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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에 상봉한 딸을 위해 아빠가 해준 간식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5. 2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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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에 상봉한 딸을 위해 아빠가 해준 간식

일주일간의 출장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일요일...
떨어져 있는 동안 영상통화를 매일 하긴 했지만...몰라보게 자란것 같았습니다.ㅋ
점심때쯤 집에 오니 한껏 단장을 하고 현관앞에 서있더라구요.
아빠를 마중하려 나가려번 찰나에 아빠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 것이죠~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데...아빠가 손에 들고 있는 아이스크림 케익때문에...
울어야 할지 좋아해야 할지 판단이 안서는듯 보였습니다.ㅋ
아이스크림 케익 덕분에 다시~ 1층에 내려갔다와야 하는 불상사는 생기지 않았어요.^^
오랜만에 집밥(?)으로 점심을 먹고...마트를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의 마트 나들이라 그런지...딸아이가 먹고 싶다는게 찬 많았어요.
바나나, 문어, 고기, 만두~ 왠 문어? 라고 하시겠지요?...ㅋㅋㅋ
저도 놀랬습니다. 갑자기 문어가 먹고 싶다며 문어를 사달라고 하기에...

마트에서 장을 보는 내내 딸아이가 먹고 싶다는걸 찾아 헤맨 덕분에...어느새 장바구니 한가득~ㅋㅋ

그렇게 마트를 다녀와서 짐정리를 했습니다.
달걀 정리는 항상 딸아이의 몫~ 딸아이의 달걀 정리하는법은 따로 포스팅 해드릴께요..ㅋ
마트를 돌아다니면서 바나나 하나를 먹고...달걀 정리를 하면서도 바나나를 하나 먹었어요.
어느정도 짐정리가 끝나고 나서는 배가 출출해 지길래~ 출출하다며 한마디 했더니...
아이엄마가 과일을 먹겠냐고 물어보더라구요.ㅋ
대답대산...제가 딸아이게 물어봤죠~

"별아~ 만두 먹을까? 아빠가 구울껀데..."
"응~ 엄마~ 방울토마토 안먹고 만두 먹을래~"
"으이그~~~여씨들~~~"

만두를 빚어 먹을 시간은 안되고...마트에서 사온 우리밀만두로 맛있게 구웠습니다.
약불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냉동만두를 하나씩 올려 놓습니다.
프라이팬 뚜겅을 덮어 약 5분간을 그대로 둡니다.
뚜껑을 열어 밑면이 노릇하게 구워진것을 확인한후 만두를 뒤집어 주세요.
별것도 아닌데 만두굽는 과정을 적으려니 참~ 멋적네요...ㅋㅋ 
만두가 구워지는 동안 양념장을 만들어 놓습니다.
양념장 레시피는 없습니다. 그냥 고추가루, 참개, 참기름, 식초, 간장등등을 넣으면 되요~^^

짜잔~ 그렇게 구워서 완성된 구운만두 한접시....
딸과 나란히 앉아서 호호~ 불어가며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일주일만에 만나서 아빠가 처음 해준 음식....
너무나도 맛있게 먹어줘서 얼마나 이쁘던지요...^^
예전부터 군만두를 종종 즐기는 부녀인데...딸은 유독 우리밀만두를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저도 우리밀만두가 조금~ 아주 조금더 맛있는거 같아요.ㅋ

뜨거운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호호 불어가며~
행여나 만두속을 흘릴까..손으로 받쳐가며 먹습니다.
부녀는 그렇게 오랜만의 만나서 반가움을 만두로 표현하고 있었어요..ㅋㅋㅋ
뜨거운것도 혼자 포크로 찍어 먹는 모습이...양념장까지 찍어먹는 모습이...
새삼스레 대견스러워 보입니다.^^;

조용히 앉아서 허겁지겁 서너개를 먹더니~ 딸이 한마디 합니다.

"엄마는 왜 안먹어?'
"엄마는 방울토마토 먹을껀데~"

방울토마토를 먹는 엄마를 보고 딸이 한말입니다.
엄마가 만두를 하나 먹고는 딸에게 물었어요.

"별아~ 엄마가 해준게 맛있어? 아빠가 해준게 맛있어?"
"아빠~"
"그치? 아빠가 해준게 맛있지? 그럼 아빠한테 저녁하라 그럴까?"
(고개를 저으며) "아니~"
"왜? 아빠가 해주는게 맛있다며?"
"아빠는 피곤하니까...저녁은 엄마가 해야되~"

역시~ 딸밖에 없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점심을 먹고...그리고 잠시 앉아 있다가 바로 마트나들이를 했거든요.
솔직히 조금 피곤했었는데...ㅋ 그걸 딸아이가 알아주네요.^^
딸아이의 기막힌(?) 대답을 듣고는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주방으로 향하는 엄마~
그런데...만두접시를 보니 어느새 다 먹고 달랑 두개만 남아 있었습니다.

"별아~ 만두 몇개 먹었어?"
"다섯개~"

평소에도 만두를 좋아하는 아이인지라...다섯개는 많이 먹은것도 아니지요.
그런데 만두를 너무 조금 구웠나 봐요~
그래도 저녁을 먹을꺼니까...뭐~ 아쉬움을 뒤로한채 포크를 놓아야만 했습니다.

엄마가 저녁을 준비하는 사이~
딸의 손에 이끌려 그간 못했던 숫자공부를 했습니다.
원래 진도에 맞는 학습지는 아니고...학습지를 두어단계를 건너 뛰었는데...
심심풀이(?)로 해보라며 건녀뛴 학습지를 주고 가신 모양이예요.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혼자서~ 척척~ 연필로 슥슥~ 긋고는 책장을 넘기더라구요.ㅋ
전 간간히 지문을 읽어주는것 말고는...(지문도 딸아이 스스로 읽습니다.^^;)
1시간 가까이 숫자공부를 하던 딸아이는 그 이후에 아빠와 함께 [나는 가수다]를 열심히 시청했지요.ㅋ

입맛은 엄마를 닮은듯 하면서도, 가끔씩은 아빠 식성과 너무도 똑같은 딸아이!
만두하나에도 이렇게 웃을 수 있다는,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출장을 가지 않는 날에는 딸과 열심히 놀아야 겠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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