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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5살 딸의 한마디에 배꼽잡고 웃은 이유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7. 15.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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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5살 딸의 한마디에 배꼽잡고 웃은 이유

이번주도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어느새 주말이네요.
초복....전혀 인지를 못하고 있다가...
회사일로 이동중인 택시안에서 기사님이 초복이라는 말씀을 하셔서 알게 되었습니다.
열흘후면 중복....그리고 말복....그러면 여름 다가네요~라는 말씀에...
정말 그렇네요~라고 생각할 수 밖에...^^;;
어느새 장마도 끝이 보이고...그러다 또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겠지요?
(요즘은 시간이 참 빠르다는 느낌이 새삼 들고 있습니다.ㅋ)

그렇게 복날~이란것도 모르고 있다가...밤늦게 퇴근을 했습니다.
똑같은 일상의 풍경...
딸아이는 어느새 잠이 들어있고, 아내는 계속 살이 찐다며 투덜대고....
씻고 잠들기전에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초복이야기를 하게되었지요.

"복날인데~ 스~방님한테 아무것도 안해주냐?"
"뭘? 나는 미역국에 밥먹었구만~"
"그래? 난 어제 삼계탕 묵었는데....ㅋ"
"좋겠다~~~"

그렇게 대화는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 딸아이가 한말을 전해주는데...배꼽을 잡고 웃었어요.ㅋ

지난주에는 온가족이 모여 장인어른 팔순을 축하할겸~ 가족나들이를 만리포해수욕장에서 했었는데요.
워낙에 많은 인원이 모여 있었던 지라~ 바닷가에서 치킨을 시켜도 금새 동이 나더라구요.
치킨 5마리를 시켰으나~ 뒤돌아서니 없더라구요...ㅋㅋㅋ
그래서 총무를 맡았던 막내이모가 치킨을 더 주문하려다 피자를 주문해서 먹었었거든요.

5살 딸아이는 그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막내이모가 전화주문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였나봐요~

복날~ 저녁...저녁밥을 먹지 않겠다는 딸아이가 엄마에게

"엄마~ 우리 피자하고, 치킨시켜먹으면 안될까?"
"피자하고 치킨이 먹고 싶어?"
"응~"
"그럼~ 내일 인천 이모집에 가서 이모한테 시켜달라 그럴까?"
"응~ 대신에 치킨은 우리가 시키자~"
"왜? 이모가 다 시키면 안돼?"
"응~ 피자는 이모가 시키고, 치킨은 우리가 시켜~"
"엄만 돈 없는데...."
"거기 있잖아~ 바닷가에서 시켰던데...거기에 시키면 아저씨가 갖다 줄꺼야~"

딸아이의 엉뚱한 생각과 상상에 엄마는 웃고 말았다는군요.
이번주...아니 오늘 이사 때문에 인천에 들러 집도 알아보고 겸사겸사 막내이모댁에 머물 계획이거든요.
오빠들을 본다는 생각에 딸아이는 마냥 신이 난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모가 휴대전화로 바닷가에서 피자와 치킨을 시키니...아저씨가 알아서 척척 가져다 주니...
공짜인줄 알았나 봅니다.
집에서 가끔 치킨을 시킬땐 항상 엄마나, 아빠가 문앞에서 계산하는걸 봤었거든요.
그런데 바닷가에서는 이모가 계산하는걸 보지 못했으니...당연히 공짜라고 생각하는가봐요~ㅋㅋ

오늘 저녁에 인천으로 갑니다.
원래 계획은 아빠가 서울에 있었어야 하는건데...
그래서 엄마랑 단둘이서 기차를 타고 올라오는 거였는데...
스케쥴이 변동(?)되는 바람에...그냥 온가족이 기차를 타고 올라가기로 했어요.
백일이후로 기차를 처음 타보는 딸~
딸과의 기차여행이 사뭇 기대가 되는군요.

초복이였던 어제....
복날이라는 말에 걸맞게 부산은 햇볕이 쨍~하니 아주 더운 날씨였지요.
비록~ 온가족이 모여 몸보신(?)은 못했지만...
딸아이의 엉뚱한 상상덕에~ 몸보신보다 더한 웃음 한가득~ 행복 충전만땅한 하루였어요.

딸아이의 그런 순수한 생각이 조금이라도 더~ 오래갔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치킨과 피자를 시키면 딸아이 몰래~ 계산을 해야겠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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