물(?)스럽게 자리잡고 있던 미끄럼틀이 딸아이 덕분에 아주 깨끗해 졌습니다.
앞, 뒤, 옆, 아래까지...꼼꼼하게 청소를 하고는 만족한다는 듯~ 욕실 정리까지 한 딸아이입니다.
이사 갈 준비에 머리아파 하던 아이엄마도 딸아이 덕분에
청소하고, 정리하는것이 즐겁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얼마전에는 밖에서 놀다 넘어져서 무릎에 상처가 났었어요.
쓰라림때문인지 저녁내내 울고 있었더랬지요.
씻고 약바르자 그래도...그 쓰라림때문에 씻는것조차 거부를 했었어요.
그런데 그 울음을 멈추게 한 엄마의 한마디가 있었으니....

"별아~ 욕실에 가서 아빠 손수건 좀 빨아줄래?"

엄마의 말한마디에 울음을 그치고...욕실로 들어가 손수건을 열심히 빨았습니다.
그 조그만 손으로 비누칠까지 해가며...빡빡빡~~~ㅋ
그 바람에 비누향 솔솔 풍기는 손수건을 지니고 다닙니다.
손수건을 빨고 난후에는 자연스레...목욕을 했지요.
쓰라린 상처부위는 잊은채...ㅋ

하루하루 다르게 관심사가 바뀌는 시기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전 청소나 빨래는 싫은데...
5살의 딸아이는 천상 여자아인가 봅니다.

조금 더 커서도 스스로 알아서 정리정돈~ 청소하는 습관이 자연스러웠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괜시리...아이엄마~ 아니 아내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군요~ㅋㅋㅋ

여보~ 그래도 그렇지~ 벌써부터 너무 부려먹는거 아니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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