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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딸아이의 그분 오신날, 매운맛에 반하다.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5. 10.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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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딸아이의 그분 오신날, 매운맛에 반하다.

지난 일요일, 모처럼만의 긴 연휴를 즐기면서 베란다 청소를 감행했습니다.
청소라고 해봐야~ 슬고 닦는 것이 전부였던....
지저분해진 화분받침대를 모조리 닦았는데요~ 장난이 아니더라구요~ㅋ
아이엄마는 열심히 씻고, 닦고....딸아이는 나르고....아빠는 정리하고....
요즘은 뭐든 다같이 해야하는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아니면....제대로 뭔가를 할수가 없거든요~ㅋ
베란다 화분받침대를 닦으면서 화분들도 재배치 하고...
화단덮개 청소도 오랜만에 했습니다. 화단덮개 아래의 수납공간도 오랜만에 들여다 봤더니...
예전의 화분들에 대한 열정(?)들이 다시 막~~~ 살아나는듯한 느낌이였어요~ㅋ
화단덮개에 관한 포스팅은 다음에 따로 하겠습니다.^^;

@ 화분받침대청소 후 화분재배치~

화단덮개 위에 있는 화분들을 모두 들었다 놨다 했더니...그것도 운동이라고...ㅋ
허벅지 안쪽이 사알짝~ 땡기더군요~ㅋㅋㅋ
그렇게 베란다 청소를 약 두어시간 하고나니...힘은 들어도 기분은 좋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토분의 그 느낌이 그저 좋아서 토분을 선호 했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나니 토분이 그리 보기 좋은 것만은 아니네요~^^
닦아줘야 할지...아님 화분을 대거 교체해야할지...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겠습니다.

베란다를 한번 확~~~ 엎었다가 새로 정리하려했는데...
화단덮개를 열어보니 뒤짚어 엎기가 괜시리 겁이(?) 나더라구요~ㅋ
그래서 필요한 것들만 정리하고 덮개를 다시 닫았습니다.^^

그렇게 온 가족이 총 출동하여 베란다 청소를 끝내고...뒷풀이도 했습니다.ㅋ

"별아~ 아빠가 떡볶이 해줄까?"
"응~"

그렇게 시작된 떡볶이 뒷풀이~~~

냉장고를 뒤져서 있는 재료들로만 만든 떡볶이예요.
아이엄마가 만들어 놓은 마늘쫑무침도 살짝 넣어 봤습니다.
마늘쫑무침을 딸아이가 잘 먹긴 하던데...생마늘쫑이 조금 맵더라구요.
양념때문이 아닌...마늘쫑 그 자체가 알싸한 매운맛이 있어
어른들이 먹기에도 그리 유쾌한 맛은 아니였던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아이는 맛있다며 마늘쫑만 계속 집어먹어 아이엄마를 당황하게 만들었었어요~ㅋ
계란도 똑~ 떨어져서...그냥 있는 야채만 넣었습니다.
당근, 양파, 표고버섯, 대파, 그리고 떡볶이 떡, 당면~ 마늘쫑~
장모님이 직접 담그신 고추장이 조금 맵긴한데...당장 눈에 보이는 고추장이 그것 뿐이여서
고추장도 매운걸로 사용했어요~
떡볶이를 대충~ 간만 맞추어 완성하고 접시에 담아 내었습니다.

과연 딸아이가 먹을수 있을까? 걱정했는데....왠걸요~
매운 마늘쫑을 먹었던것 처럼....매운 떡볶이도 너무너무 잘먹습니다.
그러고 보니...요즘 안먹던 음식들을 조금씩 먹는것 같기도 하네요~^^

"별아~ 안매워?"
"아니~ 맛있는데"
"그래? 꼭꼭~ 씹어 먹어~"
"아빠~그런데~ 물 좀 줘~"

매운줄 모르고 덥석 물었다가...슬슬 매운맛이 올라오니 물을 찾더라구요.
하나를 다 먹고 나서는...씻어 먹을 수 있게 그릇에 물을 떠달라고 그럽니다.
그렇게...물에 씻어가며....물을 마셔가며....매운 떡볶이를 많이 먹었지요~
예전 같았으면...많이 맵다 싶으면 안먹는다 그랬을건데...
매운맛을 즐기는 나이(?)가 된것인지...
가끔 딸아이의 식성에 놀라곤 합니다.
입맛은 엄마를 닮아 시골(?)스러운것이 분명하고....
매운맛을 비롯한 조금은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걸로 봐선 아빠 입맛을 조금 닮은거도 같고...
딸아이는 피자를 먹어도 토핑이 얹어진 부분이 아닌...치즈가 들어간 피자도우 둘레만을 먹습니다.
햄이나 소세지 보다는 된장에 들어간 두부를 더 좋아하구요~^^

떡볶이를 먹는 내내 물을 마시고 또 마셨습니다.
이번 어린이날~ 학습지 선생님께서 주고가신 노란 빨대물통인데요~
요기에다 찬물을 가득부어 놓고....떡볶이 한입에 물한모금~~~
저녁밥을 먹지 못할만큼 배불리 먹었다는 후문이...ㅋ

요즘~ 딸아이에게 그분이 오신것 같습니다. 매운맛을 즐길 줄 아는 그분~

간간한 마늘쫑볶음보다도 아삭하고 알싸한 매운맛이 있는 마늘쫑무침을 더 좋아하고...
어른이 먹어도 땀이 삐질삐질 나는 매운 고추장으로 만든 떡볶이를 좋아하고...ㅋ

작년까지만해도 짜거나, 매운....자극적인 것을 먹고 난 후에는 항상 입 주위가 부르텄었는데...
이제는 그런맛을 감내(?) 할 수 있는 나이가 된것 같습니다.
그래도 너무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면 안되는데....

5살 딸아이에게 찾아온 그분~~~
잘 먹는건 분명 기분 좋은 일인데...그분이 너무 오랫동안 안가고 있을까봐~ 은근 걱정도 되네요~ㅋ
어느정도 자극적인 맛에 적응되고 나면, 그분이 되돌아 가겠지요?..ㅋ

에고~ 그나저나~ 오늘도 쉬는날인데...
자욱한 안개와 함께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딸아이와 하루종일 집에서 뭘하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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