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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돌아온 5살 딸아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4. 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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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딸아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오랜만에 둘이 아닌 셋이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핑계로 블로그를 이틀 쉬었더니....방문자수는 조금 뜸(?)해도~ 마음은 한결 가볍네요~^^;
여행을 가는 첫날~ 지난 금요일...비가 많이 와서 산뜻하게 출발은 못했지만...
뭐 나름~ 재미나게 보내고 왔습니다.ㅋ
여행 후기는 다음에 포스팅할께요~ 비 개인 오후의 놀이공원~ 가보셨어용?..ㅋ

일요일 오전, 멀리 떠난 여행이였기에...조금 서둘러 집으로 향했습니다.
오후 4시경에 집에 도착해서 짐 풀고~ 씻고~ 숨고르기를 하는 사이....
딸아이가 왔다갔다~ 엄마도 부르고....분주하더라구요.
안방에 들어갔다가 거실로 나외서는....딸아이의 모습에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ㅋ

작아서 그냥~ 옷장속에 놓아둔 조끼를 꺼내입고서는...
복부인 목걸이를 하고...아기인형을 등에 업고, 앞에는 원숭이 인형을 달고 있습니다.
애지중지하던 복부인 반지는....아래층 아이와 서로 가지겠다고 다투다가...똑~하고 부러져 버렸어요~^^;
정말 아끼던 것인데...부러져 버렸으니 착용은 못하고 그냥 보관(?)만 하고 있습니다.ㅋ

딸아이는 가족으로 입양한 인형들이 참 많습니다.
곰돌이들부터해서 인어공주 인형까지....
어제는 그중에 머리가 산발(?)이 된 아기인형과 원숭이 인형이 당첨되었네요.


"별아~ 왜 그러고 있는거야?"
"우리 아기들~ 엄마가 없어서 많이 슬프데~"
"그래? 그래서 별이가 업어주는거야?"
"응~"
"그런데 원숭이는 왜 그러고 있어?"
"원숭이도 업어 달래는데....아기때문에 안아 주는건데~"

여행하는 3일동안 인형들...아니 아기들을 못돌봐준 미안한 마음에 딱~ 두녀석을 골라 업고 안아주고 있습니다.
한참을 저렇게 거실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런 딸아이의 모습을 보며 짐정리를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딸아이 등에 업혀있는 아기인형의 폭탄(?)맞은 머리가 거슬리더라구요.ㅋ

"별아~ 아기머리 좀 빗겨줄까?"
"왜? 머리 예쁜데~"
"아기~~ 머리를 안빗겨줘서...아프겠는데?"
"아닌데~ 괜찮은데~"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실컷~~잔 탓인지....딸아이는 생생(?)합니다.
엄마, 아빠는 피곤해 죽겠는데...말지죠~ㅋㅋ
어찌되었건 어른이나 애나 집이 최고로 편한건 맞는말 같습니다.^^
평소에 가지고 놀던 인형이며, 책이며, 장난감이며....
3일동안 못가지고 논거 실컷 가지고 노는 분위기 였어요.

엄마가 짐정리를 마치고 거실로 와서 거실 바닥에 나 뒹구는 짐들을 정리하려는 찰라~
딸아이가 냉큼 달려와~ 엉거주춤 엄마에게 업힙니다.


"별아~ 엄마 무겁겠는데?"
"아니다~ 나도 아기들 업어줬으니까...엄마도 내 업어주야지~"
"별아~ 별이 아기는 둘이나 되는데...엄마는 별이까지 셋을 업어야 되네?"
"그래도 엄마한테 업힐레~"

엉거주춤한 딸아이 모습에서 또한번 웃음을 터트렸지요~ㅋ
한참을 엄마등에 찰싹 달라붙어 있던 딸아이는...엄마의 제안(?)에 등에서 내려왔습니다.
짐정리를 하면서 아빠와의 대화를 들었던 아이엄마....
아기 머리를 묶어주자며 딸아이를 구슬린 것이지요.ㅋ

머리 빗겨주는건 엄마가 해야한다며 빗을 가지고 아기인형 머리를 열심히 빗질을 하더니...

"엄마~ 머리가 안빗겨져~"
"응~ 너무 엉켜서 안빗겨 질거 같다...그냥 묶을까?"
"응~내머리하고 똑같이 묶어줘~"

아이엄마가 딸아이의 요구사항을 들어주려~ 이리도 잡아보고 저리 잡아봐도...
갈래머리로 묶어질리 만무합니다.
그냥~ 폭탄맞은것처럼 뻗친 머리를 한곳으로 모아 묶어주는 수 밖에요~

아기인형의 머리를 묶어주기는 했는데....
저 폭탄맞은 나일론 머리카락을 어찌해야할까요?
뜨거운 물에 감기면 조금 나아질것 같긴한데...ㅋ
아이엄마는 나일론이라서 뜨거운물에 담그면 더 엉망이 될꺼라고 그러는군요~
아기 머리를 묶어주고 우유한병을 먹이고 나서야~ 엄마놀이는 끝이 났습니다.

요즘들어 부쩍~ 엄마놀이, 혹은 여보놀이를 자주 하는것 같아요~ㅋ
놀이공원에서도 생각지 못했던 대범함(?)이 보여서 깜짝 놀랐거든요~
딸아이의 엄마놀이를 보고 있으면 평소 아이엄마의 모습이 보이는것 같기도 하고...ㅋㅋㅋ
엄마가 했던 그대로 따라하는 모습이니...^^;
아이엄마가 외출이나, 혹은 잠시 슈퍼를 다녀와도~
현관문을 들어서며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이 딸아이 이름을 부르는 거거든요~
아마도...그 모습을 기억했다가 엄마놀이에서 그대로 드러나는게 아닌가 싶어요.

하루하루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어제 딸아이의 여행에서 돌아와서 가장 먼저 아기(?)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면서...
말조심, 행동조심~~~ 또 한번 실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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