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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아빠를 감동시킨 딸아이의 생일선물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4. 26.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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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아빠를 감동시킨, 꾹꾹 눌러쓴 딸아이의 생일편지

어제는 제 생일이였습니다.
아무런 느낌없이, 생각없이 조용히 지나가곤 했던 생일이...
딸아이의 편지한통으로 어릴적 생일날 기분을 느꼈다고 해야할까요?...^^;
퇴근시간 즈음 전화벨이 울리더라구요.

"아빠~ 퇴근언제해? 출발했어?"
"응~ 이제 정리하고 집에 갈꺼야~"
"나~ 아빠한테 편지 썼는데...."
"그래? 아빠 곧 집에 갈꺼야~ 조금만 기다려~"

편지를 썼다는 말에...예전처럼 엄마가 써준 연필글씨위에 싸인펜으로 따라 썼겠구나 싶었어요.
마중나와 있는 딸아이의 생일축하 뽀뽀를 받고서는 현관문을 들어섰습니다.
집에 들어오자 마자 딸아이가 쪼르르 달려가 제가 가져다 준것은 A4용지 3장~

딸아이가 직접 쓴 생일축하 편지 였습니다.

처음에는 글자는 알아보겠는데...문맥(?)을 찾지못해 헤맸어요~ㅋ
아이엄마의 도움으로 편지를 간신히 읽을 수 있었습니다.
글씨를 큼지막하게 쓰다보니 한장에 다 못썼던 거지요~^^;

아빠 생일 축하해요
아빠 내일도 사랑해요
오늘도 아빠 생일이여서 너무 사랑해요

아빠에게 쓰고 싶은 말을 말하고 엄마가 옆에 조그맣게 글씨를 받아적었나 봅니다.
엄마가 받아적어 놓은 글씨를 보고 따라 쓴건가 봐요~
삐뚤빼뚤한 글씨지만...딸아이가 정성스럽게 꾹꾹 눌러쓴 생일축하 편지를 받고나니...
그 감동은~~~ 말씀안드려도 아시겠죠?...^^;

딸아이가 쓴 편지를 읽고 또 읽고....
생일케익에 촛불을 붙여야 한다고 딸아이가 난리입니다.
그런데...케익을 보자 마자 전~ 빵~~~~ 웃음이 터져 나왔어요~ㅋㅋ
이웃블로그이신 놀다가쿵해쪄(http://kung2.tistory.com)님의 어제 포스팅에 나온 케익과 똑같았거든요~
그리고 또 한가지...분명 낮에 아이랑 같이 케익을 사러 갔을터인데...
왜 빵케익이였을까요?..ㅋ 딸아이는 빵케익을 잘 안먹거든요~
딸아이가 직접 고른 케익이라고 하더군요. (쿵님과 딸아이의 취향이 같다는 결론이 나오는군요~ㅋ)
곰돌이케익~ 초코가 잔뜩 있는~~ 달달구리한 케익~^^;

케익에 초를 꽂기 시작합니다.
그런데...딸아이는 아주 과감하게 여기저기 푹~푹~
아빠가 나이가 많아(?) 초의 갯수가 많은 이유도 있겠지만...
너무 과감하게 꽂는게 아닌가 할 정도로...푹푹 꽂더라구요.
이번 놀이공원에 가서도 발견한(?) 사실이지만...아주 과감한 딸아이입니다.
키가 조금 더 크고나서 놀이공원을 가면~ 아주 신나게 놀이기구를 탈 수 있을것 같아요.
아이엄마는 놀이기구를 못타거든요~ㅋ

말이 또 샜습니다.^^
케익에 초를 꽂고...불을 붙였습니다.
너무 과감하게 초를 꽂아놔서~ 촛불을 끄는데도 한참 걸렸다지요~ㅋㅋ

저녁밥을 먹기도 전에 딸아이의 성화에 케익에 촛불을 붙였으나~
아빠, 엄마는 저녁밥을 먹어야 했고~ 딸아이는 케익먼저 먹고 저녁을 먹겠다 그러더군요.
왠일인지...아이엄마도 흔쾌히 승락(?)을 하더라구요..ㅋ
그런데...케익을 먹는 딸아이의 모습을 보고는 왜~ 엄마가 흔쾌히 케익을 먼저 먹게 놔뒀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딸아이는 빵케익을 좋아하지 않아요~ㅋㅋ
어제도 겉에 있는 초컬릿만 조금 먹더니 이내 그만 먹고 밥먹겠다 그러더군요~

남은 케익은...밥 한공기를 뚝딱 해치운 아빠의 차지~
어제 하루종일 달달구리한게 땡겼었는데...아주 맛나게 잘먹었습니다.ㅋ
케익을 먹으면서 아이엄마에게 이웃블로그 케익이야기를 해줬더니...
그 말을 듣고 있던 딸아이가 한마디 합니다.

"이거~ 민경이 언니랑, 태은이랑 같이 가서 산건데~"
"정말? 다 같이 케익 샀어?"
"아니~ 민경이 언니하고 태은이는 캐익 안샀는데...."
"왜?"
"민경이 언니 아빠도 생일 아니고, 태은이 아빠도 생일이 아니니까..."
"그렇구나~ 그래서 별이 기분이 좋았겠네?"
"응~"

친한 이웃들끼리 낮에 시장을 다녀왔나 봅니다. 시장에 간김에 빵집에 들러 케익을 사온듯 하구요~
또래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으며 케익을 산 딸아이의 뿌듯함이 눈에 보이는듯 했습니다.ㅋ
 낮의 일을 떠올리며 천진난만한 웃음을 짓는 모습에 또한번 행복을 느꼈어요~

입안에는 달달함이 가득~
눈에는 딸아이의 미소~
손에는 딸아이의 사랑스런 편지~

충분히 감동할만한 생일~ 맞죠?

@ 작년 여름~ 바닷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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