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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그림에서 알수 있는 엄마와 아빠의 '표현차이'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3. 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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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얼마전 아빠와 함께 커피믹스 포장지로 만든 사자를 보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 사자탈은 가면으로는 쓸 수 없는 실패작(?)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딸아이는 마음에 드는지 버리지 않고 컬러보드에 떡~하니 붙여놨더라구요~^^

어제는 평소보다 30여분정도 늦게 퇴근을 했습니다.
또 개구장이 아빠가 되는건 아닌가 하고 내심 걱정(?)을 했더랬지요.ㅋ
퇴근길에 전화를 하니 딸아이는 초저녁부터 잠이 들었고~ 아이엄마는 고기가 먹고싶다더라구요~
오는 길에 장을 좀 봐다달라나요?...ㅡ,.ㅜ
어제 이웃분들 포스팅중에 삼겹살을 포스팅한 분들이 몇분 계셔서....
삼겹살이 먹고 싶었었는데...잘됐다 싶었지요~ㅋㅋ
퇴근길에 아파트입구 새로 생긴 마트에 들러 이것저것 장을 봤습니다.
딸아이를 깨워도 요지부동~~~
눈한번 뜨더니 계속 잠을 자러라구요. 그리고 아침까지 계속 자는군요~^^;

아이엄마가 딸아이가 그린 그림이라며 종이 한장을 보여주더라구요.
유치원에 입학하고나서 처음 집으로 가져온 그림입니다.
모르는 사이~ 색칠하는게 아주 꼼꼼해진것 같습니다.ㅋ
이름도 아주 야무지게 적어놨군요~^^

구분하여 색을 칠할줄도 알고....빈틈없이 칠하려는 모습도 보입니다.^^;
딸아이는 일찍 잠이 들어 버렸고...저녁도 먹었고....
작은방의 컬러보드에 그려진 그림을 보다 문득 생각난 것이 있습니다.
컬러보드에 딸아이가 그린 사자탈 그림인데요~
예전에 쓰던 윈도우마커와 윈도우크레용 대신에 이번에는 보드용 크레용으로 사줬어요.
소프트하지 않아서 쓰기에 좋군요~ 지워지기도 잘 지워지는것 같습니다.^^
크레욜라 제품인데요~ 마카는 딸아이가 아직 관리를 잘 못해서...조금더 크면 사주려구요
며칠전에 커피믹스 포장지로 만든 사자탈을 보고 새로운 크레용으로 그린 그림이예요~ 비슷하지 않나요?...ㅋ
이 그림을 처음 보고 딸아이와 했던 대화가 생각납니다.
아빠는 단순하게 잘그렸다~ 많이 컸구나~라고만 생각했는데....
저 그림속에는 많은것을 내포하고 있더라구요.

"별아~ 뭐 그린거야?"
"이거~ 사자~"
"와~ 잘 그렸네~^^"
"그런데~ 아빠~ 여기 빨간거는 피 흘리는거다~"

잉? 난데없이 사자가 피를 흘린다는군요.
또 딸아이가 마음에 상처같은게 있는건 아닌가 내심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구요~ㅋㅋ

"사자가 왜 피를 흘리고 있어?"

아빠가 질문을 하자, 난데없이 커피믹스 사자탈을 떼어내서는 들고 거실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면서...괜히 아래층이 신경쓰였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밤에는 뛰어다니는거 아니라고 주의(?)를 줬을텐데...
아빠에게 뭔가를 한참 설명하고 있는 딸아이에게 차마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아빠가 잠시 딴생각을 하는 사이 딸아이는 작은방 앞에서 넘어지는 시늉을 합니다.

"사자가~ 막~ 뛰어다니다가 넘어져서 피흘리는거다~"
"아~ 그렇구나~"

딸아이의 설명을 듣고...한참을 생각했더랬지요.
엄마와 아빠가 딸아이를 대하는 차이~
뛰어다니는 딸아이를 보며 엄마와 아빠가 하는말이 다르거든요~^^
아빠 : 아래층에 쿵쿵~ 울리니까 밤에는 뛰어다니는거 아니예요~
엄마 : 그렇게 뛰어 다니다 넘어지면 다쳐요~
딸아이의 그림을 통해 평소에는 인지하지 못했던 말들이 스쳐 지나가더라구요.
아파트는 층간소음이 항상 신경 쓰이는건 사실이고...
아이엄마의 말처럼...뛰다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다치는것도 사실인데...
초보아빠인 전, 딸아이에게 이웃에 대한 예의(?)만을 말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아이의 가정교육...쉬운듯 하면서도 참 어려운것 같아요.
이웃의 친구와 어울리는 모습만 봐도 난감할때가 많습니다.
물론 머리로는 이해하는데...몸과 마음이 이해를 못할때가 많거든요~
아이에게 지나치게 양보만 가르쳐서도 안되는데...
친구가 막무가내식의 울보(?)라면 어쩔수 없이 딸아이에게 양보하라고 말해야하고...
(이런 상황일땐 그 친구 부모가 먼저 나서줬으면 할때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비슷한 상황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아빠보다는 엄마가 많은 상황들을 접하게 되는데요~
아침, 저녁으로 잠깐 보는 아이인데도 이렇게 고민되는데...
아이엄마는 정말 머리가 아플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빠들~ 공부 많이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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