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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금에서 풀려난 아빠를 위해 요리하는 딸~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8. 3.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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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금에서 풀려난 아빠를 위해 요리하는 5살 딸~

무슨소리냐구요? 뭐 요즘 감금이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 아침부터 시작된 이 감금생활은....
이제서야 겨우 풀려나서 그나마 밤에는 집으로 올수가 있거든요.
회사일로 목요일 아침부터 거래처에 상주하여 일을 시작했는데...
일요일까지 감금생활을 했었습니다. 에어컨이 빵빵하다 못해~ 얼어죽을것 같은 그 삭막한 공간에서...
밥시간되면 밥먹으라는 전화한통~ 그럼 나와서 밥먹고~ 다시 들어가서 일하고...
그렇게 일요일 밤에 감금생활에서 풀려났지요.
아직까지 그 거래처로 출퇴근을 하고 있습니다만...
저녁시간이 되면~ 은근히 감금생활을 시키려 압박을 줍니다.
그럼~ 이핑계 저핑계 대고 냅다 도망을 오지만요...^^

웃으면서 글을 쓰고는 있지만...절대 웃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집착하는 그 공무원 아줌마가...
미저리(?)처럼 느껴질때도 있으니까요...^^;;;
여튼~ 얼른 끝이 났으면 좋겠습니다.
부하직원이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끝이 나는데...
사람 마음이 내 마음같지가 않은것 같더라구요.^^

지난주터 시작된 감금생활...
그리고 지난주 화요일부터 시작된 딸아이의 방학...
지난 주말에 외갓집을 가려했었는데...
그래서 이번주는 외갓집에서 방학을 알차게 보내는것이였는데...
아빠가 감금생활로 풀려나질 않으니...
꼼짝없이 엄마하고 집에서만 방학을 보내고 있는 안타까운 딸아이입니다.
그런 딸아이가 오히려 아빠를 위로하느라고 엄마와 함께 저녁식사를 준비했었나 봐요~

엄마를 도와 호박도 열심히 썰고~
야채를 다듬는 솜씨가 제법 꼼꼼하게 느껴지는건..저 혼자만의 착각이려나요?..ㅋ
엄마가 큼직하게 썰어서 주면...하나하나 잘게 써는건 딸아이의 몫입니다.

어떤 음식이였을지 무척 궁굼합니다만....
결국엔 그날 딸아이가 만든 음식은 보지도...먹지도 못했습니다.
시간이 한참 지난후에야 이 사진들도 볼수가 있었으니까요~
딸아이 방학에 맞춰서 이번여름휴가를 제대로 즐겨보려 했는데....
작년에는 아이엄마가 수술하느라 휴가를 병원에서 보냈고~
올해는 일때문에...휴가를 에어컨때문에 얼어죽을것 같은...그 삭막한 곳에서...
윙~~윙~~ 돌아가는 소음과도 같은 기계덩어리들과 같이 보내고 있습니다.
호박을 다듬는 사진까지는 괜찮았었는데....
두부를 써는 사진을 보는 순간...저도 모르게 피식~하고 웃음이 나왔어요.
유치장이나 교도소에서 풀려나면...두부를 먹잖아요~
꼭 그런느낌이였다고나 할까요?....ㅋㅋ

두부를 큼지막하게 썰어놓곤...여러가지 모양틀로 찍어봅니다.
딸아이가 엄마를 도와 종종 음식준비를 합니다만...
가족들과 같이 저녁밥을 먹어본지가 언젠지....ㅡ,.ㅜ
이번주말은 독하게(?) 맘먹고 전화기 꺼놓고 가족들과 오붓하게 지내야겠습니다.
그러고 보니...이제 수요일이군요~ㅠ.ㅠ
오늘이 금요일이였으면 참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해봅니다.
월, 금, 토요일만 있었으면 좋겠어요...ㅋ
그날 딸아이가 아빠를 기다리면 만든 음식은 무엇이었을까요?
모양으로봐서는 된장찌개인듯한데...
생각만해도 입에 침이 고입니다.ㅋ

한참 뛰어놀고~ 어리광피우고 할 나이에...
엄마와 낮에 생활하는동안은 어떤 모습인지 모르겠으나...
힘들고 지친 아빠를 위해 종종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딸아이입니다.
그런 모습에 힘을 내어보지만...마음한구석이 짠한건 어쩔 수 없네요.
지난 일요일 감금에서 풀려난 뒤로도 퇴근시간이 밤 12시를 넘기기 일쑤입니다.
그러면 어김없이 아침에 조금 늦게 출근을 하게되는데요.
아침에 일어나 아빠에게 와서 딸아이가 하는 말이 있어요.

"아빠~ 내가 옆에 있어 줄까?"

밤늦게 퇴근해서 딸아이 깨어있는 모습을 보지 못하는 날이면...
아침에 항상...딸아이를 불러 옆에 뉘이곤 했었거든요.
지쳐 잠에 취해 있는 아빠에게 딸아이가 먼저 건네는 말한마디...
눈물이 나면서도 힘이 나는 한마디 입니다.^^

지금처럼 항상~~~ 옆에 있어주는 가족이 있어 든든합니다.
지치고 힘들어도 딸아이의 속깊은 한마디에 힘이 더 나는것도 사실이구요.^^
딸아이가 직접 만들어주는 음식을 먹으면 더 힘이 나겠지만...
사진으로 만족해야 겠습니다.^^

딸~ 이전주말에는 꼭~~ 놀러가자~~~
아빠는~~~ 오늘도 달린다~~~~~^^;;;

감금생활을 하다보니 이웃방문은 커녕 글쓰기도 쉽지가 않네요.
이번주는 출장일정이 없어 좋기는 합니다만...
(없는게 아니라...감금생활때문에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한것이지요...쩝)
일주일 내내 감금생활을 해야할듯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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