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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당황시킨 5살 딸의 한마디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6. 24.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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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놀던 아빠를 당황시킨 5살 딸아이의 한마디

요즘 5살 딸아이는 종종 인형들을 데리고 소꿉놀이를 합니다.
그중에서도 인형들 머리를 묶어주거나, 옷을 입혀주거나 하는 인형놀이가 대부분이지요.
특히나~ 자기가 가지고 있는 핀들을 모조리 꺼내어 인형머리에 꽂아주는걸 좋아하는데요.
외출을 하기로 한 어느날~ 외출준비를 다 마친 딸과 아빠는 작은방에서
엄마가 외출준비를 하는동안...인형을 꺼내어 머리를 묶어주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딸아이의 소꿉놀이 하는걸 봐서일까요?
딸아이의 손놀림이 그저 신기할 뿐이였습니다.ㅋ

여러종류의 인형들이 있었습니다만...
워낙에 인형들을 한데 모아놓고 노는것을 좋아해서...
이날은 딸아이가 찾던 인형을 결국엔 못찾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인어공주 인형을 가지고 머리도 빗겨주고, 핀도 꽂아주고, 옷도 입혀주었더랬습니다.

한창을 인형 머리를 만지다가...핀도 꽂아주고 그러다가...
갑자기 본인의 머리핀을 빼서는 인형머리에 꽂아주더라구요.
그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ㅋ
작은방을 오가며 외출준비에 한창이던 엄마는 화들짝 놀랐지요.

"별아~ 머리핀을 빼버리면 다시 묶어야 하는데~"
"아니~ 인어공주 머리에 해줄 핀이 없잖아~"

엄마의 걱정스런 질문에도 당황하는 기색없이 꿋꿋하게 하던 머리손질을 끝내더라구요.ㅋ

자기가 하고 있던 머리핀을 기어이 인형머리에 꽂아주고는....마족하는 표정을 지어 보이더군요.
그리고는 인형을 옷을 주섬주섬 입히기 시작합니다.
인형들을 워낙에 과격(?)하게 가지고 노는지라...인형들 옷들이 성한게 없네요.ㅋ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나체의 인형을 보너니...딸아이가 뭔가를 열심히 뒤적거리며 찾습니다.


"별아~ 뭐 찾아?"
"찌찌 가리개~"
"응??"
"아니~ 인어공주 찌찌가리개~"

큭~ 저 단어는 또 어떻게 알았을까요?
나체의 인어공주 인형이 안되보였는지...급하게 옷을 찾는 모양입니다.
뚱이라는 인형의 집에 같이 기거(?)중이던 인어공주는...옷이건 신발이건 뒤죽박죽이였거든요.
아무래도 인형놀이의 백미는 옷갈아 입히기다보니..ㅋㅋ

뚱이 집을 뒤적거려 찾던걸 손에 넣은 딸아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인어공주 인형에게 옷을 입힙니다.


"아빠~ 이거봐라~ 인어공주 찌찌가리개~ㅋㅋㅋ"

그렇게 옷을 입히며 한참을 놀던 딸아이가 갑작스레 아빠에게 질문을 던지는군요.

"아빠~ 그런데~ 아빠는 왜 찌찌가리개 안해?"
"응???"
"엄마도 하고 인어공주도 하는데...."
"............"
"왜 아빠하고 나는 안해?"

아~ 난감한 질문입니다. 엄마가 하는 이유는 몇번 설명을 해줘서 또 해줄수도 있는데...
인어공주가 왜 하냐는 질문에는 뭐라고 답해야 하나요?
아이엄마가 옆에 있었더라면...대충이라도 답변을 해줬을텐데...^^;;
딸아이의 호기심 가득 어린 눈빛을 애써 무시하면서...
부랴부랴 외출을 했었습니다.
다행히 그 후에 끈질기게(?) 질문을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딸아이의 그 한마디에 진땀을 뺐더랬습니다.ㅋ

요즘들어 부쩍~ 궁굼해진것도 많고, 상상을 초월하는 어휘구사력에 깜짝깜짝 놀랄때가 많습니다.
야근을 하고 늦게 들어온날~ 피곤에 지쳐 씻는것도 잊은체...딸아이 옆에서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아빠옆에서 일어난 딸아이가 엄마에게 하는 소리를 듣고 충격받은적도 있어요~

"엄마~ 아빠한테 어저씨 냄새나~"

큭~ 안씻고 잤다가~ 졸지에...아빠에서 아저씨가 되어버린 적도 있습니다.

딸아이가 점점 커갈수록 호기심도 많아지고...
어릴적 딸아이의 성교육은 아빠가 맡는것이 좋다고 하던데...
참 어떤식으로 풀어줘야 할지 난감할때가 많습니다.
이론적인건 어느정도 책을 통해 이야기 해줄수가 있는데 말이죠~

조금 민망하고 난해한 질문을 해도~ 얼굴에 철판 깔고~ 웃으며 대답을 해줄 수 있어야 하는데...
갑작스레 질문을 하면...당황할 때가 많아요~ㅋ

별아~ 아빠는... 아기에게 줄~ 우유통이 없어서 찌찌가리개가 필요하지 않아~
뭐 궂이 크기로 따지자면...엄마보다 더~ 찌찌가리개를 해야겠지만 말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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