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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지친 아빠와 딸, 딸이 울어버린 이유?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7. 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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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지친 아빠와 딸~, 5살 딸아이가 울음을 터트린 이유는?

6월이면 어느정도 마무리될줄 알았던 출장생활....
이사를 가기전까지는 끝나지 않을것 같습니다.
비가 오락가락~ 장마까지 겹쳐...일상은 피곤함과 우울함의 연속입지요~^^
그래도 힘을 내고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는 건...바로 가족이 있기 때문입니다.
금요일 저녁이면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기차에 몸을 싣습니다.
비가 엄청나게 내리던 지난주 수, 목요일...
집으로 복귀한 지난 토요일은 날씨가 참 화창했어요.
엄마말에 의하면...부산은 한동안 시원(?)했었는데...갑자기 더워진거라더군요.
햇빛이 나긴했지만...장마철이라 습한기운도 여전했습니다.
집안에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주루룩~
딸아이도 저를 닮아서인지 더운건 못참는 성격이거든요~

참다 참다~ 조금 더 있다가 꺼내려던 선풍기를 꺼내었답니다.

결혼전에 쓰던 아주 낡은 선풍기입니다.
원룸에서 주말부부로 생활하다 지금 이곳으로 이사오고 난 후에는 좀처럼 쓸일이 없었던 선풍기...
그 낡은 선풍기를 꺼내어 쌓인 먼지를 털어내려 하니...
딸아이가 자기도 돕겠다며 물티슈를 뽑아들고 오는군요.
아빠와 딸은 열심히 먼지를 털어내고...엄마는 물로 헹궈가며 열심히 닦고...ㅋ

닦아서 보관했음에도...그 먼지는 장난이 아닙니다.^^
구석구석 열심히 닦고~ 아이엄마가 마무리를 할때쯤...
별안간 딸아이가 제 무릎을 베고 누워서 선풍기 바람을 쐬더군요.
처음에는 더워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한동안 무릎을 베고 누워있는 딸아이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머리도 쓰다듬어 주었답니다.
시원한 선풍기 바람에...아빠의 손길이 편안했던 것인지...
편안한 표정으로 아무말없이 누워있던 딸아이....

그렇게 20여분을 있다가...
살짝~ 딸아이 머리를 치우고서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화장실을 다녀왔더랬습니다.
그런데...딸아이의 표정이 이상하더군요.
아빠의 시선이 느껴졌는지...별안간 울음을 터트리고 맙니다.
그 울음에 적잖이 당황했지요.

"별이 왜울어?"

물음에 대답도 하지 않고~ 그자리에서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었습니다.
아빠가 잘못한게 있나? 아님...뭘 서운하게 했나?

아직도~ 왜 갑자기 울음을 터트렸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다만~ 아이엄마를 통해 요즘~ 딸아이의 울음횟수가 많아졌다는 사실만 알뿐~
조그만 일에도...사소한 것에도 울음을 터트린다는군요.
괜히 많은 시간을 함께해주지 못한 미안함이 물밀듯이 밀려와서....ㅠ.ㅠ

오랜만에 느껴보는 아빠의 무릎이 참 편안했던가 봅니다.
유난히 아빠를 좋아해 주던 딸아이인데...
서울 출장 생활 이후로...하루라도 영상통화를 못하면 서럽게 울던 딸아이인데...
잠시잠깐을 못참고...딸아이의 그런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게 어찌나 미안한지요.

그리고...이번 주말에서야 알게되었습니다.
일요일 저녁~ 잠들기 전이면...딸아이가 유난히 제곁에 머무른다는 사실을요~
엄마가 부엌일을 끝내고~ 자러가자~라고 말을 하기전까진...
제 옆에 꼭 붙어 있는다는 사실을 딸아이가 잠들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1주일전 심었던 수박씨가...새싹을 올리고 있습니다.
조금 더디 자라긴 하지만...그래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요...^^

떨어져 있는 동안...함께 심었던 수박씨도 더디지만 싹을 튀우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딸아이의 마음도~ 생각도~ 많이 자라있는것 같아요.
그 소중한 순간을 함께하지 못해 미안하고 또 미안할 뿐입니다.

포스팅을 쓰고 있는 현재시각 7월 4일 4시 28분....
일때문에...오늘도 밤을 지새우고 말았네요.

요즘..이런저런 이유들로 짜증만 늘어나고, 어쩔땐 후회도 되고 했지만...
전 분면~ 행복한 사람입니다. 행복한 아빠입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월요일 새벽...
이 행복함에 눈이 시리네요.
피곤해서 시린건지는 알수 없지만...^^;;

어찌되었건~ 전 행복한 사람입니다. 행복한 아빠입니다.

"사랑한다~ 우리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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