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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한마디에 잔소리쟁이가 된 딸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7. 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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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잔소리쟁이가 된 딸

요즘 엄마가 이런저런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사는 계획되어 있고, 덜컥~ 계약은 해버렸고~ 내 놓은 집은 반응이 미지근하고....
그런 이야기 보따리들을 퇴근하고 온 저에게 마구마구 쏟아내는데요~
늦게 퇴근하는 날이면~ 뭐~ 일상적인 부부의 대화가 됩니다만....
딸아이가 잠들지 않고 깨어있는 날이면...어김없이 그 대화에 끼어들게 되지요~ㅋ

요즘은 잔소리쟁이뿐 아니라...아빠, 엄마를 위로해 줄줄 아는 어엿한 숙녀의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아이엄마에게서 말로만 듣던~ 딸아이의 잔소리를 직접 들으니 기분이 묘하더라구요.ㅋㅋ
평상시에는 엄마와 낮에 있으면서 엄마에게 잔소리를 종종 한다고 하더군요.

"엄마~ 욕실 불은 끄고 나와야지~"

일상중에 가장 많이 듣는 잔소리입니다.ㅋ
지난 주말에는 오랜만에 여유(?)를 부리면서 딸아이 무릎을 베고 누워있었더랬습니다.
그랬더니 딸아이가 하는말~

"아빠~ 잠 와? 많이 피곤해?"

라고 물으며 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게 아니겠어요?
그말을 듣고는 일주일의 피로가 씻은듯 날아가 버렸어요~ㅋ
그리고 옆에서 듣고 있던 엄마도 그말에 깜짝 놀랐다고 그러구요...^^
또, 거실에 누워있는 엄마가 모기한마리 때문에 귀쪽을 손으로 휘저으니...
딸아이가 다가와서는...

"엄마~ 모기때문에 그래? 모기가 물어?"

그렇게 말을 하고는 두손으로 엄마 귀쪽을 살포시 감싸쥐더라는군요~
하루하루 다르게 커가는 모습이~ 새롭습니다.^^

얼마전 딸아이의 잔소리가 최고조에 달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엄마, 아빠는 배꼽을 잡고 웃을 수 밖에 없었어요.

어느날~ 아이엄마가 전자렌지를 사용하는데...전원이 잘 안들어오더랍니다.
전자렌지는 결혼전에 제가 원룸에 혼자살때 쓰던거라~ 꽤나 오래된것이거든요.

"여보~ 이사갈때 전자렌지 버리고 새로 살까?"
"왜?"
"전자렌지 전원이 잘 안들어와~ 오래되서 고장났나봐~"
"이왕 바꿀꺼면 오븐으로 바꾸던지...."

이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딸아이가~

"전자렌지 멀쩡한데 왜바꿔? 들고가야지~"
"응???"
"전자렌지 멀쩡한데 왜 버리냐고~"
"핑크색 전자렌지 꼭 들고 가야되~"
"ㅋㅋㅋㅋ. 별아~ 별이꺼 말고~ 엄마꺼 말이야~"
"별이꺼 전자렌지는 꼭 들고가야지~^^"

딸아이의 잔소리에 당황하던 엄마....
딸아이의 말을 끝까지 듣고 나서야~ 배꼽을 잡고 웃었지요~ㅋㅋ
딸아이의 장난감 전자렌지도 전원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거든요.
아마 자기꺼 전자렌지 버린다는 말인줄 알고~ 엄마에게 나름 어필을 한 모양이더라구요.

본격적으로 유치원을 다니면서 부터는 제가 잘 못본것인지...아님 실제로 그런것인지....
소꿉놀이하는 모습을 거의 못본것 같아요.
하루하루 다르게 커가면서 관심사가 바뀌는 것인지...^^

요즘은 딸아이의 듣기 좋은 잔소리덕에 딸아이와 함께하는 순간이 행복하네요.^^
그래도 조금 더크면...그 잔소리가 진짜 잔소리가 되겠지요?ㅋㅋ
진짜 잔소리를 듣기전에...잔소리 듣지 않게 잘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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