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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알뜰 주부의 계란 정리 노하우?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5. 24.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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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알뜰주부를 표방하는 딸아이의 계란 정리 노하우?

마트를 다녀오가나 재래시장을 다녀오거나...항상 장을 보고 오면 계란 정리는 5살 딸아이의 몫입니다.
지난 일요일,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오랜만에 엄마, 아빠와 함께 마트 나들이를 다녀왔지요.
쌩뚱맞게 문어가 먹고 싶다는 말에 문어도 사고, 이것저것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와서 장본것들을 정리할 때...
다른일을 하다가도 계란 정리할때가 되면 쪼르르 주방으로 달려갑니다.

"계란 냉장고에 넣을껀데, 별이가 할꺼야?"
"응~ 내가 할꺼야~"

엄마의 낚시성 물음에 얼른 대답을 하고는 주방으로 달려옵니다.
그리고는 뜯어진 계란 포장을 벗기고 계란을 하나씩 조심스레 계란통에 담습니다.
하나하나 깨진곳은 살펴보면서 말이지요.
이날 깨진 계란은 2개였습니다.
장보기의 마이너스 손을 가진 아이엄마의 영향일겁니다. 아마도...ㅋㅋㅋ
엄마가 계란을 골라 카트에 담아 집에 오면...항상 계란이 몇개는 깨져있었거든요.^^
깨진 계란은 능숙하게 한쪽으로 빼놓는 딸아이~
알뜰주부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계란바구니에 한줄을 넣고는 숫자까지 세어 보는군요~

"하나, 둘, 셋, 넷, 다섯......열하나"
"별아~ 계란 몇개 들어갔어?"
"열한개~"
"열한개는 손가락으로 어떻게 하는거야?"

아빠의 질문에 손가락을 어찌해야할지 몰라 허둥대다가 11을 만들어 보이는군요.^^
요즘~ 숫자 읽기에 재미를 붙인지라, 뭐든 숫자세기를 좋아합니다.
계란 정리를 하면서도 여전히 숫자를 세는군요.^^
계란이 바구니에 한줄씩 채워질때마다 숫자를 큰소리로 말하는 딸~
계란정리를 끝내고 나서는 아빠를 향해 자랑스럽게 V자를 그려 포즈까지 취해줍니다.^^

계란정리를 끝냈으니, 이제 냉장고로 넣어야 겠지요?
요즘은 냉장고 문도 스스로 열고 원하는 것을 찾아오기 때문에...계란 넣는것 쯤은 일도 아닌듯합니다.ㅋ
그런데~ 계란을 냉장고에 넣으려는 찰나~
엄마가 뭔가를 들고 오는 바람에 딸아이가 거기에 눈을 떼지 못하고 그대로 멈춰버렸어요.

꼬막을 해감하느라 물에 담궈서 식탁위에 올려뒀거든요.
살아있는~ 싱싱한 꼬막조개가 신기한지 한참을 들여다 보더라구요.
그래도 계란은 냉장고에 넣어야겠기에....ㅋ

"별아~ 아빠가 계란... 냉장고에 넣을까?"
"아니~ 내가 할래~"

냉장고 문을 열어 원래 계란 바구니가 있던 자리에 계란을 넣고는 문을 닫고 식탁앞에 앉습니다.

계란을 계란바구니에 정리하고, 냉장고에까지 넣어 놓고는 한참동안 꼬막을 관찰했습니다.
그러다가 주방싱크대에서 엄마가 뭔가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

"엄마~ 그거 뭐야?"

질문은 아주 단순하지만, 속마음은 그게 아니였을꺼예요~ㅋㅋ
"엄마~ 더 정리할것 없수???" 정도가 아니였을까 싶어요.^^

마트를 다녀오면 아빠는 아빠것만 쏙 빼다가 정리하기 바쁜데...
5살 딸아이는 엄마를 도와 주방정리를 하는것을 좋아하는군요. 역시 딸이라 그런가봐요~
짐정리도 하고, 공부도 하고....어느샌가 1석2조의 효과를 보고있습니다.^^
그런데...딸~ 주방정리 좋아하는것 만큼....인형정리도 좀 잘해주면 안되겠니?
ㅡ,.ㅜ

@200일이 지났을때의 은별이~ㅋㅋ 왜 울고 있을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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