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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비 내리던 날 딸이 만든것은?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4. 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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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비가 내린던 날, 유치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만들고 논것은?

방사능비가 내린다고 언론에서 계속적으로 뉴스가 나오던 어제~
아이엄마는 조금 걱정을 했었습니다. 조금 유난을 떠는게 아닌가하고 생각도 해보왔습니다만...
출근길에 보니 단지안에 유치원 등원하는 꼬마친구들이 보이지 않더라구요.
아이엄마도 이웃들과 문자를 몇번 주고 받더니...그리고 출근길에 비가 많이 오는지를 묻더니...
그냥 등원시키지 않기로 했나봐요. 유난을 떠는게 아니라...아무래도 조금 찜찜하다며...
유치원에 등원 하지 않은 아이가 많았었나봐요~

유치원에 가지 않고 하루종일 엄마와 보낸 딸아이는 마냥 신이 났었던것 같습니다.
비도 오고~ 날씨는 축축하고~ 뽀송뽀송한 이불덮고 낮잠자기 딱 좋잖아요.^^
엄마곁에서 낮잠도 늘어지게~~~길게~~~잔 모양이더라구요.
그리고 엄마와 이것저것 만들고...오랜만에 엄마와의 신나는 시간을 즐겼던것 같아요.
딸아이가 낮잠을 길게 잔 덕분에 엄마도 그리 힘들지는 않았나 봅니다.ㅋㅋㅋㅋ

퇴근할때는 항상 딸아이가 1층까지 마중을 나와있습니다.
어제는 비도 오고해서 당연 안나오겠지 싶어 주차하고 바로 집으로 올라왔거든요.
현관문 여는 소리가 들리자, 바로 작은방에서 울음을 터트리는 딸아이...
뭔일인가 싶어 봤더니...아빠 마중갈꺼라고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는 중이였습니다.
마중을 나가야하는데..아빠가 먼저 와버려서 울었다더라구요.ㅋㅋ
그렇게 한바탕 소동이 끝나고...아이엄마가 낮에 찍어둔 사진을 보여줍니다.
검은쌀과 딸아이의 립글로스~

"이게 뭐야?"
"뭐처럼 보여? 별이가 이러고 놀았는데...ㅋ"
"글쎄 잘 모르겠는데...그냥 흑미네~뭐~"
"사슴벌레 애벌레 키우는거래~"

아이엄마말을 듣고는 무릎을 탁~ 쳤습니다.
예전 놀이학교 다닐때도, 사촌오빠도 요~ 애벌레를 키운적이 있거든요.
아마 그모습을 기억해 낸 모양입니다.

작년 4월~ 딱 1년전이네요. 놀이학교에서 자세히 관찰했던 애벌레예요.
딸아이가 만든 애벌레....정말 똑같지 않나요? 색깔도 푸르딩딩한것이...ㅋㅋㅋ
쟁반에 흑미를 뿌리고 자기의 초록색상의 립글로스를 애벌레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놀았나 봅니다.
 플라스틱 용기까지 꺼내어 담았다가...꺼내었다가...손으로 잡았다가...

아이가 커갈수록 사물을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지는데...
거기에 호응을 못해주는것 같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딸아이에게 직접 뭔가를 키워보라고 사준적이 없어요.
초록이외엔....
아이엄마는 결혼전에 애완견을 두마리 키우고 있었는데...저랑 결혼하느라고 몽땅 입양을 보내버렸거든요.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과감한 포기라고나 할까요?...ㅋㅋㅋ
농담이구요. 그때 이별을 겪고 참 많이 힘들어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아이엄마는 애완동물은 조금 망설이는 듯하고...
애벌레나, 햄스터 등등은 딸아이가 아직 어려서 결국은 엄마가 키워야 한다는 결론하에~ 아직 아무것도 사주지 못하고 있지요.ㅋ
부산에는 제대로된 동물원도 없어서...동물원 한번 가려면 정말 큰맘먹고 가야하거든요.
이달에는 결혼기념일이 있어서~ 과감하게 가족여행을 결심했습니다.
에버랜드로~ 그리고 춘천으로....^^;
에버랜드는 결혼전~ 연애시절에 자주 갔었던 곳이예요.
딸아이랑 가면 아주 좋아라 할것 같습니다.

"별아~ 동물원 가고 싶어?"
"응~"
"동물원가면 어떤 동물이 제일 보고 싶어?"
"곰~ 곰돌이~"
"그래? 사자하고 호랑이는?"
"싫어~ 무서워~"
"그럼 뱀은?"
"뱀도 싫어~ 곰만 보고 올꺼야~"
"물고기도 보고 올꺼야~"

"물고기는 동물원에 없는데~ 수족관에 가야있지~"

곰돌이 인형이 많아서 일까요? 곰은 귀여워서 꼭 보고 싶은데....사자와 호랑이는 무서워서 싫다는군요.ㅋ
그리고 파충류 책으로 엄마를 놀리던 딸아이도 사실은 뱀이 징그럽고 무서운가 봅니다.ㅋ
이번달..가족여행이 무척 기대가 되요. 에고 또 삼천포로 빠졌군요...^^;;

딸아이가 기억을 더듬어 만든 사슴벌레 애벌레~
사진으로만 봐도 그 상황이 어땠을지...그냥 딸바보 아빠는 입가에 미소만 머금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에 파종했던 여러개의 화분중에....알타리무우 새싹이 올라왔어요.
아직 많은 싹이 올라온건 아니지만...딸아이가 무척 좋아합니다.
그리고 왜~ 조금밖에 싹이 안올라오냐고 묻기도 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싹이 올라왔으니...유치원 다녀오면 베란다에 나가 있는 시간이 길어지겠네요.ㅋ

그리고 요즘~ 아이엄마도 블로그 서핑을 자주 하는것인지...
달걀껍질을 이용한 천연비료 만들기를 어디에서 봤나봐요.
딸아이와 달걀껍질로 천연비료 만들어서 자주 화분에 뿌려주는 군요...ㅋ
초보아빠도 오늘부터 더 바빠질것 같아요.
파종해 놓은 것들 어떻게 관리해야하는지 공부해야 할것 같습니다.^^;

참~ 어제 퇴근하고서 주차장에서 아파트 공동현관까지...잠시잠깐 비를 맞고 왔는데요.
아이엄마가 난리였습니다. 비맞고 왔느냐구요.
그렇다 그러니...입었던 옷도 죄다 빨고~ 얼른 씻으라고 부산을 떨더라구요.
뭘 그리 유난스럽게 구느냐며 한마디 툭 던져놓고는....
아이엄마가 시킨대로 구석우석 뽀득뽀득 씻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ㅋ

딸아이의 감탄할 정도의 관찰력, 기억력에~ 마눌님의 호들갑(?)에 행복한 하루였어요~ㅋ
딸이 만든 사슴벌레 애벌레는 정말 놀라울 뿐이였습니다.
동물원에 처음가보는 딸아이의 표정을 상상하면서....
또 어떤 관찰력으로 아빠를 놀래킬지 기대가 됩니다.
어서 빨리 가족여행 가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내용중 오타도 많고~ 아이엄마의 정정(?)요구에 정정합니다.
사슴벌레 애벌레가 아니라 장수풍뎅이 애벌레라는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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