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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딸이 싸주는 김밥, 맛도 최고! 모양도 최고!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5. 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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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딸이 싸주는 김밥, 아빠에겐 맛도 모양도 최고!

이번주는 일주일 내내 서울출장 생활입니다. 월요일부터 강행군을 했더니...조금 힘들더라구요.
육중한(?) 몸을 이끌고 이리저리 다니려니, 더운날씨에 많이 지치더라구요.
하루를 마감하고 숙소로 돌아와 노트북에 저장되어 있는 딸아이 사진을 보다가...
지난 5월초에 엄마와 함께 김밥을 싸던 사진이 있어~ 한참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엄마와 함께 음식만드는걸 놀이처럼~ 어릴때부터 하던 아이라 그런지...
이번에는 김밥도 제법 그럴사하게 싸더라구요.
비록~ 손목 스냅 기술(?)이 약해 김밥을 돌돌~마는건 엄마, 아빠 몫이었지만요.^^
출장생활 한지 이제 한달이 조금 안됩니다만...집밥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어제는 지친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와~ TV도 없는 삭막한 공간에서...
딸아이 사진을 들여다 보고 있으니, 보고 싶은건 당연한거고...
그 무엇보다도 야밤에 출출함이 더하더라구요.
5살 딸아이가 싸주는 김밥...그 맛좀 보실래요?

엄마가 고슬고슬 지은 밥에 참기름, 식초, 소금, 깨소금으로 조물조물 간을 하는 동안
딸아이는 감독을 하고 있습니다. 주걱채로 간이 잘되었나~ 맛도 보구요~

 "엄마~ 참기름이 너무 많이 들어갔어~"
"엄마~ 맛있네~"

하나하나 간섭(?) 아니 감독하며 엄마를 재촉하더라구요.
그리고 고슬고슬 갓 지은 밥이 준비되고 나면...김과 함께 김밥속 재료들을 하나하나 점검합니다.

"엄마~ 뭐부터 해?"
"햄? 당근?"

엄마하는걸 따라하면서 재료이름들 하나하나를 열거하더군요~^^;

모든 재료를 가지런히 얹고 난 뒤에는....하이라이트~ 참치를 얹습니다.

"엄마~ 그런데 깻잎은 어떻게 놓지? 이렇게?"

깻잎에 참치를 듬뿍~얹습니다. 자신은 참치김밥을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아빠가 좋아한다니까...아주 정성스럽게 싸나봐요~ㅋ (순전히 아빠의 착각)

모든 재료를 엄마처럼 가지런히 놓는건 성공했는데....
김말이 발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대략 난감해 합니다.ㅋ
김말이발 따로~ 김밥재료 따로~
결국엔 엄마와 아빠가 나서서 무사히 김밥을 말수 있었어요.
그런데 아빠가 만든 김밥은 어딘지 모르게~ 탱탱하지가 않고 헐렁했어요~ㅋㅋ
바로 아빠와 5살 딸의 합작품 김밥이 탄생하는 순간이였습니다.

김밥도 그자리에서 바로 썰어 먹어야 맛있지요~
두개를 만들면 하나는 그자리에서 뚝딱~~~ 만들고, 먹고~
딸아이가 만들어준 어설픈 그 김밥의 맛은 이루 말로 형용할수가 없는 맛입니다.^^

그렇게 한참을 엄마와 함께 김밥을 만들던 딸아이는...
아빠에게 맛을 확인하는것도 잊지 않습니다.

"아빠~ 맛있지?"
"응~ 맛있어~우리 별이가 만든 김밥이 최고야~"
"엄마~ 아빠가 맛있데~"

김밥을 열심히 만든 딸아이의 손은 온갖 기름과 양념으로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번들거립니다.
아빠가 맛있다는 그 한마디에~ 엄마에게 부끄러운듯 웃으며 자랑을 하고는....쑥스러운 V자로 포즈를 잡아주는군요.

당시에는 그냥 맛있다는 생각만 했는데....
지나고 보니, 그때의 작은 행복이 새삼 그립습니다.
(에고~ 누가 보면...진짜로 멀리~ 오랫동안 떨어져 있는줄 알겠네요~ㅋ)
그리고...딸아이가 만들어준 그 김밥이 너무 너무 그리워 지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조그마한 손으로 어설프지만 정성들여 재료들을 하나하나 올리고 만든...
탱탱하지는 않지만, 사랑과 정성으로 가득찬 김밥...
아빠에게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맛도, 모양도 최고인 김밥입니다.

딸~ 아빠 집에 가면 김밥 만들어줘~~~~^^;

다 써놓고 보니...군입대 후 훈련소에서 집으로 처음 쓴 편지 내용과 유사한것 같습니다.ㅋ
이것도 먹고 싶고...저것도 먹고 싶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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