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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하나로 아이와 즐겁게 놀 수 있는 방법 3가지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6. 27.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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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하나로 아이와 즐겁게 놀 수 있는 방법 3가지

유난히 수박을 좋아하는 5살 딸~
전 수박씨 때문에 수박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아요~ㅋㅋ (귀찮아서...)
지난 토요일 병원에 잠시 들렀다가 집에 오는길에 수박한덩이를 사가지고 왔지요~
여름엔 뭐니뭐니 해도 수박만한게없는것 같습니다.^^
장마가 시작되고 비가 줄기차게 내리면 조금 시원할 줄 알았는데...
빗물때문에 베란다 문을 꼭꼭 닫아놨더니...후덥지근하더라구요~
비가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만 문을 살짝 열어놓고~
문앞에 옹기종기 앉아서 수박을 먹었습니다.

수박 한덩어리를 가족3명이서 한번에 다 먹기에는 무리~
우선 4분의 1등분을 잘라서 열심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먹는 동안 딸아이는 연신~ 수박씨를 뱉으며 즐거원 하더라구요.
 
"엄마~ 이거 수박씨 맞지?"
"응~ 수박씨 맞아~"
"수박씨 많다~ 엄마 이거 심을까?"

딸아이가 수박씨를 심자는 말에~ 번뜩~ 떠올랐습니다.ㅋ

"별아~ 수박 다 먹고~ 아빠랑 수박씨 심자~"

수박씨를 예전에 재미로 한번 심었다가 싹까지 틔운 경험이 있기에...ㅋ
수박씨를 심으려면 씨만 먼저 발라줘야 합니다.
절대~ 입속에 들어갔다 나온씨앗은 발아가 안되요~^^

수박씨를 심자는 말에 열심히 먹고~ 열심히 씨를 발라냅니다.
딸아이의 입속에서 나온 씨는 따로 분리해 놓고~
엄마는 열심히 잘익은(?) 수박씨를 따로 발라놓습니다.^^

수박을 어느정도 먹고 나서는 남은 수박을 보관하기 위해~ 유리그릇에 열심히 수박 속을 파서 넣었는데요~
수박 속 파내기 또한 아이와 함께하면 좋은 놀이가 될수 있어요~
누가누가 동그랗게 잘 파나~ 내기를 해도 아이가 즐거워 하구요~ㅋ

수박속을 파다가 수박을 먹다가~~
수박하나만으로 온가족이 즐겁습니다.
남은 수박을 보관용기에 다 옮겨담고는...딸아이는 남은 수박을 열심히 먹기 시작합니다.
그러는 동안~ 엄마와 아빠는 뻘짓(?)을 하고 있었드랬지요~ㅋㅋㅋ


"엄마~ 뭐해?"
"응~ 아빠가 이걸로 별이 장난감 만들어 줄려고~"
"장난감?"
"아빠~ 최고지?...ㅋㅋㅋ"

기여이 딸에게서 칭찬 한마디를 듣고 싶은 딸바보 아빠입니다.
엄마의 섬세한 손길로 수박을 담아온~ 그~ 노끈의 매듭을 열심히 풉니다.
전 도저히 못풀겠더라구요~ㅋㅋ

엄마가 노끔을 풀면...아빠는 잘~ 정리해서....
 먼지털이개 비스무리한~ 치어걸들이 손에 들고 있는 수술을 만듭니다.
그 모습을 지며보던 딸아이가 너무 신기해 합니다.
한데 모으고~ 묶고~ 찢는것 까지...
노끈을 찢을때는 딸아이도 함께 했어요~^^

아주 앙증맞은 크기의 수술이 완성 되었습니다.
길이가 너무 짧아 손가락 들어갈 구멍도 만들어 놓지 않고 묵었더니만...ㅋㅋㅋ
결국엔 리본끈을 이용해서 손복에 묶어줬어요~
손목에 묶고는 열심히 흔들며 노래도 불러봅니다.

"아빠는~ 개구쟁이~ 아빠는~ 개구쟁이~"

큭~ 언제부터 저 노래거 응원가가 되었는지는 저도 잘 몰라요~ㅋㅋ

그렇게 수박을 먹고, 수박속을 파내고~ 노끈으로 장난감까지 만들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어요.
주말이면 늘~ 아이와 뭐하면서 놀지? 고민했었는데...
특히나 요즘처럼 하루종일 비가 오는 날이면~ 집안에서 뭐하며 놀지가 가장 큰 고민거리입니다.
그런데~ 수박 한덩어리가 이렇게나 훌륭한 놀이시간을 제공해 주더라구요~ㅋ

발라놓은 수박씨는 하루정도 놔뒀다가...그 다음날 화분에 심었습니다.
바로 심어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싹을 튀웠던 예전에도 하루정도 놔뒀다가 심었던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수박씨를 심자는 딸아이의 성화에~
눈꼽만 대충 띠고는 베란다에 나가~ 수박씨를 심을만한 화분을 물색했지요.
마침...알타리 파종한 화분이 광년이 머리처럼 되어있길래~ㅋㅋ
과감하게 수확(?)을 하고는 그 화분을 재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알타리 수확기는 다음에 포스팅 할께요~)

아빠가 고랑(?)을 내고~ 딸아이는 수박씨 한알한알을 정성스레 파종했습니다.
총 3고랑이네요~ㅋ
과연 수박이 싹을 틔울까...의심하시는 분들을 위해~^^
2007년 여름에 재미로 심었다가...싹까지 튀운 수박사진을 공개합니다.

@2007년 여름~ 수박 싹을 보다~

마냥 신기했습니다.
새싹이긴 하지만...잎과 줄기에서는 싱그러운 수박향을 내뿜고 있었어요.
며칠만 있으면...딸아이가 파종한 수박씨에서도 싹이 나겠지요?

요즘처럼 하루종일 비가 오는 주말~
아이와 놀긴 놀아야 하는데...뭘하며 놀지가 고민될때~
수박 한덩어리 앞에다 놓고 아이와 열심히 놀아봅시다.
별것 아닌거처럼 보여도~ 아이가 너무나 좋아하더라구요.
단, 자기전 아이와 수박가지고 놀면...밤에 오줌쌉니다.ㅋ

수박속을 파내고, 노끈으로 치어리더 언니들처럼 응원도구도 만들어 보고,
마지막으로 수박씨를 아이와 함께 심어보는겁니다.^^
혹시 알아요? 여름이 끝날무렵~ 커다란 수박을 수확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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